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대구, 코로나, 공무원 돌아왔다, 집으로 팔공산 생활치료센터로 발열 도시락을 아시나요? 생활치료센터의 24시간 심장을 울린 수녀님의 미소 노란 포스트잇과 바구니 안의 편지 잊지 못할 2020년의 봄 평범한 ‘영웅’들을 위하여 대구가 보수의 성지라고요? 코로나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민낯
2부 · 공직 사회의 속살 “임 양아, 여기 커피 좀 다오” 공직을 향한 문은 열렸지만 여성 공무원으로 살아남기 공무원을 보는 이중 잣대 내 폰에 공익 캠페인 컬러링은 No, No 힘들게 들어온 공직, 늘어나는 사직자 여자이지만 여직원은 아닙니다 세상에 필요한 공무원의 모습 공평한 숙직 근무란 내가 바라는 공무원 조직 학력과 자격증으로 배울 수 없는 것 ‘짝퉁 긍정’과 ‘복지부동’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공복’의 나이는 281세 궁금한 공무원의 세계
3부 · ‘나’를 찾아가는 여행 변화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나의 콤플렉스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보디 프로필 도전기 인생은 재즈처럼 감염병 시대에 더 그리운 그들, 친구 ‘미미랜드’의 추억 “이혼합시다” 화천, 내 인생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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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라나 언니 : 9급에서 사무관까지, 30년 차 공무원 임경란의 일과 삶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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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미래의 공무원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현직 공무원이 들려주는 리얼 공직 라이프
공무원으로서 살아가는 삶, 공무원으로만 살고 싶지 않은 꿈!
“나? 그래, 좀 튀기는 하는 것 같다. 큰 키와 큼직한 이목구비,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스타일. 공직을 시작한 지 30년을 넘긴 지금도 ‘공무원 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세상이 안 변하는 건지, 내가 안 변하는 건지. 대체 공무원다운 것이 뭐일까?”
‘라나 언니’ 임경란이 3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9급으로 시작해 지금은 5급 사무관이니 ‘공무원 같지 않은 공무원’치고는 제법 오래 일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집으로부터의 재정적 독립을 위해 선택한 길이었지만 공직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행정의 광범위함은 호기심 많고 한 가지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성격에 지루하지 않았다. 지역을 위해서 일한다는 보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모험과 열정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직장과 가족뿐인 인생은 너무나 좁았다.
그래서 도전을 시작했다. 일찍이 포기했던 이십 대의 꿈, 못다한 학업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미국 유학길을 나섰다. 타지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홀로 공부하는 처지라고 기죽을 성격도 아니다. 스무 살 많은 미국인 친구와 소울메이트가 되어 뉴욕을, 맨해튼을 누비고 다니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라나 언니'의 삶은 다채롭다. 자칭 '브런치 레이디즈',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소주와 삼겹살을 즐기며 밤새 수다를 떨고, 재즈 합창단에 들어가 무대에 올라 보기도 했다. 중년의 나이가 무슨 대수라는 듯, 백 일간 땀을 쏟으며 만든 근육으로 보디 프로필을 찍기도 한다. '오늘이 가장 젊고 아름다운 순간이다'라는 그의 마음가짐은 주름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서도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걷고 싶다는 유쾌한 소망으로 추려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차고 자유로운 영혼이면서 동시에 ‘융통성 없음’의 대명사로 불리는 공무원이라는 아이러니한 개성 덕에, 그만의 목소리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겉치레 없이 다가온 ‘언니’가 풀어놓는 인생 이야기처럼 써내려간 에피소드들은 '중년, 여성, 공무원'의 희비를 가감 없이 당돌하게 드러낸다.
공무원을 목표로 둔 독자는 생동감 있게 쓰인 공직 생활의 풍경에서 미래의 설계도를 그려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내부인이 직접 지적하는 한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공무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반 독자들도 소위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의 진짜 모습, 그리고 애환을 엿보며 자칫 오해하기 쉬운 공직 사회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이 공직 사회와 바깥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그리고 '라나 언니'가 그 다리를 오가는 재기발랄한 이야기꾼으로 활약할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
책속에서
공직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행정의 광범위함은 평소 호기심 많고 한 가지를 꾸준히 하지 못하는 나에게 버라이어티했다. 계속 직무와 근무 부서를 바꿔 가면서 일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고, 지역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큰 의미와 보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운명이 나를 다른 곳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직 사회나 대구라는 특정한 주제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만한 보편적인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하였다. 아직 현직에 있는 중간 관리자로서 사회에 대하여, 공직에 관하여 얘기하는 것에 부담이 컸다. 독자들이 나의 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겁이 난다. 그러나 이 모두가 ‘나’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기에 나를 공감해 주는 몇 명의 벗을 만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죽을 때까지 타이트한 찢어진 청바지에 목이 축 늘어진 면티가 어울리는 여자로 살고 싶다. 육십, 칠십이 되어서도 가슴 설레고 싶고, 할로윈에는 어깨를 드러낸 코스튬을 입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다. 뱃살은 처지고 세월의 나이테가 얼굴에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서도 비키니에 라이방을 쓰고 해변을 걷고 싶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 「책을 펴내며」에서
한국의 공직 사회를 보면 특정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결국엔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 특별히 못나지도 특출하지도 않은 평균의 삶이다. 사회에서는 공무원을 보수적이고 지나치게 안정 지향적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사회가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경우 여타의 조직과는 달리 공무원 집단은 침착하게 상황을 컨트롤해 나가야 하기에 조직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융통성 없다는 말에 가슴 답답해지는 경험을 하지 않은 공무원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흥분해서 원칙을 벗어나서 행정을 처리하지는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맡은 직무를 수행한다. 팬더믹으로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근간을 지키는 많은 사람들 속에 그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