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국회도서관 홈으로 정보검색 소장정보 검색

결과 내 검색

동의어 포함

이용현황보기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35206 411.07 -22-3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35207 411.07 -22-35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전 세계 1,500여 곳 한글학교, 그들이야말로
한국문화 세계화의 첨병에 선 21세기 독립군이다


세계 곳곳에 한국인들이 진출해 있다. 낯선 외국에서 잠깐의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있고,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이들도 있다. 얼굴만 한국인이지 국적과 마인드는 현지화된 재외동포들도 있다. 그런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바로 언어다.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는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의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낯선 이국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모국어를 지키고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스스로를 ‘21세기 독립군’이라 부른다. 타국에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바친 그들의 헌신은 그만한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다.
글로벌 시대라는 오늘날, 한국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그 근저를 들여다보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적 궤적이 보인다. 세계 각지의 한인 커뮤니티마다 고단한 생업을 영위하면서도 민족 정체성을 기르기 위해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이들이 있었다. 외국 땅에서 그냥 내버려두면 언어와 문화를 잊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게 될까 두려웠던 그들에게 한글은 단순한 문자가 아니었다. 한글학교 역시 단순히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곳만은 아니었다.
이 책은 크게 6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한글의 최전선, 세계시민의 길’에서는 한글학교의 우리말·문화·역사교육이 이제 혈통과 국적,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벋어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제2부 ‘지구촌 한글 교사의 초상화’에서는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강한 소명 의식으로 한글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교사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제3부 ‘한글학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한글학교가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과 함께 한글학교의 미래지향 가치와 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4부 ‘디아스포라 한국인의 재발견’에서는 브라질 이민 1세 최공필, 프랑스 입양인 디디에, 네덜란드인 하멜과 박연, 입양인단체 아리랑 등의 감동적인 사연을 읽을 수 있다. 제5부 ‘세계의 표정과 한글학교의 정서적 풍경’은 현실의 어려움과 역경을 자신만의 뚝심과 노하우로 풀어나가고 있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6부 ‘가르치며 배우며 깨달으며’에서는 한글학교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관심사를 소개한다.
이른바 한류―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패션 등 한국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된 일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자생적으로 한글학교를 일구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꿋꿋이 지켜온 이들의 피땀이 그 밑거름이 되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함께한 필자들
고정미 공일영 김성민 김수진 김태균 김태진 김택수 김한권 남 일 노선주
노영혜 서지연 송성분 신영숙 오재청 원혜경 이승환 이은경 이은숙 이하늘
장혜란 정해경 조운정 최수연 최윤정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 66~67] 지구촌 한글학교는 우리 한인 재외동포 사회가 스스로 만든 학교입니다. 스스로 생겨난 한글학교! 스스로 생겨났다고 해서, 무슨 마술처럼 펑! 하고 벼락같이 뚝딱 생겨났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떠한 지시가 있거나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진 학교가 아니라, 내 자식들을 정체성 없는 유령처럼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의식을 가진 이들이 힘을 모아 만든 학교입니다.
비록 몸은 모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나 마음과 정신은 우리의 뿌리를 기억하게 하려고 한인 이민자들이 자기 지역에 만든 학교입니다. 한인 이민자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마다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그 지역에 맞게 서툴지만 만들어낸, 또 그렇게 만들 수밖에 없는, 자생적 교육기관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련되지 못한 면도 있고, 그러다 보니 주먹구구식도 있고, 그러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살아보니 뿌리를 잊고서는 유령처럼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체득하였습니다. 그 어떤 난관에도 이 학교들을 지키고 효과적인 교수법을 익혀서 우리 동포 자녀들에게 정신적 재산을 물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해서 아이들이 우리가 떠나온 모국 대한민국과 아름답게 손잡고 살아가는 글로벌 코리안이 되도록 한글학교가 키워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살아가는, 전 세계에도 훌륭한 세계시민으로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기르고 싶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글학교가 뛰고 있습니다.
―김수진(미국 뉴욕), 「It’s NOT Columbus Day, It’s Indigenous People’s Day」
[P. 226~227] 나를 비롯하여 몇몇의 선생님들은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이곳에 와서 살기에, 가르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가끔은 우리 학생들과 힘든 대화가 이어지기도 한다. 학생들은 영어로 말을 하고 선생님은 한국말로 대답을 한다. 특별수업이 있는 날에는 귀국반(한국으로 돌아가는 반)과 문화반(캐나다 현지 외국인반)이 함께 수업을 하기도 한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기에, 그렇게 합동 수업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자기 나라의 문화를 다른 나라의 학생들에게 서로 가르쳐주는 활동 방식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한다. 캐나다 학생은 한국인 학생에게 영어로, 한국인 학생은 캐나다 학생에게 한국어로 가르쳐주는 것이다. 문화반 학생들은 캐나다의 짧은 역사 속에 가슴 아픈 원주민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귀국반 학생들은 한국의 드라마, K-POP, 한국음식 이야기로 이어지며 한국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바로 그때 느닷없이 승주가 “아! 나는 한국으로 가기 싫어, 다시 여기로 오고 싶어” 하면서 울먹울먹 외쳐댔다.
승주는 한국에서 우등생이었다. 여기 캐나다로 유학 온 학생 중에도 공부를 매우 잘하는 모범 학생이다. 그런데 돌아가기 싫다고 눈물을 머금고 외친다. 무슨 개인적 사정이 절박한 것일까. 고국으로 향해야 할 승주의 마음에 어떤 그늘이 내린 것일까.
―송성분(캐나다 밴쿠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