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그 곳) 보성 = Boseong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082773
915.1983 -23-2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보성 여행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보성에 머물면서 세 가지에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차에 대한 무지를 깨달았습니다. 차 지식이 쌓이니 비로소 저의 무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해외 차밭도 다녔고, 하동, 장흥, 제주를 다니며 다원도 방문했었고, 전국의 티룸을 취재하며 차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그게 오만이었습니다. 농부와 제다인들을 만나 현장에서 듣고 보고 맛보며 지나온 보성의 시간은 한국 차를 이해하는 최고의 공부였습니다. 혹시 차가 어렵게 느껴지실까요? 그렇지 않더라고요. 우리 차 수도인 보성에서 차를 제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 책만 꼼꼼히 읽어도 어느 정도의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차 생활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 보성에 꼭 다녀오세요. 차가 정말 가깝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는 차 지식을 쌓는 데는 보성 여행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벌교가 보성에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처음 <당신이 모르는 그곳> 시리즈를 계획할 때 사람들에게 종종 벌교 이야기를 하곤 했었어요. “예를 들면 ‘벌교’ 같은데 말이야. 들어는 봤는데 꼬막밖에 아는 게 없는, 그런 도시들을 찾아서 책 한 권에 제대로 담고 싶어.”라고 포부를 밝히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저는 벌교에 대해 꼬막밖에 몰랐던 겁니다. 보성에 갔는데 벌교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여러분, 보성에 꼭 다녀오세요. 보성에 벌교가 있습니다. 한국의 근·현대사 속으로 들어가려면 보성 여행보다 좋은것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보성의 지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보성에 갯벌 말고도 다른 모습의 바다들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율포 해수욕장, 요트가 떠 있는 마리나, 차 밭 뒤로 출렁대는 안개 속 바다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성의 이미지에 차 밭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나 봅니다. 네, 부끄럽지만 이 글은 어쩌면 저의 무지를 고백하는 글일 수도 있습니다만 많은 분을 대변한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보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보성에는 산도, 바다도, 호수도 있고, 차밭도 있고, 친절한 사람들도 삽니다. 여러분, 이번 여름에는 보성에 꼭 가세요. 해수욕도 하고, 모래사장에서 차(tea) 피크닉도 하고, 계곡물에 발도 담그세요. 색다른 여름을 느끼기에 보성 여행보다 좋은 것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우리는 보성을 너무나 획일화된 이미지 안에만 두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언제나 여행으로 배웁니다. 이번 보성 여행으로 또 한 번 크게 배웠습니다. 보성은 ‘보물이 가득한 성’이랍니다. 진짜 그렇습니다. 보성이란 보물 성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모두가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