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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꽃이 되다 : 최삼영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035027 811.15 -21-2428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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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회자(예심교회 담임목사)이자 시인으로서 살고 있는 최삼영의 세 번째 시집.
한때 시인으로서 촉망받던 그녀가 절필을 선언하고 20년 만에 돌아왔다. 그 사이 그녀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여성 목회자로서 개척교회를 섬기며 인간의 숙명에 직접 마주하게 된다. 지독한 슬픔과 아픔은 그의 시에 더욱 깊이 스며들었고 끝내 그녀는 숙명의 굴레를 일상의 아름다움과 희망으로 승화시킨다.
자연과 일상의 이야기를 재료로 읊어낸 그녀의 시는 때론 능소화처럼 붉고 열정적으로, 때론 수국처럼 몽실몽실 풍성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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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15] 바람, 꽃이 되다


대숲을 건너온 바람
산중턱에 걸려 있다
불청객의 방문에
부르르 몸을 떠는 숲

미처 길을 내지 못한 바람
천마지 근처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권태와 구습을 벗은 햇순이
연두로 팽창하고 있다

그래, 봄이다
질끈 눈물을 동여맨
계절 너머로 찔레꽃 피고
한숨과 비탄 사이
푸른 새벽이 왔다

칼바람 매서울수록
생각은 깊고 맑아
뿌리까지 향기로운 봄
바람에게 길을 묻는다
[P. 16] 사랑이 오는 길목


꿈의 기차를 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둘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리라
작은 꽃들과 눈 맞추고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찌개를 함께 먹고
조약돌을 밟으며 해변을 산책하리라
노을이 흐르면 노을을 따라가고
무심의 강변을 함께 노저으면서
행복의 나라로 가리라
아직은 부드럽고 따뜻한
그의 팔을 베고 잠이 들리라
미처 고백하지 못했던 사랑을 고백하며
콩닥거리는 그의 가슴 위에
핑크빛 리본을 달아주리라
처음처럼 깔끔한 마음으로
그를 맞고 보내리라
[P. 36] 능소화


찬물을 끼얹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씨
여름 내내
몸이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