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조선 바닷길을 열다 ㆍ 비석에 남은 관문의 역사 ㆍ 바다를 노래한 동래부사 ㆍ 부산의 봉산제도 ㆍ 표민수수소 ㆍ 초량항 ㆍ 남자들의 마을 ㆍ 왜인 변장 난출사건 ㆍ 영선고개 ㆍ 비선 ㆍ 대마도 이즈하라 ㆍ 대풍포 ㆍ 최천종 피살 사건 ㆍ 용당포 ㆍ 이양선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 ㆍ 며리계에서 온 이양선 ㆍ 이양선의 가축 약탈 ㆍ 영도해변 화약 폭발 사고
변화의 바람, 문화 충돌을 빚다 ㆍ 무관세에 거덜 난 개항 ㆍ 경상좌도 암행어사 이만직 ㆍ 개항장의 불청객 콜레라 ㆍ 개항기 서양인이 본 부산 ㆍ 선상의 우연한 만남 ㆍ 부산항 매립의 선구자 ㆍ 해관원 사냥개 실종사건 ㆍ 1880년대 부산항의 설날 ㆍ 부산항의 갑오개혁 ㆍ 외국인과의 부산 로맨스 ㆍ 일본식 혼탕 ㆍ 상여로 옮긴 피아노 ㆍ 켄카이마루 선상 소동과 경판정 주정 사건
수탈의 현장, 아픔을 새기다 ㆍ 큰 바위 얼굴 ㆍ 바다의 미아, 조남해 ㆍ 관부연락선과 3·1운동의 불씨 ㆍ 송도 랑하도호텔
디아스포라 6·25, 애환에 울다 ㆍ 6·25 전쟁과 ‘미스 코리아’ ㆍ 부산항 마카오 신사 ㆍ 부산항 제1부두 ㆍ 부산항 제2부두 ㆍ 메리켄 부두 ㆍ 부산항 제3부두 ㆍ 조도의 또 다른 얼굴 ㆍ 밀수 영화 ㆍ 구두 수선 노인과 애국복권
역동의 파노라마, 바다를 노래하다 ㆍ ‘잘 있거라 부산항’ ㆍ 바다의 욘사마 ㆍ 청어 수입 소동 ㆍ 부산항 연안부두 ㆍ 부산항 발전함 레지스턴스호 ㆍ 부산항 제4부두 ㆍ 첫 컨테이너선이 들어오던 날 ㆍ 나이롱 선원 ㆍ 애증의 밀항길 ㆍ 특공대 밀수 ㆍ 월광카바레 밀수 사건 ㆍ 조난 어부의 귀환 ㆍ 부산해역의 해난 사고
해양 수도 부산, 바다에 살다 ㆍ 동백의 고향 ㆍ 부산항의 관문 효시, 수문 ㆍ 용두산 194계단 ㆍ 부산항 파노라마 사진 ㆍ 오륙도의 명칭 ㆍ 영도다리를 들어 올린 이유 ㆍ 지명 유래설과 자성대 ㆍ 세관 기중기 ㆍ 개항 100년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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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부산은 고려와 조선 시대 약 1000년 동안 해방(海防)에 역점을 둔 변방이자 관문의 역사가 병행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심이었다. 이제 부산항은 하루 수백여 척의 외항선이 머무는 세계적인 컨테이너 허브항이다. 바다를 낀 도시는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뭍에서 오는 변화보다 바다를 통한 변화의 바람이 더 거세고 아픔이 컸다. 이 역동의 물결 속을 온몸으로 살아온 변방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부산, 부산항의 역사다.(본문 15p)”
부산, 특히 부산항에 관한 애정이 남다른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이 『부산항 이야기』을 출간했다. 그가 부산 KBS1 ‘라디오 정보센터’, TBN 부산교통방송 ‘달리는 라디오‘, 부산 CBS ‘라디오 매거진, 부산’ 등에서 수년간 방송(현재 부산 KBS1 라디오 ‘부산은 지금’ 출연 중)했고 국제신문과 부산일보의 협력단체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의 해양 전문 월간지 『SEA &』, 부산항만공사(BPA)의 『BPA Magazine』 등에 실렸던 ‘부산항 이야기’ 원고를 정리해 엮었다.
편지 속에 담긴 부산항 이야기, 닫힌 조선-바닷길을 열다, 변화의 바람-문화 충돌을 빚다, 수탈의 현장-아픔을 새기다, 디아스포라 6·25-애환에 울다, 역동의 파노라마-바다를 노래하다, 해양 수도 부산-바다에 살다 7개 범주 속 66가지 이야기는 개항 전후의 부산항에서 시작해 이후 변화 발전해온 부산항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이해를 돕고자 관련 이미지와 사진도 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사책이 다 담지 못한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상왕(海商王) 장보고, 해전왕(海戰王) 이순신 장군 등 해양 자존심의 아이콘이 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바다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예사로이 지나쳤던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이야기가 바로 훌륭한 문화 콘텐츠임을 알게 된다. 갯내 물씬 풍기는 이야기는 우리의 값진 유·무형 문화유산이자 삶의 흔적이다.(책을 펴내며 4p)”
저자는 “바다로 인해 성장·발전했고, 많은 아픔을 삭이며 내공을 쌓은” 부산, 부산항의 이야기를 “우리의 값진 유·무형 문화유산”이라 썼다. 독자의 관심에 따라 이 책이 해양역사, 향토문화사, 외세침략사 등으로 읽힐지 모르지만, 저자는 부산항과 그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오늘의 우리는 1000년 전, 100년 전의 부산항 사람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 그러므로 과거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고는 오늘의 부산항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독자들은 부산항 곳곳에 스민 부산항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맛집, 카페, 문화공간을 스치는 것 이상의 아주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저자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해온 부산, 부산항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항의 오래된 미래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근현대사 속의 부산항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를 관통해 또다시 100년 후, 1000년 후의 부산항 이야기와 하나의 물결로 이어진다.
책속에서
1883년 6월에 영국인 넬슨 로바트(William Nelson Lovatt)는 묄렌도르프의 전보를 받고 초대 부산해관장으로 부임한다. 그는 부산에서 조선 기관의 공식 직함을 가진 최초의 서양인이다. 다음 해인 1884년 늦여름, 미국에 있던 부인과 딸이 태평양을 건너 일본 나가사키에서 미쓰비시 소속 증기선 쓰루가마루(敦賀丸)를 타고 부산에 왔다. 로바트 해관장 가족은 부산에 거주한 최초의 서양인 가정이었다. - ‘개항기 서양인이 본 부산’ 중에서
의료 선교사 앨런은 1884년 9월 중순 남승호(南陞號, 660톤급)로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9월 17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중략) 『앨런의 일기』에는 없지만, 그가 남승호에서 만난 것은 태풍만이 아니었다. 한 명의 조선 청년과 만났다. 우리 근대사에서 보기 드문 업적을 이룬 기장 출신의 이하영(李夏榮)이란 인물이다. (중략) 양반도 과거급제자도 아닌 그가 영어 통역 능력 하나만으로 1886년에 외아문주사가 되고, 고종의 통역관이 된다. 이 모든 것이 태풍 속 선상에서 만난 인연에서 시작되었다. - ‘선상의 우연한 만남’ 중에서
개항 이후 부산항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로는 민건호의 『해은일록』이 있다. (중략) 설날에는 여러 곳에서 그에게 선물을 보냈다. 서구인은 주로 연하장과 양주·양담배·만년필·설탕 등을, 일본인은 과자·감귤을 보냈는데, 요즘 같으면 김영란법에 걸렸을지 모른다. 반면, 주변 지인들의 선물이 대부분 각련(刻煙)으로 흡연이 만연한 당시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이 밖에 쇠고기와 마른 수산물도 등장하는데, 그도 지인에게 쇠고기 정육을 선물했다. 설날에 민건호는 동료들과 이웃에서 보낸 떡국을 먹으며 새해 아침을 맞았고, 점심과 저녁은 지인들과 함께 “취하게 마시고 배불리 먹으면서 회포를 풀었다”고 썼다. - ‘1880년대 부산항의 설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