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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앞에
서시(序詩)

어머니와
제1부 화두(話頭)
오늘도 청개구리는 / 놋그릇을 닦으시며 / 대화 / 참깨를 떠시며 / 어버이 날에 / 어머니에겐 난 무언가 / 거리 / 이 가을에 / 장날 / 엄마손은 약손 / 화두 / 염원 / 무제 / 말 잊다 / 후회

제2부 긴 잠
긴 잠 / 꿈 / 99 년 7 월 2 일 / 수의 / 벌초 / 망주석 / 망초 / 어머니의 초상 / 눈물 / 참말이 아니면 거짓말이지 / 행복일기 / 풍경(風景) / 진실 / 인생 / 어여 내려가 / 어머니 별곡 / 엄니

아내와
제1부 봄날에
생활연습 / 봄날에 / 사랑 나들이 / 사랑 이야기 / 타령 / 문풍지 소릴 들으며 / 고백 / 황혼에 서서 / 아! 아다다 / 환청 / 아내 / 다림질 / 흐르는 세월

제2부 깜깜한 날
깜깜한 날 / 그 이후 / 고백 변주 / 아내에게 / 미안합니다. / 염원 / 혼란 / 이건 아닌데 / 사랑노래 / 어느 하루 / 우리 / 조용한 가을 / 세월을 헹궈가며 / 친구

■ 책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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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살어리 : 어머니와 아내와 : 최병준 첫 번째 시선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794587 811.15 -21-156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794588 811.15 -21-156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내 딴에는 용기를 내어 시선집을 낸 건데, 이유는 간단하다.
좋겠다. 20여 년 전에 가신 어머니가 살아오셨으면,지금 옆에 있는 아내가 이대로 평생 같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하늘에 빈다.
···
“어머니와” 제1부는 이승에 계셨을 때의 작품들이고, 제2부는 멀리 가신 후, 속으로 울면서 적은 시편들이다.
“아내와” 제1부는 큰 수술 전,제2부는 이후 반성하면서 적은 글들이다.
미안하기만 하다. 갚아가면서 살아야지.

- ‘책 뒤에’ 중에서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18~21] 오늘도 청개구리는

내 살다군디, 내 뼉다군디
어디라 감히

그놈만 생각하면
지금도 젖줄이 찡 돌아

산모만의 희열이
한아름 가슴 가득하단 말여.



아가야!

여기가 동, 저기가 남이지
이게 해, 저게 달이지

이치를 깨닫고, 예의를 알아야지
뱀골엔 아예 가질 말고
그곳은 진 데야, 독뱀이 ......

자, 열심히 익혀야지
개굴 개굴 개굴 개굴



동이 아니고 서, 남이 아니고 북이야
해와 달이 아니야, 별이란 말이지

이치와 예읜 재미가 없단 말이야
뱀골, 독뱀이 어디가 있어

굴개 굴개 굴개 굴개



칠처럼 윤나는 머리
반듯한 가르마가

절절한 기억으로만
남는데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의미를
엄마의 까아만 젖꼭지가 왜 좋은지를

아직도,
아직도 모르는 채

어머니와 나와의 거리를
센티로 셈했고 ......



앞 냇가 모래밭
엄마의 무덤을 생각하고

오늘도
청개구리는
굴개 굴개 굴개 굴개
개굴 개굴 개굴 개굴

비가
오는데

제1시집 「접니다 어머니」에서
[P. 22~25] 놋그릇을 닦으시며

모든 인간사가 우주의 섭리처럼 그렇게 꼭 운행되는 건 아니라면서도

사람 사는 곳에 그래도 지저분한 빨래도 널려 있어야 하고, 가끔가단 고스톱의 왁자함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는


책은 가지런히 꽂혀있어야만,
방은 깨끗해서 머리카락 하나라도 없어야만 한다며

자다가도
개켜놓은 의관이 흩어지거나,
이부자리가 비뚤어지고
머리가 헝클어질 땐

다시,
손을 봐야만하는 것이라며



선생놈의 사기질이나 도둑님의 도둑질이 等價라는 세상에서도

헛되고 허되니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깊은 깨우침도 결국 헛됨이라고들 하는데도

그는


몸은 티하나 없이 정결해야만,
마음은 온전하게 비워야만 한다며

허투루 입을 벌려
마구 혀를 놀려
신기가 흩어지고
시비가 생길 땐

다시,

태어나야만 하는 것이라며



오늘도
새옷으로 갈아입으신
그는

채소를 심었던 몇 이랑과
좌선을 했던 한나절을
기억하시면서

개운하고
떳떳한 삶이 나올 때까지

말갛게,
말갛게 놋그릇을 닦으신다.

가난한 몸짓으로


원시 “재떨이를 닦으며”의 작품
제1시집 「접니다 어머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