클럽 버닝썬 사건은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건이다. 경찰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과 재산 등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경찰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것은 역사가 기억해야 할 사건이며, 대한민국의 후손들이 대대로 기억해야 할 일이다. 공권력에 대해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나라의 기강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에 《나뭇잎의 영혼들》을 썼다.
신분 해방 이후를 그려낸 이야기 이 소설의 배경은 신분 해방 이후로 삼았다. 신분 해방 이후를 살아가며 바로 얼마 전에 노예였던 사람들이 경찰의 부패와 항쟁하며 투쟁하는 이야기이다. 소설 속 주인공인 박정서는 초록바람대를 이끌었던 대장으로서 신분 해방 전에는 약자들을 도우며 살았다. 그리고 신분 해방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지만, 신분 해방 전이나 후나 다를 것이 없는 세상을 보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 게다가 박정서는 옛 동료들을 만나면 자신을 원망하게 될까 봐 스스로 죄책감에 시달리게도 된다. 신분 해방 이후의 시대를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창조하고, 부패경찰들과의 이야기들을 허구적으로 구성해 그려낸 소설로, 작가가 버닝썬 사건을 보고 작품을 계획하였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한 이 소설은 우리나라의 공권력의 부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을 보며, 공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투쟁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41] 그러나 그들은 쫓으면서 아주 웃긴 일을 만들었다. 수갑을 떨어뜨리고 그것을 밟아서 넘어진 것이다. 얼마나 웃긴 꼬락서니였는지…. 지나가는 바퀴벌레마저도 웃다가 넘어질 정도였다. 넘어진 경찰은 일어서며 자신의 수갑을 챙기는데 하필 그 수갑을 또 뒤에서 뛰어오는 사람이 손으로 쳐서 떨어뜨리고, 또 뒤에 오는 사람이 밟아서 넘어진 것이었다. 그리고는 서로 뒤엉켜 같이 넘어지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몰래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그들은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는 계란에 맞기도 했다.
[P. 384] “저는 오늘 아침에 조그만 폭탄 하나가 터져 나라가 통째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가 바로 그 조그만 폭탄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결코 큰 폭탄이 아닙니다. 조그만 폭탄입니다. 하지만 조그만 폭탄이라도, 나라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우리는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죽어간 국민들을 보았고, 지금까지 죽어간 초록바람대의 대원들의 피를 보았습니다. 저는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싸워서 우리의 자유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국민이며, 우리는 자유인입니다. 더 이상 귀족들의 말 같지도 않은 행동,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인 경찰들에게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