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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소쿠리 속 이야기 : 2020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034952 811.082 -21-7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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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서는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문학을 사랑하는 문인들이 모인 문학 단체인 한국한비문학회에서 발간 한 도서다.
한비문학회는 2006년 청설하여, 시낭송, 시화전, 문학 강연 등 행복한 문학, 즐기는 문학을 위하여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문학단체로 이번 <소쿠리 속의 이야기>는 회원들의 창작 작품을 모아서 독자들과 만나는 작품 모음집이다.
<소쿠리 속의 이야기>는 한비문학회 회원들의 회비와 회원들의 힘을 모아 자체 경비로 발간하였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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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문학은 거창한 대의나 위대한 사랑의 법칙이나 고명한 철학이 아니다. 문명의 호사스러움이 가져다주는 만족과 희열감 그리고 안락함과 풍요를 나태와 안일로 여겨 벗어나는 용기이다.

문학의 용기는 영혼의 불을 밝혀 세속적인 달콤함에 젖어 상실되어가는 인간을 바로 세우는 대가 없는 고통과 고뇌의 길로 많은 사람이 동경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여기 <소쿠리 속 이야기>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는 가슴 가득 용기를 가지고 소박한 말과 느린 걸음으로 영혼의 심지를 밝히고 있다.

20세기 문명이 비루한 짓이라 손가락질을 하여도, 세상을 밝히는 영혼의 노래를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면서 소쿠리 속의 화사한 이야기를 세상으로 건넨다.
지난 16년, 한비문학회가 거대한 문명의 틈에서 고사하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웃음과 눈물과 탄식과 안타까움을 함께하고 격려와 용기를 주신 고문님과 자문 위원님 그리고, 모든 회원께 깊이 감사드리며, 처음 시작했던 걸음이 16년이 되듯, 우리의 용기가 하나로 뭉쳐 발간하는 한비문학회 동인지가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하얗게 무리지어 꽃을 피우는 질경이가 될 것이라 믿어본다.
[P. 44] 우산 쓰고 학교 가는데
빗방울이 똑똑똑
사근사근 말 건다.

“양치질 했어?” “대강”
“밥 먹었어?” “아니”
“왜?” “그냥”
내가 반문한다.
“어디에서 오니?” “구름”
“얼마나 머니?” “몰라”
“어떻게 왔니?” “그냥”

우리는 그냥 친구.
길동무 반갑다.
“또닥또닥
소곤소곤”
<그냥 친구/권영주>
[P. 57] 봄이 오면
꽃을 만나러 가는 것이
꼭!
꽃을 만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꽃을 닮은 사람들,
꽃을 닮고자 하는 사람들
꽃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그 봄의 걸음이
2020년 봄에는
우한에서 날아온
겨울보다 시린 바람에 갇혔다.
걱정이 두려움이 되고
두려움이 현실이 되었을 때
아,
그 많은 봄에 만났던 사람들이
이마가 짓무르고, 턱이 부르트고
온 몸이 땀에 젖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봄이
꽃보다 아름답고
꽃보다 향기롭고
꽃보다 따스한
새로운 봄으로 돋아나고 있었다
꽃을 만나러 간다
날카로운 눈보라에도 꽃으로 피어나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희망과 용기로 화단을 가꾸는
우리를 만나려고
겨울보다 시린 봄의 거리로 나선다
<사람이 꽃이 된 봄/김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