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의 시는 저자의 인생이다. 문학에 대한 소회가 그저 ‘부끄러움’일 뿐이라는 저자는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시를 쓰지 않는다. 한 사람, 그녀를 제외하고는.
그대는 나에게 다가오기 위해 일생 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한 과정에 오랜 세월의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기구한 운명 검은 상처에 울었던 그대 또 올가미에 걸려 바둥거린 세월이 얼마인가 멍든 가슴을 부여안고 기다리는 그대의 모습을 꿈속에서 보았습니다 그러한 그대임을 알기에 나도 많은 것을 버리고 다가갑니다 너무나 어려운 가운데 다가선 우리들이기에 사랑은 간절합니다 어린 그대이기에 사랑의 표현도 조심스러웠는데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자화상〉 中 ‘소중한 사랑’
저자의 시는 절절하다. 그는 모든 시에 마음을 다해 외친다. 미안하다고, 그리웠다고, 사랑한다고. 그 간곡한 외침은 돌고 돌아 다시 재회한 그녀에게 가슴 깊이 와닿을 것이다. ‘그녀’에게 바치는 60편의 세레나데,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