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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씨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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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씨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17569 894.5113 -22-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17570 894.5113 -22-7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63369 894.5113 -22-7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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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라는 이름의 괴물
전쟁에 나간 아들 줄러가 아버지 토트 씨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자기가 모시고 있는 소령이 우리 집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었으니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소령은 신경쇠약에 불면증까지 겪고 있는 몹시 예민한 인물이다. 기막히게도 소령의 도착과 동시에 줄러의 전사 통지서가 마을에 도착한다. 그런데 모든 것에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우편배달부 주리가 자기가 좋아하는 토트 씨가 이 소식을 듣고 슬퍼하는 일이 없도록 통지서를 내다 버리는 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토트 씨네 가족은 아무것도 모르고서 아들의 목숨 줄을 쥔 소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소령이 자기를 쏘아보지 말라며 헬멧을 눈 아래까지 항상 눌러쓰고 있으라고 하는 말에도 토트 씨는 군소리 없이 그대로 따르고, 불면증으로 밤잠을 자지 못하는 소령이 자신과 함께 밤새 상자를 접자고 하는 말에 온 가족이 매일 밤을 지새운다. 소령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았다가도 사소한 일에 버럭 화를 낸다. 토트 씨는 그런 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쩔쩔맬 뿐이다. 점점 궁지에 몰린 토트 씨는 급기야 변소에 틀어박혀 나오려 하지 않는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외르케니는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 존재의 최후의 조각까지 다 먹어 치우게 하는 그런 폭력이란 진정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소설을 연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성을 통째로 삼켜 버리는 폭력이 있음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무겁지만은 않다. 오히려 소령의 비위를 맞추려 애쓰는 토트 씨 가족의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우스꽝스럽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이 소설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희비극에 부조리극적 요소가 결합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작가가 직접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으로 만들어졌으며 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헝가리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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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 씨 가족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기에 서 있었다. 그들은 소령이 무엇 때문에 자기들을 탓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들이 보는 것이란 소령이 아직도 계속적으로 뒤를 돌아다본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때마침 식사 시간이 되었고 길에는 귀신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람? 하고 머리슈커는 스스로 물어보았다. 그녀가 이러면서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손님이 가능하면 마음 편하게 느끼고 기분이 좋기를 바라는 마음. 여기서 한순간이라도 언짢은 기분이 생기면 그 기억의 값을 몇 주일 후에 자기의 아들이 치르게 될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아들의 생명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니 그녀의 걱정은 열 배 백 배 더 커져갔다. 아무리 사소한 티라 할지라도 그의 눈에 들어가면 그것 때문에 자기는 피눈물을 흘리게 되겠거니 하는 걱정이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