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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사이드 업 = Sunny side up : 닐라 장편소설. v.1-2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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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반년 전 해외여행을 떠난 동생 태희와
홈 익스체인지로 숙소를 교환한 외국인이 집으로 왔다.

어린 시절 해외 입양 되었다는 한국계 독일인
‘윤서진’을 본 해인은 속으로 탄식하는데.

‘아, 정태희. 이렇게 잘생겼으면 그렇다고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두 달간 방만 내주려던 남자가 너무 잘생겨 마음까지 내주고 말았다.
끝이 있는 걸 알면서도 해인은 그와 시한부 연애를 시작했다. 그런데.

“서진아, 너 누구야?”
“책임진다고 했잖아, 네가. 왜 기억을 못 해?”

사람은 계절 같아 잡을 수 없다는 여자와,
그 최초의 온기를 잊지 못하는 남자가
돌고 돌아 끝내 서로에게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이야기.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홈 익스…… 그게 뭔데- ”
그런 태희가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전화를 건 건 무척이나 예외적인 일이었다. 새벽 4시에 자다 깬 해인은 가뜩이나 맑지도 않은 정신에 친하지도 않은 영어 단어를 듣게 되자 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았다.
- 홈 익스체인지. 하우스 스와프라고도 하지.
“……그게 뭔데- ”
- 몰라-
“몰라.”
‘홈’ 하고 ‘익스체인지’ 뜻만 알아도 대충 짐작이 가지 않냐며 태희가 비웃었지만 해인은 손톱만큼의 타격도 받지 않았다.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알면 된다는 게 평소 해인의 지론이었다. 모르면 찾아보거나 잘 아는 사람에게 물으면 그만이다.
“홈은 아는데.”
- 그거참 다행이네.
“익스로 시작하는 단어가 너무 많잖아. 헷갈려.”
- 웃기시네.
길게 통화할 상황이 아닌지 태희는 그쯤 해인을 비웃는 걸 그만두고 홈 익스체인지에 대해 짧게 설명했다. 글자 그대로 조건이 맞는 여행자들끼리 집을 바꿔 생활하는 거라고 했다. 듣고 보니 해인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았다. 비슷한 소재의 로맨스 영화를 본 것도 같고.
- 내가 여기서 한국계 독일인을 한 명 만났는데 걔가 한국에 가고 싶어 해. 한국인 입양아인데 한동안 느긋하게 여행도 하면서 부모도 찾아보고 싶다고.
“여기가 어딘데.”
- 카라카스.
마침 태희도 남미를 떠나 유럽으로 넘어갈 참이라고 했다.
- 걔가 자기 집에 묵으라고 했어. 마침 나도 유럽에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 필요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
“걔는 우리 집으로 오고- ”
- 바로 그거야.
“그렇구나.”
해인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어차피 둘이 살 때도 큰 집이었다. 방이야 남아도니 하나쯤 못 내줄 것도 없다.
“언제 오는데- 걱정 마. 내가 완전 잘해 줄게. 한국의 정이 뭔지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 그런 거 필요 없고 그냥 방 하나만 내주면 돼. 너한테 하숙집을 운영하라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한국 처음이라면서- 모르는 것도 많을 텐데, 밥도 챙겨 먹어야 되고…….”
- 필요 없어. 밥도 청소도 모르는 것도 본인이 다 알아서 할 거야. 나도 그렇게 할 거니까.
“걔네 집은 독일 어딘데- 너도 걔네 가족이랑 같이 생활하는 거야- ”
그렇다고 했다. 심지어 그쪽은 삼대가 함께 생활하는 대가족이라고 했다. 해인은 그게 더 놀라웠다. 태희는 사교성도 없고 붙임성도 없어 남과 어울리는 걸 극도로 불편해하는 성격이었다.
“태희야, 너 돈 다 떨어졌어- 많이 힘들면 언니가 돈 좀 부쳐 줄까- ”
- 무슨 소리야- 아직 충분해.
“여행이 진짜 사람을 많이 바꿔 놓긴 하는구나…….”
해인이 중얼거리는데 수화기 너머 누군가 태희에게 말을 거는 게 들렸다. 태희가 알 수 없는 언어로 짧게 답하는 것도 들렸다.
- 끊어야겠어.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응, 응. 걱정 마. 그 독일분께도 내가 잘해 드릴 테니까 걱정 말고 편히 오시라고 하고.”
- 그게 걱정이다, 그게.
“태희야, 우리 동생, 언니가 많이 보고 싶다. 몸조심하고 밥 잘 챙겨 먹고…….”
- 아 참, 내가 이 말 했나-
태희가 구구절절한 해인의 말을 끊었다.
- 걔 남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