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The abuse of power : a theological problem 감수: 정희성 참고문헌(p. 318-328)과 색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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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글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저자의 편지 감사의 글
1장 침묵의 소리 듣기 성폭력 생존자의 이야기 듣기 내 책임에 관한 질문 방법론 요약
2장 힘 그리고 힘의 악용 이상적인 형태의 힘 악으로서 힘의 악용 힘을 악으로부터 구원하기
3장 캐런: 성폭력에서 살아남은 자 캐런의 연설 캐런의 편지 발췌문 맺는 말
4장 회복 중인 가해자들의 이야기 내 개인의 이야기 가해자의 이야기 찾기 전형적인 이야기란 없다 샘, 회복 중인 가해자 가해자는 어떤 식으로 힘을 악용하게 되는가 희망은 어디에 있나? 상담사를 위한 문제제기
5장 슈레버의 사례: 분석방법 슈레버의 사례 힘이 인간 경험 안에서 어떻게 조직되는가? 힘에 관한 연구 방법
6장 자아 추구 관계적 자아 애매모호한 자아 관계적이고 애매모호한 자아의 전형, 예수
7장 공동체를 찾아서 공동체의 배신 공동체의 본질 문화에 대한 페미니즘 분석 사랑하는 공동체의 본질
8장 하나님 찾기 히브리 성서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 신약성서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이미지 하나님의 개정(改正)된 이미지
9장 교회의 실천과 실천신학 교회의 실천을 위한 원칙 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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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과 힘의 악용 : 목회상담적 성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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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94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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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교회가 침묵해온 성폭력 성폭력의 죄과(罪過)를 이상 성욕을 가진 개별 남성에게로 돌리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진실을 직시하는 태도라고도 할 수 없다.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신학과 상담학 교수를 역임하고 20년 가까이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다수의 성폭력 피해자들 및 가해자들과 일해 왔던 제임스 뉴턴 폴링(James Newton Poling) 교수는 성폭력의 원인을 개인과 사회 중 사회의 책임 쪽에 더 큰 무게를 둔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의 범주 안에 교회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신학자인 폴링 교수는 교회가 가부장제와 핵가족의 신화에 너무 경도된 나머지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힘의 악용을 너무 오랫동안 외면해왔다고 비판한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누이가 당한 강간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압살롬, 여종 하갈을 박해한 사라와 이를 격려한 하나님을 통해 기독교의 교리 자체가 약자에 대한 강자의 ‘힘의 악용’을 조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제기한다.
중산층 백인 남성 목회자의 고백 이 책의 저자 폴링 교수는 성폭력의 실체를 논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이렇게 정리한다. 백인, 남성, 이성애자, 중산층, 고학력자, 종교 지도자 겸 목회자. 본인이 말한 것처럼 그는 “사회적 특권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에서 …… 최상층이거나 최상층에 가깝다”. 왜 폴링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말하는 것일까? 바로 자신이 얼마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둔감할 수밖에 없었는지, 또한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고백하기 위함이다.
“나는 하나의 체제 기반 안에서 힘의 중심으로부터 배제된 주변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
또 그는 목회자인 자신이 남성으로서 품게 된 가장 은밀한 욕구마저 고백한다.
“(성추행자들과 상담하며) 내가 깨달은 것 중 가장 괴로운 것 한 가지는, 내가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충족한 내담자(성추행자)들을 부러워할 때가 있었다는 것이다.”
성폭력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폴링 교수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이는 사회의 기득권층에 속했던 그가 오로지 신에 대한 믿음에만 의지해, 그리고 그 자신의 정의감에만 의지해 사회, 특히 그 자신이 몸담고 있던 교회의 가장 추잡한 비밀을 폭로하려 했기 때문이다. 무수한 번민 끝에 폴링 교수가 내린 결론은, 성폭력이 특이한 남성들이 자행하는 특이한 범죄가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묵인된 사회적 관례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관례에 공모해온 공범 중 하나가 바로 ‘교회’이다. 새로운 자신,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하나님을 찾아서 성폭력이 사회적 관례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해졌을 때 폴링 교수는 신학자로서 의문에 빠진다. ‘하나님은 약자를 박해하는 강자의 편인가?’,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그리고 이 심각한 죄악을 저지를 가해자가 회복될 희망은 있는가?’ 폴링 교수는 이 의문들에 신중하게 접근하다. 그는 과거의 연구 자료들과 여러 신학적 이론, 그리고 당사자들의 경험담을 아우르며 필사적으로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독자들은 그의 여정에 동행하며 죄악에서 회복된 새로운 자아상(像), 공동체상, 하나님상을 모색하게 될 것이며, 최후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우리 안에서 찾아내게 될 것이다.
교회의 그늘을 밝히는 양심의 등불 <성폭력과 힘의 악용>의 저자 폴링 교수는 일종의 내부고발자라고 할 수 있다. 신학자인 그가 고발하고자 하는 것은 2000여 년 역사의 기독교가 감춰온 불의이다. 그것은 약자에 대한 폭력, 더 구체적으로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폭력이다. 이를 고발하기 위해 폴링 교수는 교회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까지도 숨김없이 밝힌다. 기득권층의 일원으로 태어나 자란 자신은 약자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거의 없었으며, 성폭력의 가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그들에게 부러움을 느낀 적조차 있다고. 저자가 보여주는 이런 진솔함은 이 책에서 전개되는 논의에 깊은 신뢰감을 준다. 또 폴링 교수가 보여주는 진심은 그의 해박한 신학적 지식,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경험담과 어우러지며 성폭력에 대응해나가는 길을 비춰준다.
책속에서
[P.23] 이 명백한 악에 관해 침묵함으로써, 나도 교회도 결국은 공범이 되는 셈이라는 사실에 나는 경악했다. …… 나는 내 삶의 이런 불분명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고 이 같은 문제가 일어나는 환경을 만드는 교회, 더 나아가 사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1장 침묵의 소리 듣기)
[P. 39] 개인에게 힘을 악용하게 만드는 동기는 두려움, 그리고 삶의 힘을 통제하고 싶다는 욕망이다. 이러한 두려움과 오만함은 지배구조가 자리 잡은 사회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 하나님이 의도한 힘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 그 힘은 통제를 위해 관계를 파괴하는 데 이용된다. 어떤 이들은 불안정하게 살기보다는 개인적인 희열과 거짓 안정을 위해 타인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쪽을 택한다. (2장 힘 그리고 힘의 악용)
[P. 63] 그 교회는 나에게 부모에게 감사하라고 가르쳤고, 부모가 늘 나를 보호해줄 것을 믿으라고 가르쳤다. …… 이 기억에 대한 나의 반응은 분노였다. 그 후 몇 주 동안 교회에 참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내 분노가 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나에게 부모가 무엇을 하든 그것은 나를 위한 올바르고 선한 행위라고 믿도록 가르쳤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가 교회에 의심을 품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부모처럼 우리를 사랑하고 다치지 않도록 보호한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제 그 교회는 학대당한 자들이 침묵하도록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3장 캐런: 성폭력에서 살아남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