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우, 현정 : 박현정에세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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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035210
811.4 -21-926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산다는 게 원래 힘든 거니까, 내가 지금 힘들다면 잘살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엄마, 배우, 현정』은 두 딸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자 연극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현정의 인생 분투기이다. 슈퍼탤런트라는 성공 가도를 뒤로할 만큼 그에게 결혼은 일생의 목표이자 일대의 꿈이었다.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믿었던 결혼 생활을 결국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을 때 그는 자기 인생 역시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곁에는 두 명의 소중한 딸아이가 있었고 배우로서의 꿈이 남아있었다. 이 두 가지는 그녀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다. 이 책의 제목 『엄마, 배우, 현정』은 바로 그런 의미다.
어쩌면 지금, 실패로 인한 좌절감 때문에 동굴 속에 쓰러져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앞서간 이의 발자국이 되어 동굴 밖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 어쭙잖은 위로 대신, 손을 잡아 이끌어 주고 싶다는 저자의 진심 어린 바람이 이 책을 만나게 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닿기를 바란다.
1부 ‘사랑의 근원’은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가 배경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왜 결혼이란 목표와 꿈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다. 평온하지 않았던 어릴 적 집안 분위기는 저자에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과 갈증을 주었다. 동시에 어릴 땐 그리도 원망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저자 역시 부모가 되고 보니 저절로 그들을 이해하게 된 심경 또한 잘 나타나 있다. 2부 ‘인생에 연습이 없다는 걸’에서는 배우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결혼을 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3부 ‘잿더미 속에서 꽃 한 송이가 피기까지’에는 이혼 후 한동안 동굴 속에 무기력하게 쓰러져 있던 저자가 어떤 계기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느끼고 얻은 게 무엇인지 자세히 나와 있다. 나의 삶이 더 풍부해지고 내가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나쁜 것도 나쁜 게 아니다. 저자에게는 이혼이라는 사건이 그랬다. 4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은 싱글맘으로서 두 딸을 혼자 키우며 겪는 우여곡절, 그리고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솔직한 고민과 심정을 엿볼 수 있다.
편집자 리뷰 불안했던 13년간의 결혼 생활, 그리고 이후 3년간의 공백기. 내던져지듯 시작됐던 싱글맘의 삶을 통과하며 겪었던 모든 희로애락의 이야기를 저자는 덤덤하고 진솔하게 풀어 놓는다. 세월은 저절로 흘러가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때론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았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아픔을 주는 모래알을 싸매고 싸맬 때 아름다운 진주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통의 경험이 그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진주만큼 값진 교훈을 얻었다면 그렇게 나쁠 일도, 좋을 일도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모른 척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햇빛 아래 드러내는 것이다.
동굴 안에 자신을 가두고만 있었다면 햇살의 따사로움과 치료하는 능력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밝은 빛 아래 펼쳐진 무수히 많은 새로운 길도. 중요한 것은 끝이 아닌데 끝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인생에 끝은 없다. 셀 수 없이 많은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이다.
‘좋을 일도, 나쁠 일도 없다’는 말은 자칫하면 회의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질곡을 거친 사람이라면 이 단순한 문장에 깊은 위로와 공감을 얻을 것이다.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은 추억과 경험으로 가득 찬 것이다.
책속에서
[P.7] 굴곡진 반평생의 삶을 살아오면서 이제야 확실히 깨닫고 배운 한 가지는 바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여러 길의 연속이고, 그 길과 길 사이에는 우리의 선택이 있을 뿐, 끝은 없다. 여태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문제와 어려움은 계속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답 또한 반드시 함께 온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잘못된 것은 수정하면서 책임지고 가면 된다. 우리의 인생길은 계속 이어져야 하고 결코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
[P. 81] 최선을 다한 건 나뿐이고 전남편은 가해자라고만 여겼는데 충분한 이해와 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그를 억지로 원하는 남편상에 끼워 맞추려고 했던 나 역시 가해자였다. 별 모양을 동그라미 모양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하면 뾰족한 부분은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전남편이 겪었던 고통이 그런 게 아니었을까.
[P. 82] 원망하고 미워하는 그 마음 자체가 지옥이다. 그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데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배운 한 가지 효과적인 길은 ‘감사’이다. 어떤 저주스러운 상황도 감사로 받으면 버릴 게 없다. 일상의 작은 일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넘길 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나의 삶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볼 때 감사로 가득 찬 삶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스럽고 기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