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 호박돌 계곡, 반짝반짝 모래 여울에서 만나는 삼총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강도래 95종, 날도래 271종, 하루살이 82종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들 유충은 물속에서 유기물이나 다른 물속 생물을 잡아먹는 동시에 민물고기나 양서류 등에 잡아먹히면서 물 생태계의 순환을 돕습니다. 강도래는 허물을 12~24번 벗으며 자라고 주로 밤에 날개돋이합니다. 날도래는 허물을 5번 정도 벗은 뒤에 물속에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날개돋이합니다. 하루살이는 10~30번 허물을 벗은 뒤에 아성충으로 날개돋이합니다.
전국 골골샅샅을 다니며 이은 유충과 성충의 고리 강도래, 날도래, 하루살이는 어릴 때는 물속에서 살고 다 자라서는 물 밖에서 지내는 탓에 유충과 성충의 생활사와 생김새가 아예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유충이 어떤 성충으로 자라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들이 계절마다 방방곡곡을 다니며 살피고 여러 해 동안 많은 종을 사육하며 날개돋이를 지켜본 끝에 유충과 성충 짝을 맞춘 89종을 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종들의 생애 주기 핵심 모습을 담고, 각 종의 특징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기에 현장 활용도가 높습니다.
깨끗한 물도, 그 속에 깃든 생명도 오래오래 수질 평가에 쓰는 ‘EPT 생물지수’는 하루살이목(Ephemeroptera), 강도래목 (Plecoptera), 날도래목(Trichoptera)의 영명 첫 글자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수온이 낮고 물이 맑은 1급 청정수에 살 뿐만 아니라 물속 유기물을 먹으면서 물 환경을 깨끗이 하기 때문입니다. 맑은 물을 상징하는 물속 삼총사를 정리한 이 책이 우리 물 환경을 보전하고 그 속에 깃든 생명이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