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사건 제2장 모습 제3장 낌새 제4장 첫 사건 제5장 쪽지 제6장 소문 제7장 주말 제8장 7년 전 제9장 두 번째 사건 제10장 약속된 땅 제11장 끝의 시작 제12장 세계의 끝에서 서성이는 사람 제13장 어리석은 자의 눈물 역자 후기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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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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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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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831190
813.36 -22-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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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831191
813.36 -22-3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48491
813.36 -22-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문예지 연재 완료 후 출간까지 10년, 묵직한 필치로 그려 내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사회파 미스터리!
나오키상 수상작인 『비타민F』,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작인 『십자가』,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인 『소년, 세상을 만나다』를 비롯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일본의 중견 작가 시게마쓰 기요시.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소년 범죄, 교육 문제, 가족의 형태, 현대 사회로부터 상처받고 소외된 존재 등을 취재해 소설, 르포르타주, 다큐멘터리 등으로 발표해 왔다. 그런 작가에게 『목요일의 아이』는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일본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예지에 연재가 완료된 이후로도 작품을 출간까지는 무려 10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고 작업을 앞두고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컸다. “너희들은 세계의 끝을 보고 싶지 않은가? 멸망해 버린 세계의 그 고요 속에 서 있고 싶지 않은가?”
작가는 몇 번이고 재해지를 취재하면서 ‘세계가 끝난다는 것의 실상’과 ‘끝나 가는 세계에서 다시 시작하기’에 대해 고민했다. 물론 작가는 이 소설에 지진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대신 소설에는 세계의 끝(세계를 끝내 버리는 일)에 집착하는 소년과 범죄를 동경하고 이를 신격화하는 아이들, 이들을 받아들이고 이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사실상 ‘세계의 끝’에 가장 가까운 참극을 본 작가로서는 ‘세계의 끝’이라는 말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책임지는 것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마음이 보이는가? 마음을 보여 주고 있는가? ‘알 수 없는’ 마음에 마주하려는 각오에 대하여
뉴타운을 공포에 떨게 만든 7년 전 독살 사건 이후, “마음이 보이는가? / 마음을 보여 주고 있는가?”는 아사히가오카 동네 전체의 모토가 되었다. 학교 교실에, 주민들끼리 소식을 주고받는 회람판에, 동네 파출소에까지 작가는 이 소설의 주제이자 그간 스스로 응시해 온 인생 주제를 작품 곳곳에 흩뿌려 놓는다. 그런데 비단 마음만 그런 걸까? 막상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잘 안다고 생각해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는 (알 수 없는) 마음뿐만이 아니다. 부모란 무엇인가? 부모와 아이의 진정한 결합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어떤 때는 타인을 도저히 모르겠어서 차라리 도망치는 편이 편할 때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구태여 멈춰 세우고는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도록 만든다. 좀처럼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지 않으려는 하루히코의 알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봐도 도대체 부모란 어때야 하는지 여전히 알 수 없음에 주인공 시미즈는 좌절해 포기하기보다 멈추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길을 선택한다. 작가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안이하고 천박한 ‘안다’보다도 더 중요한 ‘모른다’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 말처럼 걸핏하면 자신의 앎을 자랑하기 바쁜 시대에, 알기 쉬운 이야기만이 빠르게 퍼지는 이 시대에 『목요일의 아이』는 한 편의 소설을 넘어선 사회비평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렇듯 잔혹하고도 절박한, 그러나 끝내 아름다운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알 수 없음’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책속에서
[P.33] “피해자도 그래. 살해당한 본인은 물론이고 유족도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겠지. 사람을 한 명 죽이는 건 그 사람의 가족까지 죽이는 거나 마찬가지야.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살해당하면 사실상 남은 가족도 모두 살해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P. 50] 진짜 나쁜 놈들은 자기가 얼마나 못됐고 센지 과시하는 게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다. 교활하고 음습하며 다른 사람의 어디에 상처를 입혀야 치명상이 되는지를 안다. 그리고 치명상에 가까운 곳까지 칼을 찔러 넣는다. 하루히코는 그런 놈들의 표적이 되었다.
[P. 99] ‘여느 때와 같았다’라고 하는 게 아이들의 SOS 신호가 되는 일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대체 자식의 무엇을 믿어야 하고 어느 부분을 읽어 내야만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