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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문: 역할 선택하기 / 사라 마리니
39 참여의 건축
89 기획과 참여: 리미니의 경우
111 테르니의 마테오티 마을

137 옮긴이의 글
146 인명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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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의 건축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84761 720 -21-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84762 720 -21-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85023 720 -21-3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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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주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축가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분명 고무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으나 개별 건축가의 각개 전투가 갖는 한계 또한 여실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한 문제로 고민했던 한 선배 건축가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자 잔카르로 데 카를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이같은 문제를 현대 건축의 주요 의제로 파악하고 깊이 탐색했다. 그는 건축이 자신의 아름다움과 영향력에 도취 된 나머지, ‘사람’을 소외시키는 상황을 마주하고, 건축의 중심에 사람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걸기로 한다. ‘참여의 건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에 따르면, 건축에 ‘참여’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근본적인 차원에서 도시와 인간의 삶에 귀 기울이며 현실을 재구축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저장고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건축가는 전문가 이전에 하나의 인간으로 여겨지고, 사람들은 건축의 ‘실현’에 수동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기술적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의 참여, 사회가 건축을 수용해서 자기화하고 실존적인 공간 구축에 직접 관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현실적인 인간이지 이상적인 인간이 아니며, 건축의 핵심은 ‘기능’이 아니라 ‘사용’이라는 점과 의견 충돌은 한계가 아닌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참여의 건축>이란 이런 관점을 토대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차원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건축이 ‘참여’의 방식으로 나아가려면, 건축가가 추구하는 방향과 이를 사회에서 수용하는 방향이 하나의 커다란 움직임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단행본으로는 처음 출판되는 이 책에서 데 카를로는 참여의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료하고 일관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참여는 사실상 모두가 대등한 입장에서 권력을 관리하고 건축에 참여할 때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참여는 더 이상 권력이 존재하지 않을 때, 즉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는 참여의 건축이 어떻게 ‘사실적인’ 유토피아, 다시 말해 완전한 실현이 가능한 유토피아를 구축할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강연을 마감하기 전에 데 카를로는 두 편의 글을 소개하며 자신의 주요 경험을 바탕으로, 리미니의 ‘도시계획’과 테르니 마테오티 마을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우리는 데 카를로가 자신의 모델이었던 르 코르뷔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그의 신념을 충실히 믿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혁신은 혁명을 통해 일어나지 않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이루어진다.”라고 했던 르 코르뷔제의 신념을 일생을 통해 실천한 인물이 바로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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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참여의 건축』은 ‘참여’에 관한 데 카를로의 저작물 가운데 가장 체계적인 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참여의 건축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갖고 있지 않으며 참여의 건축이 아직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설명은 논리적인 연관성에 따라 분류되는 개별적인 원칙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P. 35] 건축 프로젝트가 사회 내부에서 하나의 과제이자 주제로 부각되어야 하고 철학자 데리다가 건축을 초등학교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듯이, 사회도 이러한 과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요구는, 198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도시와 건축이 영토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감안할 때, 더욱더 절실해 보인다. 오늘날 체계를 지배하는 것은 공공이 아닌 개인의 투자이며, 점점 더 세부화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개인의 관심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P. 59] 이 모든 것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바로 산업화였습니다. 전문성은 산업화와 함께 생산의 합리적 체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사회적 지배의 수단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산업화된 세계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며 틀에 박힌 작업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아끼는 일의 동기와 결과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을 기울이지 말아야 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전문 노동자의 향상된 생산 결과는, 높은 임금을 받는 경우에도, 비판과 이의 제기를 포기한다는 조건 아래 보상을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