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애썼다고 말해주는 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버텨내야 하는지 모르고, 버티는 방법을 모른다. 어떤 날에는 친한 친구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들이 많았다. 하지만 버텨왔던, 버티고 있는, 버텨가야 하는 당신은 참으로 애쓰고 있다. 또한 더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으로 되었다. 이 책은 말뿐인 위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당신의 주변 어떤 사람들보다 가장 사적으로 당신에게 다가가려 하고 있다.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크게 공감 받는다는 말을 믿고 보여주기라도 하듯,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옆에 어느샌가 다가와 줘서 말해주고 있다. 참 애썼다고. 어떤 길을 가고 있는 당신에게, 또 어떤 상황 앞에 마주쳐 있는 당신에게, 결국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속에서
사랑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늘 사랑을 한다는 것보다 사랑을 준다는 표현에 가까웠다. 그러니 늘 내가 준 사랑을 되돌려 받길 원했고, 그 욕심이 상대를 지치게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떠나면서 한 말을 어리석게도 이제야 이해했다. 앞으로는 사랑을 하라는 그 말. 앞으로는 사랑을 하라고 말이다. 아, 왜 그 말을 뒤늦게서야 이해하게 되었는지. 나는 그때 이미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생각하였다. - 본문 <사랑에 미쳤다> 중에서
흔히들 좋은 식재료를 두고 ‘버릴 것이 없는’이라는 수식어구 붙이곤 하는데 그동안 나의 마음은 쓸만하지 못한 식재료였을까 생각이 드는 마음. 둘의 관계에서 나의 마음은 버릴 것이 가득했다. 누구를 위해 마음을 손질하는 동안 나가떨어진 행복이 너무도 많다. 나는 맛있게 먹어주지도 않을 손님을 위해 나의 마음을 도려내고 도려내어서 기별이 가지 않는 대접을 하는 것이다. 상대도 나도 만족하지 못하는 대면이 자주 있었다. 그것이 감정 낭비였구나 생각했다. - 본문 <감정 낭비> 중에서
많이도 애썼다. 괜찮은 척하느라 애썼고, 버텨내느라 애썼다. 어떤 때에는 밖으로 나오려는 화를 억지로 쑤셔 넣었던 목구멍에게 참 애썼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 혼자 끙끙 앓아버린 시간에게 애썼다. 힘들지 않은 일도 억지로 하면 힘들기만 한데, 억지로 힘내온 당신의 마음에게 참 애썼다. 또,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켜버린 머리에게 참 애썼다. 마지막으로 애써 자신에게 말을 건네면 좋겠다. 난 오늘 참 잘했다고.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 뒤처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멈춰 서지 않아서. 참 잘했다고 말이다. 애써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 본문 <애썼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