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ㆍ 만남 | 너는 누구니? 경지와 지경의 경계를 만나다 … 20 밥! 밥! 밥! … 26 바람의 마음 … 30 그림자 놀이 … 34 보살을 만나다 천사를 만나다 … 40 미안합니다 … 42 엄마가 마시면 어떡해 ! … 45 하얀 피 … 50 너는 누구니? … 54 할아버지 조심해서 가세요 … 58 장난하지 마! … 60 뛰고 싶어!! … 62 할아버지, 춤추어요! … 68 나팔꽃 이야기 … 69 집으로 가는 길 … 72 천 지 창 조 … 78 하지 않는 것 … 81 저기 할아버지가 간다 … 84 소울 픽처하다 … 86 한 번만 먹어봐요 … 94 부러진 의자 … 96 가족이 더 소중해요 … 98 오 셔 야 지 요! … 99 나는 바보다 … 102 내 마음이야! … 104
두 번째 ㆍ 의문 | 꽃이 너무 이쁘다. 그런데 넌 어디서 왔지? 꽃이 너무 이쁘다. 그런데 너는 어디서 왔지? … 108 할아버지 우산 써요 … 112 안경 써요~~~ … 114 아기로 만들어 오세요 … 118 착한 할아버지 … 119 화양연화 … 120 부산 할머니도 여주 할머니도 혼자 있네! … 122 회전목마 … 124 처음 전설 … 127 그놈 좀, 묶어 두세요 … 130 비타민을 먹고 마음을 진정시켜야겠다 … 131 세 살 버릇 … 132 구름 산책 … 133 할아버지는 왜? 머리가 없어? … 134 그냥 … 136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 138 파도, 춤추다 … 141 눈물이야! … 143 엄마 없어! … 148 할머니 뼈가 없어! … 149 화난 똥이야 … 151 할아버지 냄새나! … 156 기쁠 때 그리는 거야! … 158 비의 변주 … 160 나도 사색이 필요해 … 162 멍하다 … 164 가장 섬세한 아이 … 165 크레파스의 전설 … 166 거미는 왜? … 169 거~~ 참! … 170 또, 이사할 거야 … 171 사랑을 담은 병 … 172 세탁기가 얼었어! … 175 나에게 쓴 편지 … 177 평범하는 … 179
세 번째 ㆍ 관념 부수기 | 비가 물에 젖었네 짱돌의 추억 … 184 낮은 목소리 … 194 공감하는 일 … 196 보물 상자 … 200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어~~ … 204 슬픔하다 … 209 비가 물에 젖었네! … 211 바람 먹다 … 216 기타가 나옵니다 … 219 할아버지 생신 축하해요 … 224 물 … 227 대화에서 졌다 … 228 사랑하는 일 … 234 다름에 대하여 … 236 엄마 사랑해요 … 244 검은 고양이 … 245 작네, 미니다 … 248 고장 난 할아버지 … 251 고장, 전설이 되다 … 255 뭐가 들어가서 고장이 났을까? … 261 인간이기 때문이다 … 264 책을 닫습니다 …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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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아이의 시대를 다시 만나 새롭게 마주하게 된 세상!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타와 그의 손녀이자 선생인 김소울의 유쾌한 관념 부수기!
“할아버지 고장 났어!” 일곱 살 손녀로부터 야단을 맞았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습니다. 60년을 더 살면서 내가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쌈박하고 통쾌했습니다. 2019년 11월 16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는 손녀를 보면서 완벽한 손녀 폐인이 되었고, 그리고 비로소 철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철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를 철들게 한 것은 오롯이 손녀였다. 이 책은 손녀 앞에서 바보가 된 할아버지와 영혼이 투명하고 맑은 손녀간의 ‘바람이 지나가는 듯’한 섬세한 교감을 전하고 있다. 그 교감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다시 떨리게 하고, 돌처럼 굳은 혈관에 맑은 피가 돌게 한다.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당에 하얗게 쌓인 눈에게 “너는 누구니?” 묻게 하고, 비는 물에 젖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다.
손녀를 만나 인생을 깨우치고 바야흐로 예술혼을 불사르는 이 ‘고장난 할아버지’는 김아타이다. <뮤지엄 프로젝트> <온에어 프로젝트> <인달라> <자연 드로잉> 등 파격적인 활동을 하면서 세계 사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런 그가, 손녀를 만난 것은 자기 일생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녀는 선생이고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라며, 아이의 낙서를 보면서 그 순수함 속에 깃든 무아, 자유, 해탈이라는 예술의 경지를 느낀다고 털어 놓는다. 손녀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자연과 철학, 그리고 우주를 발견하는 그이다. 이런 느낌과 생각들을 기록하면서 그는 ‘아이 시대’에 가까울수록 창조적 스펙트럼이 넓어짐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세상 모든 아이의 마음은 인간 본성의 민얼굴’이기에 그러하다.
손녀 소울이가 말하고 할아버지 아타 받아쓰다
<관념> 손녀의 상상은 바다를 사각으로 잘라온 것이었다. 내가 어항이라 생각한 것은 나의 관념이었다. 손녀의 그림은 어항이 아니라 그대로 바다였다. 색종이를 가위로 오리듯이 바다를 그대로 잘라온 것이었다.
그의 고정관념이 손녀를 난감하게 했던 날의 고백이다. 어항을 그린 손녀에게 “소울아~~~, 그런데 어항에도 파도가 있어?”라고 물은 것이다. 순간, 손녀가 멈칫했고 그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날은 “내가 도가 튼 날”이었다고 김아타 할아버지는 고백한다. 바다를 잘라오는 일은 손녀에게는 자연스러운데 그는 잊었다. ‘솜털을 간지럽히는 가을바람조차 그냥 보내지 않고, 손으로 바람을 집어 먹던 아이는 당연히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다. 그의 상상계가 무디어졌던 것이다.
<자유> 그는 22개월 난 손녀의 그림을 보고 “캬~~~하, 의허야 디야~ 에헤야 디야~!” 춤을 추었다. 그림이라기보다는 낙서였고 환칠이었지만, 그 그림이 그를 춤추게 했다. 60년, 그의 예술 짓이 ‘분명 저 지점으로 가기 위한 치열한 전투였고, 어제도 오늘도, 그 경지에서 박장대소하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고지전’을 치르는데 손녀가 그 무아의 경지를 그린 것이었다. 그는 거기가 ‘완전한 자유지대, 대자유’라고 규정한다. “자유는 자유라 말하는 순간 자유에 구속된다. 자유라는 프레임에 갇힌다. 완전한 자유는 해탈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해탈의 경지는 정신 줄을 놓아야 가능하다. 맨정신으로는 불가하다. 맨정신으로의 해탈의 경지가 아이의 시대이다. 아이의 시대, 순수의 시대에서 오직 자유한다.” 우리가 아이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본질> 그는 평생 예술가로 살면서 비평을 먹고 살았다. ‘미친놈에서부터 천재까지’ 참으로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때로는 과분하고, 때로는 실망스러웠다. 세간의 평가는 오직 평자의 철학과 호-불호에 의하여 편집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손녀의 평가는 전혀 달랐다. “할아버지는 고장 났어!”였다. 이보다 더 완벽한 평가는 없었다. 그는 웃다가 숨넘어갈 뻔했다고 고백했다. 손녀의 관점이 ‘추호의 망설임이 없이 명징하고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거두절미하고 본질만 말하는 손녀의 어법은 “단순함의 미학, 단순함의 절정”이기에 그랬다.
<자연> 그는 손녀와의 대화를 통해 살짝 다른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정박을 가르칠 때 가끔은 엇박자를 내고 싶었고, 아이의 시선에서 ‘고장 난 할아버지’로 남더라도 그의 자연을 그대로 들려주고 싶었다. 그의 ‘자연하다’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이는 손녀의 맑고 자유로운 영혼이 오래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렇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할아버지들이 손주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잠시라고 좋으니, ‘손주의 시대,’ ‘아이의 시대’를 공감하고 추억하기를 그는 희망한다.
책속에서
[P.30-33] 손녀가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두 손가락으로 바람을 집어 엄마에게 먹여 주었다. 아빠의 호주머니에도 넣어 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바람을 집어서 엄마에게 먹여 주고, 아빠의 호주머니에 넣어 주는 풍경은 감동이다. 두 돌을 며칠 앞둔 손녀가 손가락으로 바람을 집었다. 하늘 맑은 9월, 손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 차창 밖을 지나던 가을바람이 손녀를 불렀던 모양이다. 손녀는 바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섬세하다 자랑했는데 바람을 먹어 보지는 않았다. 바람을 먹는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않았다. 손녀의 심성이 하도 고와서 눈물이 왔다. --- 「바람의 마음」 중에서
[P. 69-71] 나는 꽃을 보고, 물을 주고, 빨강과 파랑과 푸름을 보았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작은 꽃밭은 초등학교 선생이셨던 아버지의 유토피아였다. 나는 그곳에서 세상을 배우기 시작했다. “왜? 같은 흙에서 다른 색이 나오지?” 의문은 단순했다. 손녀가 나팔꽃을 심었다. --- 「나팔꽃 이야기」 중에서
[P. 86-93] 손녀가 촬영한 사진을 본다. 세 살 아이가 사물과 눈을 맞추고, 스스로 셔터를 눌러서 이미지를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 훌륭하다. 사진은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것은 넓은 세상에서 시야를 좁혀 사물에 눈을 맞추는 일이다.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는 데 있다. 이는 거시적 세계를 미시적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작은 사물에 시선을 맞추는 일이다. 나 아닌 세상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손녀가 픽처한 사진이 대단한 이유이다. --- 「소울 픽처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