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아이들의 많은 것을 빼앗았어요. 학교와 친구들,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권리까지 빼앗았으니까요. 평범하고 당연했던 생활이 그립고 아쉬운 추억이 된 거예요.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은 외로움과 불안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고 해요. 긍정적 감정보다는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날도 늘었고요. 이 책은 일상에 지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기 위해 쓰여졌어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동화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조금만 더 견뎌 내도록 어깨도 두드려 주면서요. 흥미와 재미를 위해 판타지 형식을 빌었지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고양이 또또를 마법사로 설정하여 활력과 약동감도 불어넣었어요. 또 과학을 어려워하고 책 읽는 것도 싫어하는 평범한 소미가 주인공이라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공감하기 쉬울 거예요.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수수께끼를 푸는 소미는 코로나19를 씩씩하고 슬기롭게 이겨내는 아이들을 상징해요. 변덕스럽고 잘난 척 대장에 어리숙한 마법사는 밉지만 어르고 달래어 극복해야 할 코로나19라 생각하면 돼요. 주인공이 수수께끼 푸는 과정을 보며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일깨울 수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사랑을 깨달을 때 아이들의 자신감은 넘쳐나니까요. 그 대상이 가족일 때는 두려움과 절망도 용기로 바뀌지요. 아빠의 빨간 색연필과 할머니의 서투른 그림이 그런 역할을 하죠. 심술궂은 마법사 앞에서 소미가 기죽지 않고 꿋꿋이 맞설 수 있는 원동력이거든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얻고 행복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