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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책머리에 4
02 하나님의 후배 8
03 내 영혼의 비누 두 장 17
04 나를 깨워주세요 24
05 먼 곳 가시는 길 30
06 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38
07 수술전처치실 44
08 꼭 배워두세요 50
09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57
10 봄날은 간다 65
11 권역외상센터 71
12 우리의 사명 79
13 예쁜 꿈을 꾸어요 86
14 오늘도 이곳에는 94
15 우리 삶은 한 편의 시 100
16 불꽃의 투혼 108
17 과유불급 114
18 내가 걸어가는 이 길 끝에서 121
19 성전 청소부 129
20 숨을 쉴 수 없어요 135
21 네 이야기 들어주고 싶어 142
22 자식이란 무엇일까 148
23 같이 한번 해봐요 160
24 내 아내는 작업치료사 170
25 몸으로 배운 귀한 가르침 179
26 섬김 그리고 헌신 186
27 삶, 살아낸다는 것 193
28 아하, 그렇군요 199
29 내 말 좀 들어주세요 204
30 가르치는 일 210
31 흡입마취제 216
32 마음의 눈 220
33 진정한 명의는 225
34 기도의 힘 232
35 선구자들 239
36 생명 249
37 아름다운 칼날 260
38 당신이 있었기에 267
39 우리를 지켜주세요 278
40 영혼이 깃든 곳 288
41 감사 감사 감사 296
42 눈물의 종류 302
43 부부 307

추천사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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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워줘 : 김기준 에세이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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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10158 811.4 -23-592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079833 811.4 -23-592 부산관 서고(열람신청 후 2층 주제자료실)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제공
하늘이 치유하는 것을 아는 의사/ 그가 곧 명의이다 (「명의」에서)

김기준의 교수의 에세이집 『나를 깨워줘』에는 40여 편의 산문과 40여 편의 주옥같은 시들, 그리고 의사-시인으로서의 그의 생활현장 속의 사진을 담았다.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의사이고, 의사는 인간의 육체를 치료하는 시인이다. 이 영혼과 육체가 하나가 된 대서사시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김기준 교수의 산문집, 『나를 깨워줘』라고 할 수가 있다.
『나를 깨워줘』는 ‘시인-의사 정신의 진수’, ‘천의무봉’. 삶이 시 같고, 시가 삶 같다. 진한 감동, 깊은 울림----, 이 아름답고 슬픈 진정성의 세계는 그 어떤 원수나 악마마저도 다 그 죄를 고백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다.
상징과 은유, 그 어떤 아름다운 말이나 수사학적인 장식조차도 필요가 없다. 단어 하나, 토씨 하나, 문장 하나에도 산과 강과 들과 바다, 아니, 나와 너,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환자와 의사 등과도 같이 자연 그대로의 삶의 풍경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태초의 마취 의사
하나님의
믿음직한 후배들이다
― 「후배들아」에서

착한 아가. 잘 자거라.
착한 천사. 다시는 아프지 말거라
― 본문 중에서

우리는 확실하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고백하듯
나는 분명하게 죽음을 향해 길을 가고 있다
― 「의미심장」에서

운구를 해 보면 안다
저 길이 곧 나의 길이라는 것을
― 「공부」에서

의학 자체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마취는 하늘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담을 잠재우시고 갈비뼈를 취한 최초의 마취 의사가 하나님이시니까요. 어쩌면 마취 의사에게 가장 필요한 미덕은 겸손과 믿음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아침마다 마취하기 전, 스스로에게 주문을 겁니다. 마음의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본문 중에서

회복실에서 환자의 이마 위에 손을 올려보았습니다. 혹시나 하구요. 환자가 갸름하게 눈을 떴습니다. “여기 어딘가요? 나 살아있는 건가요?” “그럼요. 위에 계신 분이 아직 올 때가 아니니, 더 있다가 오시래요.”

‘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끝이 아리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나로 하여금 시인의 길을 걷게 만든 산모로부터 비누 두 장을 받고 흘린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흘려보는 눈물이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구급차에 아버지를 모시고 앰부배깅을 하며, 김해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멀었습니다. 강도 울고, 새도 울고, 바람도 울었습니다. 참 서럽고 서러웠습니다. 의사인 내가, 대학병원 교수인 내가.
― 본문 중에서

나도 대학생 때, 심한 우울증에 빠져, 음독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희망이 없어 보여도,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른답니다. 우리 살아서 끝장을 봐요. 함께 해 봐요.
― 본문 중에서

우리들 모두는 지상에 잠시 머무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사랑할 날들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미워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오늘 저녁 장미꽃 한 다발 준비하여, 아내의 품에 안기려 합니다. 그리고 말하려구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