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를 시작하며; 상징하는 인간, 호모 심볼리쿠스(Homo Symbolicus)! 1. 시각에 의존하는 존재 2. 상징하는 위대한 인간 3. 상징으로 소통하는 사회 4. 상징에 대한 담론
- 1부. 상징의 탄생, 전쟁 1. 구석기 동굴에 남긴 최초의 전투 상징 2. 고대 그리스군의 상징 3. 고대 로마 군단의 상징 4. 바이킹의 상징 5. 헤이스팅스 전투의 상징 6. 십자군의 상징 7. 본격적인 상징(중세 문장)의 등장
- 2부. 방패와 깃발 그리고 상징 1. 고대 상징의 진화 방패 상징 │ 깃발 상징 2. 그리스 전사의 방패 상징 기록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그리스 방패 상징 │ 가장 강성했던 라이벌 도시국가 │ 최고 신에게 운명을 맡긴 도시국가 │ 무기를 상징으로 사용한 도시국가 │ 흉측한 괴물에게 운명을 맡긴 도시국가 │ 자연의 위대함 아래 생존과 번영을 도모한 도시국가 │ 그리스를 닮은 해외 식민지 │ 독특한 상징이 수호하는 도시국가 3. 로마 군단의 상징 전장에서의 깃발 │ 로마 군단의 깃발 │ 로마 군단의 명칭 │ 로마 군단의 깃발 상징 4. 그리스 방패상징과 로마 깃발상징 비교 그리스 방패상징 │ 로마 군단의 깃발상징 5. 고대를 관통하는 대표 상징 고대 최고의 상징(고르곤 메두사) │ 로마 군단의 기수단 6. 고대 상징을 마치며
- 3부. 십자가와 상징 1. 주목할 두 가지 사건 2. 중세 상징의 시작과 진화 중세 기사와 무장 │ 중세 문장의 구조 │ 중세 문장의 진화 3. 권력의 상징으로써 문장 4. 종교의 상징으로써 문장 십자가에 대한 담론 │ 원시 상징으로써 십자가 │ 고통의 상징으로써 십자가 │ 전쟁이 만든 십자가 5. 전쟁이 전파한 신성한 상징 눈칫밥 먹는 십자가 │ 성지 예루살렘을 둘러싼 갈등 │ 십자군 상징의 태동 │ 십자군 상징의 확산 │ 기사단의 상징과 확산 6. 성직자의 문장 교황에서 사제까지 │ 교황의 나라, 바티칸 시국(市國) │ 바티칸을 지키는 군대 7. 중세 문장과 십자 문장의 확산 전장에서 문장의 격돌과 진화 │ 죽은 자도 살리는 의술의 상징 │ 상업 로고에서도 빛을 발하는 십자 문장 │ 대학교의 상징으로서 십자 문장 8. 중세 상징을 마치며
- 맺음말; 앞장서서 싸워 승리로 이끼는 자, 프로마코스(Promac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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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마코스 = Promachos : 앞장서서 싸워 승리로 이끄는 상징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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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로고, 엠블럼, 마크 등 현대의 다양한 심볼(상징)은 전사의 방패와 부대의 깃발에서 유래했다.
‘상징’에 대한 이색적인 책이 나왔다. 문양에 관심이 많았던 인문 작가가 쓴 ‘프로마코스(Promachos)’다. 이름도 생소한 이 책은 ‘전쟁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류’를 ‘호모 워리어스(Homo Warriors)’로 규정한 저자의 『모든 스포츠는 전쟁에서 나왔다(2014년)』와 『축구 전쟁(2018년)』에 이어 세 번째 저작이다.
현대 사회는 암호 같은 상징으로 가득한 거대한 퍼즐박스다. 우리의 일상은 매 순간 본능적으로 상징을 통해 사고하고,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유래와 의미를 알기 어려운 수많은 상징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외부 정보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 형태의 로고나 엠블럼 등에 현혹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상징이 전장(戰場)에서 유래했다.”고 단언하며 전쟁으로부터 유래한 상징의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고대 그리스의 방패는 로마의 깃발로 계승되고, 중세 기사의 문장으로 이어졌다. 이 거대한 흐름은 고대 상징에서 중세 문장으로 진화하는 의미심장한 출발점이다. 방패와 깃발에 새긴 “신, 괴물, 황제, 동물의 이미지는 전사를 수호하고, 적을 전율과 공포에 떨게 함으로써 승리로 이끌어 주는 일종의 심리적 무기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생사를 건 전투에서 승리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부적 같은 것이었다. 승리한 중세 기사의 상징은 곧 왕족이나 귀족의 통치 수단이 됐고, 급기야 로마 교황청이 이를 수용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과정에서 십자군 전쟁은 상징의 대중화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평가했다.
전사의 상징은 정치, 종교 등 사회 전반에서 인기를 끌었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장미, 메두사, 뱀이 감긴 지팡이, 십자가 등은 모두 전쟁이 고형이다. 군복이 없었던 시절 전장에서 피아식별을 위해 새긴 장미에서 튜더왕조가 탄생했고, 메두사는 마주하는 순간 그 매력에 빠져 절대 헤어날 수 없는 베르사체의 로고가 됐고, 그리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에 감긴 뱀은 의료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교황과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시국, 교황의 근위대 그리고 제약회사 바이엘은 모두가 십자가로 통한다.
그러면서 고대와 중세의 대표적인 사례로 ‘메두사’와 ‘십자가’의 진화를 심도 있게 다뤘다. 메두사는 육해공의 내로라하는 괴물을 뒤섞어 만든 가장 기괴하고 흉측한 고르곤에서 출발해, 목이 잘린 후에는 아테나의 일부로 모든 전투에서 선봉에 섰고, 페가수스로 환생했다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 저자가 본 메두사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승리와 불사의 상징으로 국가 존망을 책임진 최고의 상징이었다. 십자가는 중세를 대표하는 상징이지만, 그 역사는 깊다. 고대 형틀에서 중세 기독교의 상징으로 그리고 일상의 상징으로 진화한 흐름 속에서 종교와는 어울리지 않는 전쟁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 아울러 짐승 가죽을 쓰고, 깃발(군악 포함)을 든 로마 군단의 상징성이 제국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책은 관련 분야의 연구에도 나름의 경종을 울린다. ‘문장’에 관한 국내 연구는 번역서를 포함해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상징’에 대한 저작은 거의 최초다. 중세를 문장의 시초로 보는 학문적 정의에 기초하고 있어 이전 시기에 관해서는 연구가 미진한데 문장이 아닌 상징의 관점이어야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는다. 인류가 이룩한 크고 작은 흔적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게 아니라는 인식에 공감한다면, 관점을 시각적 상징으로 확대하고, 문장을 중세 상징으로 봐야 한다.
저자는 고대 상징에서 중세 문장으로의 진화한 역사를 한마디로 그리스군에서 가장 선두에서 싸우는 전사이자 아테나의 별칭인 ‘프로마코스’에 비유했다. 아울러 이를 깨우치는 순간,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축구선수와 직업군인 출신으로 독립출판을 고집하는 독특한 경력만큼이나 특별한 그의 도전은 호모 워리어스를 완결할 때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이어서 출간될 연작(타인과 구별 짓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디스팅투스’)은 근대 이후 현대 상징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인류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공유하는 상징’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