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타41 언니에게42 바닥은 언제나 완벽했어요44 시선46 스쿼시48 구토50 눈을 감고 눈꺼풀에 힘을 주고52 시차에 물들다54 의빙疑氷56 잔설의 온도58 만손초60 새 한 마리가 저 혼자 나무 위에 앉아 있어요62 알로에가 웃는다64 개의 발바닥에는 굳은살이 박여 있고66 두루마리 휴지68
제3부
블랙박스73 공혈견供血犬74 양의 반란76 백색 미사78 낙관80 선택82 정글 그리고 짐84 패러독스86 정아頂芽*88 베어마켓90 간꽃 그림자92 양생 중94 단丹96 낯선 수요일98
제4부
내가 잠든 사이103 당신을 꿰매다104 퇴직106 위 그리고 아래108 우리는 꽃 없는 맥문동을 바라보며 걸었다110 나는 심심하지 않아서111 미미크리112 사소한 일114 야명조116 등목어118 섬120 폴라로이드 시간122 사이의 시간124 떠난 자리126 찌개는 저 혼자 끓고 있었다128
해설 이승희 존재의 불안과 존재의 힘 사이를 떠도는 말들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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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계절이 살고 있다 : 박가경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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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15 -21-183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808539
811.15 -21-183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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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박가경 시인의 첫 시집 『우리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계절이 살고 있다』가 시작시인선 038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5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 사이에는 우리가 모르는 계절이 살고 있다』에서 시인은 ‘나’는 누구인가, 이 세계에 지금 어떻게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놓고 집요하리만치 자신의 내면을 파고든다. 그 안에서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필연적으로 고독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이는 곧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삶에 눈뜸이며, 어떤 불행과 불안 속에서도 내면의 힘을 통해 싸울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힘을 감지하며, 이를 시적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드러낸다. 이처럼 시인은 세계와의 불편한 동거를 받아들이면서도, 냉정한 삶의 태도를 통해 ‘세계’와 ‘나’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자신의 존재성을 확인해 나간다. 해설을 쓴 이승희 시인의 말처럼, 박가경은 “견딤의 미학”을 통해 “시인 자신의 주체적 독립성이라는 큰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추천사를 쓴 장영우(동국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대하여 “금시라도 폭발할 것 같은 긴장과 예리함을 간직하고 있”다고 평했으며, 문태준 시인은 “세계의 폐답과 폐허와 고독과 슬픔을 노래하지만, 그 노래는 감미롭고 포근한 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요컨대 박가경의 이번 시집은 ‘살아간다는 것’ 혹은 ‘시를 쓴다는 것’이 일차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일이라는 것’에서 출발하며, 그 속에서 존재의 물음을 듣고 응답함으로써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쉽게 지나치는 일상에서, 세계와의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 속에서 내면의 고독한 정신이 시적 언어로 탄생하는 순간의 기록은 찬란하고 눈부시다.
책속에서
새를 반복하다
자꾸만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새가 있습니다 삼킬 수 없는 거짓말처럼 어떤 비명처럼
이유가 있습니까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오답은 반복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그런 것입니다
어디에도 도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서 오래된 슬픔의 냄새가 난다면 나는 그에게 새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새가 날아간 자리에 밤이 고이고 있습니다 나를 떠난 모든 것들이 아름다운 그런 밤입니다 지금은 먹구름이 번식하는 계절 내내 사랑해야 할 것은 그런 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