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릉도원의 서정(抒情) 도원(桃源)으로 가는 사람들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흐르는 물처럼 傳 강희안(姜希顔)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장지문을 열고 만나다 傳 양팽손(梁彭孫)의 〈산수도(山水圖)〉 매화 향기를 찾아서 傳 신잠(申潛)의 〈탐매도(探梅圖)〉
2. 왕족 그리고 노비의 관(冠) 붉은 산 소나무처럼 傳 이상좌(李上佐)의 〈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 손끝에 와 매달린 거문고 이경윤(李慶胤)의 〈월하탄금도(月下彈琴圖)〉 대나무를 타는 바람 이정(李霆)의 〈풍죽도(風竹圖)〉 찬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이정(李楨)의 〈산수도(山水圖)〉
3. 두 개의 영혼 이탈하는 영혼 김명국(金明國)의 〈달마도(達磨圖)〉 눈빛으로 말하는 자화상 윤두서(尹斗緖)의 〈자화상(自畵像)〉 때를 만난 사람들 이명욱(李明郁)의 〈어초문답도(漁樵問答圖)〉 눈을 찌르거나 가슴을 찌르거나 최북(崔北)의 〈공산무인도(空山無人圖)〉
4. 움직이는 진경(眞景) 가는 길이 화엄이다 정선(鄭敾)의 〈금강전도(金剛全圖)〉 사향노루의 배꼽 조영석(趙榮?)의 〈행주도(行舟圖)〉 걸인의 꿈 심사정(沈師正)의 〈파교심매도(?橋尋梅圖)〉 몸속에 키우는 소나무 이인상(李麟祥)의 〈설송도(雪松圖)〉
5. 더 가깝게 세상 속으로 흙벽에 종이창을 바르고 김홍도(金弘道)의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 연꽃 같은 여인에게 신윤복(申潤福)의 〈주유청강(舟遊淸江)〉 세한(歲寒)을 건너는 법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 향기로운 상처 장승업(張承業)의 〈고사세동도(高士洗桐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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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천 년 전을 살았던 시인, 소동파는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하며 일찍이 시와 그림이 통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시인이자 미술사가인 저자 역시 “시인와 그림이라는 두 예술 세계는 ‘따로 또 같이’의 세계”라고 하였다. 사람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외로움의 감정은 시대와 상관없이 인간의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재료이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림과 시라는 경계는 예술 세계에서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눈으로 감상하는 그림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는 그림
??그림, 시를 만나다??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 혹은 익숙하진 않지만 뛰어난 조선 시대 그림들을 소개한다. 다른 책처럼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 화가의 생애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언급하지만, 이 책이 그림을 소개하는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작가는 그림 하나하나에 상상력과 문학적인 설명을 더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독자는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린 화가가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잘 그린 예술품으로 그림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감성을 함께 읽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력에 시를 더한다. 화가와 비슷한 감성이나 상황을 가진 시를 소개하면서 그림에 대한 감성을 더욱 깊이 있게 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접한 그림과 시는 독자에게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책속에서
[P.40] 과연 인생이 무엇이란 말인가? 600년 전에 조선의 선비가 한 그 질문을 현대의 시인이 다시 한다. 도대체 내 인생, 내 인생은 어디 있는가? 그래서 시인은 비 오는 밤, 통닭집에 들러 닭이 튀겨지길 기다리면서 끝없이 저항하며 투정하며 중얼거리면서 존재하는 자신을 확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1. 무릉도원의 서정(抒情)
[P. 89] 그림 속에서 거문고를 타는 남자는 조선 중기를 살았던 왕족 출신의 사대부 화가 이경윤이다. 아니, 그는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이다. (중략) 이경윤의 <월하탄금도>는 그림으로 그려졌을 뿐, 한 편의 아름다운 시구이다. 시 속에는 거문고를 타고 있는 선비와 차 달이는 물을 올려놓고 거문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소년의 등이 둥글게 그려져 있다. 그런데 잘 보라. 거문고는 줄이 없는 무현금, 도연명이 가지고 놀았던 바로 그 악기이다. (중략) 줄이 없어도 스스로 소리 내는 악기… 그래서 그림 속의 거문고는 악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인 것이다. 시인은 배우지 않아도 노래를 만들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듯, 거문고는 생각만으로도 하늘에 새를 날게 하고 풀잎에 꽃을 피우고 숯불 화로 위에 향기로운 차를 끓인다. ― 2. 왕족 그리고 노비의 관(冠)
[P. 149] 화가가 붓끝으로 자신의 세계를 빗질하고 다듬을 때, 시인은 세상을 향해 언어의 비수를 들이댄다. 화가에게 자화상이 있다면 시인에게는 칼날 같은 언어가 있다. 언어로 짠 한 폭의 추상화가 바로 시인이 그려내는 자화상이다. 시인이 자신의 언어로 세상을 조롱하며 고통스러워할 때, 세상을 향하는 언어의 칼끝은 어느새 돌아와 시인의 가슴을 찌른다. 그래서 언어의 칼끝을 마주 보는 시인의 정신은 언제나 투명하게 긴장 되고 경련한다. ― 3. 두 개의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