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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적막할지언정 만고에 처량함을 만들지는 말라
군자는 세상을 꾸밈없이 살 뿐 능란하게 살지 않는다
군자는 자기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는다
권모술수는 결국 자신을 망치니, 능하더라도 행하지 말라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거리끼는 말이 나를 옥돌과 같이 만든다
하루를 살아도 기쁜 마음으로 살라
지극히 덕이 높은 사람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천지는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그 기氣의 작용은 정지하는 법이 없다
깊은 밤에 홀로 앉아 제 마음을 관찰하면 진리를 꺠달을 수 있다
성공 후에는 필히 반성하고, 실패한 후라도 포기해선 안 된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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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잡배가 되느니 차라리 죽년 편이 낫다
분수에 넘치는 복과 까닭 없는 이득은 세상의 함정이다
인생은 본디 꼭두각시놀음이니 그 근본을손에 움켜쥐어라
무사無事가 최곡의 복이다
음란의 극과 정숙의 극은 서로 만난다
풍랑은 만나면 오히려 배 밖에 있는 사람이 마음을 죈다
인생은 한 푼을 덜면 그 한 푼만큼 벗어난다
마음속의 열기와 냉기, 즉 변덕을 없애라
세상의 최고를 고집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인연因緣과 본분本分에 따라 편안한 마음으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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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으로 지혜와 창의성을 터득할 수 있는 황금률 : 참인생을 가르쳐주는 동양의 탈무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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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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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은 명明나라 만력 연간(1573-1619년)에 살았던 홍자성이 남긴 수상집이다. 225항으로 된 전집과 134항으로 된 후집 등, 모두 359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집은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주제로 다루었고, 후집은 탈속한 다음 풍월을 벗하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읊고 있다.
저자 홍자성에 대해서는 그 이름이 응명이라는 것, 그리고 호를 환초도인이라고 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홍자성의 친구일 것으로 보이며, 이 『채근담』의 서문을 쓴우공겸이란 사람이 명나라 만력 연간 때 고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당시의 황제 였던 신종에게 간언을 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낙향한 후 20여 년간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했다고 하니, 저자 홍자성 역시 그와 비슷한 인물이었으리라고 짐작할 뿐이다.
채근이란 말은 글자 그대로 들풀의 잎사귀라든가 뿌리 따위, 즉 아주 보잘것없는 조식을 뜻한다. 송나라 때의 대학자로서 주자학의 원조인 주희가 지은 『소학』에, 역시 같은 송나라 때의 유학자 왕신민도 ‘사람이 언제나 나물뿌리를 씹어 먹고 살 수만 있다면 곧 백 가지 일을 가히 이루리라’ 라고 했는데,
이 책의 제목인 『채근담』은 물론 저자 홍자성이 붙였겠지만 위의 구절에서 유래된 것 같다. 물질적 욕망을 조율하면서 간소한 생활에 만족하고 정신적 충실을 도모하려는 저자 자신의 주장에 어울린다고 여겨,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된 것이리라.
인생과 처세에 대한 수양서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허다한데, 그 중에 서도 이 『채근담』을 백미로 꼽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일어일구 마다 심오한 진리가 스며 있으며,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진 자, 획득한 자가 누리는 부귀영화의 인생만이 반드시 행복한 것 은 아니다. 그런 것들을 속세의 즐거움이라고 한다면 그것들을 초탈하여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생활은 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참 자유와 참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채근담』은 무턱대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하는 것만도 아니다. 속세를 초탈하되 우주자연의 진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충고도 곁들인다. 이런 점에서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채근담』은 부귀를 이룬 사람에게는 근신과 경계를, 빈천한 사람에게는 용기와 안정을, 성공한 사람에게는 충고와 경고를, 그리고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격려와 평안을 준다. 『채근담』이 인생 수양서 중 첫째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종래에 번역 출간된 『채근담』은 원문을 직역하여 난해한 것이 대부분이고, 해설도 현대에 맞지 않아서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예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현대 감각에 맞게 번역을 시도하는 한편 직역한 내용을 함께 실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애썼다. 또한 해설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직접 도움이 되도록 풀이했다.
이 책이 난세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評譯者 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