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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머리말·6
개정판을 내면서

첫 번째 묶음-「이상한 가역반응」
왜 이상을 난해하다고들 하는가·17
이상한 가역반응·21
파편의 경치·26
▽의 유희·31
수염·34
BOITEUX·BOITEUSE·41
공복·45

두 번째 묶음-「오감도」 I
「오감도」는 단 한 편의 시 제목인가·51
2인……1……·54
2인……2……·60
신경질적으로 비만한 삼각형·63
LE URINE·66
얼굴·75
운동·78
광녀의 고백·82
흥행물천사·92

세 번째 묶음-「3차각 설계도」
이상의 시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나·103
선에 관한 각서 1·114
선에 관한 각서 2·120
선에 관한 각서 3·124
선에 관한 각서 4·127
선에 관한 각서 5·130
선에 관한 각서 6·136
선에 관한 각서 7·142

네 번째 묶음-「건축무한육면각체」
이상은 진짜 이상했는가·151
AU MAGASIN DE NOUVEAUTES·156
출판법·163
조8씨의 출발·172
대낮·179

다섯 번째 묶음-「오감도」II
나는 왜 이상을 현대시의 제왕이라 칭하는가·185
시제1호·197
시제2호·203
시제3호·206
시제4호·209
시제5호·214
시제6호·218
시제7호·221
시제8호 해부·225
시제9호 총구·230
시제10호 나비·233
시제11호·235
시제12호·237
시제13호·239
시제14호·242
시제15호·245

여섯 번째 묶음-「역단」
이상은 진짜 나를 웃기는가·255
화로·263
아침·266
가정·269
역단·273
행로·276
가외가전·278
명경·289

일곱 번째 묶음-「위독」
이상은 과연 환자인가, 건강한 시인인가·295
금제·302
추구·305
침몰·307
절벽·309
백주·312
문벌·314
위치·317
매춘·321
생애·324
내부·327
육친·329
자상·331

여덟 번째 묶음-「꽃나무」
이상은 왜 기인 소리를 듣게 되었는가·337
꽃나무·343
이런 시·346
1933, 6, 1·349
거울·351
보통기념·354
소영위제·358
정식·362
지비·368
지비·370
I WED A TOY BRIDE·375
무제·378
파첩·381
무제·390
무제·393
한 개의 밤·396

아홉 번째 묶음-「척각」
이상은 왜 노벨문학상을 못 받았는가·401
척각·405
거리·408
수인이 만들은 소정원·410
육친의 장·413
내과·417
골편에 관한 무제·423
가구의 추위·426
아침·428
1931년(작품 제1번)·431
습작 쇼오윈도우 수점·442
회한의 장·445
최후·449

다시 책을 펴내는 이유·452
책을 쓰고 나서

이용현황보기

이상(李葙)은 이상(異常) 이상(以上)이었다 : 내가 죽기 전에 꼭 쓰고 싶었던 이상의 詩 해설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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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이상李箱은 이상異常 이상以上이었다』는 예술인 조영남이 현대미술적 관점으로 이상의 독창적인 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상 시 해설서다. 이 책은 이상의 시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상의 시를 읽을 기회를 주고, 이상의 시가 난해해서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에게는 그 답답함을 풀어주는 사이다 같은 책이다. 자유주의자 조영남만이 쓸 수 있는 ‘조영남식’ 쉬운 해설이다.

1989년 조영남은 「이상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물론 회화 작업으로 말이다. 그만큼 이상에게 열광했던 조영남은 20대부터 ‘죽기 전에 이상에 관한 책은 꼭 한번 쓴다’고 마음먹어왔다. 그런 그가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는 이상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50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꿈을 펼쳐놓은 책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원고지 1,500매에 달하는 글을 펜으로 쓰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상에 대한 자신의 모든 열정과 지식을 책 속에 담기 위해 몇 번이나 원고를 고쳐 쓰기도 했다. 그러다 건강에 무리가 생겨 뇌경색 수술까지 받게 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만큼 이 책에 쏟는 애정이 깊다.

■ 현대 시의 제왕

이상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28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숨을 거둔다. 결핵 때문에 짧은 인생을 살았고 그래서인지 시에는 그만큼 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조영남은 이상이 시시한 기인 나부랭이가 아니라 지난 100년 동안에 존재했던 최고의 문학적 천재라고 경의를 표한다.

“도처에 천재가 있다. 모차르트·베토벤도 천재다. 내가 열 번 죽었다 깨어나도 잡아낼 수 없는 정교한 선율들을 오선지 위에 잡아냈기 때문이다. 피카소와 달리도 천재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형상을 캔버스 위에 잡아냈기 때문이다. 칸트와 아인슈타인 역시 천재다. 내가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철학·과학 이론을 노트 위에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나는 보들레르·랭보·포·엘리엇을 천재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써놓은 시들을 웬만큼은 알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피카소·아인슈타인은 영락없는 천재라서 상관없지만 저쪽의 보들레르·랭보·엘리엇은 내가 보기에 우러러볼 만한 천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달고 우주를 펄펄 날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아직도 ‘날개’를 달지도 못하고 날지도 못하는 우리의 천재 이상만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할 뿐이다.” _155쪽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에서 조영남은 100여 편의 이상 시를 해석해낸다. 창작 연도에 따라 아홉 개의 묶음으로 나누고 시에 해설을 달았다. 잘 알려진 이상의 시 「오감도」 「건축무한육면각체」부터 ‘이상 전집’에조차 잘 포함되지 않은 시 「1931년」 「습작 쇼오윈도우 수점」 「회환의 장」 「무제 3」까지 다룬다.
조영남은 이상 시의 형식을 따지는 건 부질없는 짓이고, 이상의 시는 현대미술 이론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 시를 해석해내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상은 띄어쓰기나 맺음말을 생략하는 방식, 도표·숫자·건축학적 요소를 시에 적용하는 방식, 문학적 해석의 다양성을 열어주는 중의적 표현방식 등을 시에 다양하게 도입했다. 이런 방식은 이상이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미술가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건축과 미술을 함께 공부하고, 삽화와 설계도를 동시에 그렸으니 미술 같은 글, 건축 같은 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조영남은 이런 그의 독특한 문학적 시도를 현대미술의 이론으로 해석한다.

“뒤샹은 소변기 통에 「분수」라는 반어적 제목을 달았다. 남성의 성기에서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오줌 줄기의 방향은 솟아올라야 하는 분수의 방향과 정반대다. 아이러니와 모순. 뒤샹은 그것을 분수로 규정했고, 이상은 「LE URINE」이라는 생뚱맞은 프랑스어 제목을 달아 일본어로 휘갈긴 장시 한 편을 세상에 제출해놓았다. 세계문학사에선 마땅히 이상이 「LE URINE」이란 시를 써낸 때가 진정한 현대시의 출발점이었다고 새롭게 기록해야 한다.” _74쪽

이상이 최초로 발표한 시 「이상한 가역반응」을 조영남은 “결핵을 앓고 있는 이상의 5초짜리 남녀관계에 대한 시”라고 해석한다. ‘13인의 아해’로 유명한 「오감도 Ⅱ」 ‘시제1호’에 나오는 13명의 아이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며 우리들 모두는 몸과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실존을 쓸어담고 맥없이 살아갈 뿐이라며 실존주의 철학을 끌어들인다.

조영남의 해설은 어려운 말로 읽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기존의 시 해석과는 다르다. 한마디로 권위적이지 않다. 이런 그의 글쓰기 방식은 일반 독자들에게 이상의 시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 친근하고 독특한 그의 글은 난해한 이상의 시를 읽는 사람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상은 다른 시인들처럼 자연이나 풍경이나 사소한 감정, 혹은 삶 따위에 경탄하거나 호들갑 떨지도 않았고, 물밀듯이 밀어닥치는 삶의 역경에 징징대지도 않았고, 보들레르처럼 악에 받쳐 분노를 터뜨리지도 않았다. 랭보처럼 일찌감치 한발 물러서지도 않았다. 오히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정면대결을 했다. 한편 엘리엇처럼 타인과 다름없는 극히 보편적인 품성으로 살아가려 했다. 하기야 시인이 화려하면 그건 가짜다.” _262쪽

조영남은 현재 자신의 직업은 한물간 화수(그림을 그리는 가수)이지만 자신이 최초로 이상이 남겨놓은 시들을 몽땅 해설해놨다는 알량한 자부심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상을 미술에서의 파블로 피카소, 음악에서의 구스타프 말러, 철학에서의 프리드리히 니체, 심지어는 과학에서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맞먹는다고 했다. 해설을 잘했는지 못 했는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책속에서

알라딘제공
[P.33] 고도를 기다리듯이 우리는 늘 사랑을 기다리다가 지쳐 죽는다. 정말 ‘이상한 가역반응’이다. 사랑의 유희가 바로 이상한 가역반응의 정점이다.
[P. 73] 마르셀 뒤샹이 기왕에 만들어져 있는, 즉 레디메이드된 남성의 오줌통을 예술품으로 상정했듯이, 우리의 이상은 노골적으로 오줌 자체를 서사시로 만들어놓는다. 이상의 위대함이 여기 있다.
[P. 112] 그렇다. 이상은 나이 22세에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제3의 시문학을 순차적으로 창조했다. 제1단계는 숫자를 언어화시킨 것이고, 제2단계는 언어화시킨 숫자를 기존의 언어 체계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고 숫자와 언어가 합치된 제3의 지점을 창조해낸 것이다. 다다와 그의 배다른 쌍둥이 초현실주의를 한번에 완성해 통일시켜버렸다. 이상이 다다이건 초현실주의건 간에 전 유럽과 아메리카대륙 그리고 일본 현대문화사의 어느 인물도 이룰 수 없었던 일을 홀연히 해낸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3차각 설계도」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