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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7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C000037570 아동1 811.3 ㅇ144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불가
BC00015166 아동1 811.3 ㅇ144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BC00015167 아동1 811.3 ㅇ144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제5회 롯데출판대상 본상 수상

지구 환경위기시계 현재 시각 9시 47분

지구가 처한 환경의 위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인류는 무감각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09:47』의 주인공 가족처럼요. 이야기는 이들이 배를 타고 비진도를 향해 배를 타고 가는 8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재깍재깍 시간은 흐르고 화장실에 간 아이는 들어갈 때와는 달리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오지요. 그때의 시간은 9시 47분입니다. 현실의 시간일까요? 상상의 시간일까요? 이 순간은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중첩되는 시간이자 교차되는순간이기도 하답니다. 11시 50분에 이르면 갈매기가 낚아채 간 토끼인형이 아이 바로 앞 바다에 두둥실 떠내려와 아이를 깊은 바다로 유인합니다. 11시 59분, 토끼를 쫓아 헤엄쳐 온 아이는 거대한 고래 눈동자와 마주치는데….

그리고 12시, 더 이상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비진도를 등에 지고 있던 고래가 깨어나 포효하자 섬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이와 토끼인형은 가족을 찾기 위해 고래를 따라가지만 가족은 찾을 수없고 둘을 위협하는 갈매기를 피하기에 급급하지요. 연이어 세상의 모든 고래가 깨어나고 먼바다에서 시작된 고래섬들의 용트림은 거대한 쓰나미를 만들어 육지의 모든 것을 덮칩니다. 바다가 온 세상을 쓸어내고 나서야 고래의 움직임은 느려지고 정적이 흐릅니다. 바다는서서히 몸을 푼 고래들의 잔해로 가득해지고 아이와 토끼인형은 숨죽이며 이들을 지켜보는데,그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속에서 정어리가 나와 떼를 이루어 수면으로 향합니다. 정어리 떼를 쫓아 고개를 든 아이의 눈에 배 한 척이 보입니다.

희망을 안고,다시 9시 47분
아이와 토끼인형은 필사적으로 헤엄쳐 가까스로 배에 오릅니다. 비진도를 향하며 가족과 함께 탔던 바로 그 배입니다. 아이는 화장실 창문을 통해 배 안으로 들어오고 토끼인형은 갈매기가 낚아채어 하늘 저쪽으로 멀어져 가고 흠뻑 젖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엄마는 토끼인형을 안고 아이를 기다리며 서 있고,시간은 다시 9시 47분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현실과 상상,그 경계의 자유로움에서 맛보는 전율
이기훈 작가는 지구환경에 대한 경고와 인류를 향한 희망을 그만이 할 수 있는 역동적이면서도 극도로 세밀한 사실주의적 표현에 담아냈습니다. 지구에 종말이 다가오고 그 속에서 희망의 방주를 발견하는 아이가 겪는 상상과, 환경위기에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인류의 현실은 ‘시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매끄럽게 넘나듭니다. 현실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책을 보는 어느 지점에서 상상으로 넘어갔을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야기의 끝부분에 이르면 그때서야 독자는 상상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현실은 또 타임 루프를 통해 이야기의 앞으로 이어지며 상상인 듯 현실인 듯 모호함 속에 머물게 되는 세련된 장면 구성과 연출에 그야말로 짜릿함과 탄성을 짓게 만들지요.
작가의 전작인 『양철곰』과 『빅 피쉬』가 건네는 지구를 배반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와 『알』에서 보여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설정이 이번 작품인 『09:47』에서는 모두 한 발 더 나아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내용 전개와 표현력, 그리고 메시지 등의 측면에서 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이기훈 작가의 작품 중 최고 걸작이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