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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토종씨앗기행 30년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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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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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우주요, 토종은 생명이다!
“토종씨앗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점점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현상으로 세계 곳곳의 시민들은 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2020년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식품 사재기를 하는 등 생존을 위한 식량 비축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식량 비축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씨앗’이 바로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씨앗을 보존하고 가꾸어 식량을 영구토록 자급자족할 수 있다면 일회성 식량 비축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토종씨앗, 즉 ‘토종종자’를 찾아내고 잘 가꾸어 보존해야 한다.

씨앗 박사, 씨앗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안완식 박사는 ‘우리종자’, 즉 토종 보존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후 농촌진흥청 품질개발과에서 일하던 안박사는 한국에서 종자주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할 때 유전자원 관리 담당을 맡아 한국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토종종자를 수집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원관리 체계를 조사하기도 하고,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종자를 찾아 다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첫째로, 우리종자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둘째로 우수한 형질을 갖춘 우리 토종종자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셋째로, 저자의 실감나는 기행문으로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재미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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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완식 박사의 ‘생명을 살리는 토종씨앗 기행 30년’
- 토종씨앗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


씨앗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이의 노력은 얼마나 대단한가!
무궁한 생명을 지닌 씨앗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다. ‘토종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안완식 박사이다. 그는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이천쌀’, ‘청양고추’ 등 이 땅에서 나고 자란 토종, 즉 우리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30여 년이 넘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와 토종씨앗의 인연을 담은 〈생명을 살리는 토종씨앗기행 30년〉 등의 많은 저서 집필 활동을 겸하면서도 오늘도 여전히 진행중인 그의 토종 인생을 알아보며 그가 나누려고 한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유난히 식물을 사랑했던 소년〉
‘완전할 완에 심을 식, 완전하게 심어 편안하다’는 뜻을 담은 이름을 가진 안완식은 유년 시절부터 식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전쟁통에 폭격을 맞은 장독대에 싹 틔운 이름 모를 풀포기를 캐 와 텃밭 한구석에 키워 꽃을 피웠고, 고등학생이 돼서도 원예반에 들어가 활동할 정도로 식물 사랑이 지극했다. 대학 진학도 농과대학으로 하여 우리 벼를 비롯한 토종 식물의 우수성에 흠뻑 빠져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의 식물 사랑, 토종 사랑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비롯되었다. 안완식 박사의 부모님은 아들이 수원에 위치한 농대를 다니게 되자 1961년에 서울에서의 살람살이를 청산하고 따라 내려오셨다. 수원 집 앞에는 300여 평의 밭이 있었는데 부지런한 부모님은 해마다 평소 좋아하는 여러 가지 꽃나무도 심고, 상추·배추·마늘·고추 등 채소류도 심었는데 해마다 빠지지 않고 꼭 심는 것이 밥에 넣어먹는 흰 콩이었다.
아버지께서 알려주신 콩의 이름은 ‘홀아비밤콩(호래비밤콩)’으로, 씨앗의 표면은 황백색이며 눈은 연한 갈색이고 모양은 단타원형이면서 크고 약간 납작하다. 특히 씨앗의 표면이 약간씩 틔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콩으로 밥을 지으면 콩이 잘 무르기 때문에 밥맛이 참 좋다. 그래서 해마다 빠트리지 않고 심어오셨고, 이러한 부모님의 ‘토종 사랑, 씨앗 사랑’은 아들인 안박사에게로 고스란히 대물림되었다.

〈씨앗 지킴이, 씨앗 수집가로서의 삶〉
대학 졸업 후 농촌진흥청에서 새 품종을 개발하던 안박사는 1985년, 당시 직제에도 없던 ‘유전자원 관리 과장’을 맡게 된다. 임명장도 없이 구두로 책임자가 된 유전자원 연구부서, 즉 종자의 수집·보존·평가에 관한 연구 책임을 맡게 된 그는 밤낮으로 유전자원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토종씨앗과 안완식 박사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안박사는 우선 우리 농가에서 사라져가는 토종종자를 수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급히 토종수집과 관련된 소책자를 발간하고 토종수집 키트도 제작하여 전국의 농촌지도소에 발송했다. 그리고 1985년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근무하던 7,000여 명의 농촌지도사를 총동원하여 1년 간 1만 733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하였다. 이때 수집한 토종들이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중인 토종자원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특히, 1985년 충주댐 수몰지역과 안동댐 수몰지역에서 안박사가 단장이 되어 꾸린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종자수집단’이 수집한 토종자원은 63종 214점으로 매우 큰 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토종 찾아 삼천리는 비단 대한민국 내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종자 주권을 위해 삼만 리, 삼억만 리도 개의치 않았다. 1993년 12월, ‘생물다양성국제협약’이 시행될 즈음에는 각 나라들이 유전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국 토종 유전자원에 대한 국수주의가 팽배해지고 자국 종자가 타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였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공항에서 종자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하여 조사를 철저히 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 책갈피에 종자를 붙여서 감추거나 선물처럼 포장하여 반입해 오기도 하며 국내·외의 종자 수집 확보에 힘썼다.
안박사가 유전자원 연구 책임자로 일하기 시작한 1985년부터 2001년 사이에 국내·외에서 작물 총 14만 7,192점의 유전자원을 수집하였으며, 그 중 토종 3만 3,686점은 누구도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시기에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던 자원이었다. 이 시기에 수집하여 보존한 토종이 현재 외국과의 생물자원 경쟁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이 되었다.

〈은퇴 이후에도 씨앗 찾아 삼만리〉
2002년에 정년 퇴임한 이후로 안박사는 오히려 더욱 자유롭게 토종을 수집하고 있다. 2008년 이후부터는 안박사가 만들고 주관했던 비영리단체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전국의 농민단체와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등과 협력하여 전국 각지에서 토종을 수집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여성농민총연합과는 제주도, 청산도, 횡성군 등에서의 토종자원 실태 조사에서 총 206점의 토종종자를 수집하였다. 귀농인들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는 귀농자들에게 토종종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적극적으로 국내 농촌마을로부터 토종을 찾아 보존 및 활용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사)흙살림」의 주관으로 괴산군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7월부터 11월 사이에 괴산군 일원에서 작물 토종종자 310여 점을 수집하는 등 2002년에 은퇴하고 난 이후 2016년까지 조사·수집한 토종은 모두 4,453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4월, 안박사는 그의 풍부한 경험을 집약하여 〈토종씨앗기행 30년〉이라는 책을 엮어냈다. “씨앗은 우주요, 토종은 생명이다!
이 책은 내가 심는 또 하나의 씨앗인 셈이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안박사의 짧지 않았던 발걸음의 기록들을 따라가며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우리종자, 우리토종, 우리씨앗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토종을 보존하고 가꾸어나가야 한다.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번창할 수 있도록…….’이라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된 안박사의 노력과 희망이 헛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