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음
외부기관 원문
목차보기
들어가며: 브루클린 동네책방 그리고 책방 주인을 소개합니다 1장 핼러윈에 캔디를 나눠주는 책방, 테라스 북스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 6장 열정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그린라이트 북스토어 7장 소설들이 사는, 센터 포 픽션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날에는, 베터 리드 댄 데드 나오며: 오늘도 나는 동네책방에 갑니다
이용현황보기
이용현황 테이블로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2929641
381.45002 -22-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2929642
381.45002 -22-9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62570
381.45002 -22-9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커피 한 잔 팔지 않고도 한자리를 지켜낸 브루클린 동네책방의 생존 전략, 그것이 알고 싶다!
번역가 이지민의 브루클린 책방 탐방기
나는 매일 아이와 함께 동네책방을 찾는다 항상 아이와 함께 책방에 간다. 그날그날 책방에서 아이가 고르는 동화를 함께 읽으면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영어 동화를 이야기한다. 책 속에는 어른이 되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할아버지, 세상에 꽃씨를 뿌리면 다니는 할머니,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닌 어떠한 일을 하면 살고 싶은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다. 언젠가 아이 스스로 알게 될 날을 기다리면서.
브루클린 책방에서 만난 한국 책들과 브루클린 출신 작가들 책 읽기를 즐겨 하고 번역이 직업인 저자는 매일 책방을 찾는다. 번역하고 싶은 영어권 작가를 찾는 기쁨뿐만 아니라 브루클린에서도 인기인 한강, 하성란, 권여선 등 한국 작가의 책을 만나는 일도 즐겁다. 브루클린 책방 특유의 활기에는 매들린 밀러, 바버러 쿠니, 니콜 크라우스, 월트 휘트먼, 줌파 라히리 등 브루클린 출신 작가의 저서뿐 아니라 그곳에 사는 작가들의 방문도 큰 몫을 한다. 어느 날 에단 호크 사인회를 갖기도 한다. 서점주가 좋아하는 작가인 스티븐 호킹의 문장에서 이름을 딴 책방이 있다. 또 팬데믹 시대에 용감하게 문을 연 헨리 밀러의 소설 이름을 딴 책방도 있다. 가지각색 책방들이 존재하는 곳이 브루클린이다.
‘동네’를 키우는 책방이 진짜 ‘동네책방’ 글자를 알기 시작할 때 책을 골라준 아이가 성장해 대학에 가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그 책방의 단골이 된다. 이렇듯 브루클린 동네 주민과 브루클린 동네책방은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다양한 북클럽을 운영해 함께 살아간다. 브루클린 동네책방에는 브루클린만의 이야기가 있다. 잘 보이는 코너에는 뉴욕과 브루클린 지역에 관한 히스토리와 토픽이 전시된다. 『브루클린이 퀴어 동네였을 때』, 『또 다른 브루클린』 같은 이 지역만의 이야기들이 단골 전시 책이다.
아마존에선 불가능하지만 동네책방에선 가능한 일들 브루클린 동네책방 주인과 직원은 책에 관한 풍부하고 깊은 지식의 소유자가 많다. 소설가, 극작가, 시인의 직업을 가진 사람도 많다. 언제든 그곳에 가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 시대를 건너며 동네책방이 커피 한 잔 팔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코로나 시대를 건너면서 폐점 위기에 처했을 땐 크라우드 펀딩으로 살려낸다. 책방을 지키는 서점주와 직원 그리고 책방을 지키는 동네 주민이 주역이다. 이것은 결코 아마존에선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책속에서
[P. 9~10] 브루클린 동네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고도 어떻게 10년, 30년, 심지어 50년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냈을까? 책 판매에만 힘 쏟는 브루클린 책방과 한국 책방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에겐 없는 그들만의 전략은 무엇일까? 그러니까! 왜? 커피를 팔지 않는 걸까? 책방 주인과의 만남, 인터뷰는 바로 이 의문에서 시작됐다. 유행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옷을 입고 다니는 뉴요커들처럼 브루클린 동네책방은 언제 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한쪽 구석에 살며시 놓인 아이들 스쿠터, 갓난아이를 아기띠에 품은 채 슬며시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젊은 아빠, 한쪽 서가에서 손님과 조곤조곤 깊은 대화를 나누는 직원. 열한 곳의 책방을 무심한 듯 슬쩍 둘러보며 나는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동네책방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간임을 오롯이 목격했다. 브루클린 동네책방은 ‘동네’에 자리한 책방이자 ‘동네’ 사람의 책방이었다.
[P. 23]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사러 오지만, 주요 고객은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는 이들과 자주 들르는 단골 가족들이에요. 걷고 말하고 읽게 되는 과정을 지켜본 아이들이 많아요. 10년 전 우리가 책을 추천했던 아이가 자라서 대학에 가기도 하고요. 저희는 수많은 손님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요. 그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 보이면 연락해서 알려주죠. 팬데믹 이전에는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진 북클럽을 운영했어요. 낯선 사람이나 다름없는 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는 건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죠. 아직 100퍼센트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다시 그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