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박성우, 강윤주, 박창호, 이종임, 왕혜숙, 김수철, 이현지, 김수아, 최샛별, 윤명희 외 참고문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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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서문과 감사의 말
서장 문화와 문화산업, 그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 _이기웅
1부 이론과 관점 1장 지구화와 문화산업: 문화와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 _박성우 2장 문화 예술 생태계와 문화 매개자 _강윤주
2부 핵심 산업 분야 3장 뉴미디어의 발전과 가시성의 문화 _박창호 4장 한국 영화 산업 구조와 특징 _박근영ㆍ안미향 5장 방송 산업과 OTT 플랫폼 _이종임 6장 패션과 유행의 사회학 _왕혜숙 7장 플랫폼 시대의 웹툰 산업 _김수철ㆍ이현지
3부 주요 이슈 8장 대중문화산업과 남성성/여성성의 재현 _김수아 9장 취향 존중의 시대, 문화산업 속 구별 짓기 _최샛별 10장 복잡미묘한 디지털 창의 노동 _윤명희 11장 문화산업과 젠트리피케이션 _이기웅 12장 문화산업과 국가 정책 _김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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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문화산업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의 필요성
문화산업이란 무엇인가? 문화와 관련된 모든 논의가 그렇듯 문화산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적지 않은 시간을 문화산업이 제공하는 상품을 소비하는 데 보낸다. 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생각을 형성하며, 정체성을 구축하고, 동시대적 경험을 공유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영위하는 문화는 근본적으로 공동체의 생활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공공재의 형태로 존재한다. 문화산업은 이러한 공공재적 문화에서 일부를 취해 상품화함으로써 이윤을 생산한다. 그런데 문화의 상품화는 상품화되지 않은 또는 상품화될 수 없는 문화적 요소들에 의존한다. 이처럼 비상업적이거나 탈상품화된 문화는 상품화된 문화를 포괄할 뿐 아니라 그것의 존재 조건이자 근거이기도 하다. 이는 겉보기와 달리 이 두 범주가 고정되거나 상호 대립하지 않으며,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상품화된 문화와 탈상품화된 문화는 지속적으로 서로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러한 복잡성, 역동성, 다면성, 그리고 제한성에 유념해 문화산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문화산업의 일반론, 핵심 산업 각론, 주요 이슈 총 3부로 구성된 문화 사회학 필독서
이 책은 1부 이론과 관점, 2부 핵심 산업 분야, 3부 주요 이슈,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일반론으로서 문화산업에 관한 이론과 관점을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여기서는 지구화의 문제와 문화 매개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2부는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문화산업의 주요 부문들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을 제공한다. 뉴미디어, 영화, 방송, 패션, 웹툰 산업을 다룬다. 3부는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을 벗어나 문화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이슈에 관해 논의한다. 젠더, 구별 짓기, 노동, 도시, 국가 정책 등의 내용이 3부를 구성한다. 각 장에서는 주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사고를 심화할 수 있도록 주요 용어와 개념을 설명한 ‘박스’,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했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길잡이가 될 만한 ‘더 읽을거리’를 소개했다. 각 장의 간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지구화와 문화산업」은 20세기 말 이후 인류의 보편적 상황이 된 지구화의 맥락에서 문화산업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기존의 국민 국가적 질서를 전제한 문화산업 이해는 더 이상 타당하지 않으며 지구화라는 조건은 문화산업의 의미와 활동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상상을 요구한다고 주장한다. 2장 「문화 예술 생태계와 문화 매개자」는 문화 매개의 개념을 통해 건강한 문화 예술 생태계의 조성을 고민한다. 문화 매개란 문화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말로, 문화 매개의 다양한 이론과 실천을 일별해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문화산업에서 매개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ㅤ
3장 「뉴미디어의 발전과 가시성의 문화」는 뉴미디어 현상을 가시성의 개념에 초점을 맞춰 논의한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생활은 디지털 미디어를 중심으로 재조직되었다. 이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가시성의 한계가 확장되는 한편, 이러한 변화가 가져오는 예기치 못한 결과와 그 의미에 대해 심도 깊은 사회학적 성찰을 전달한다. 4장 「한국 영화 산업 구조와 특징」은 고전적 문화산업의 하나인 영화 산업에 관한 논의다. 한국의 영화 산업에 초점을 맞춰, 그 역사와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영화 시장의 특성과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 분석을 수행한다. 5장 「방송 산업과 OTT 플랫폼」은 OTT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 이후 방송 산업의 변화와 행위자들의 전략에 관해 논의한다. 전통적 텔레비전 미디어와 신흥 OTT가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선보인다. 6장 「패션과 유행의 사회학」은 패션에 대한 사회학적 고찰이다. 패션은 오랫동안 사회학의 매력적인 연구 대상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 장은 의복과 화장을 중심으로 패션의 기원과 기능에 관한 다양한 사회학적 관점을 소개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논의한다. 7장 「플랫폼 시대의 웹툰 산업」은 웹툰 산업에 대해 플랫폼화에 초점을 맞춰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들은 플랫폼화가 초래한 시장 구조의 변화와 이로 인한 생산·유통·소비 방식의 변화,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8장 「대중문화산업과 남성성/여성성의 재현」은 문화산업 영역의 고질적인 성별 불균형 문제가 어떻게 특정 성별 고정 관념을 재생산하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고정 관념에 근거한 미디어의 재현 양상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성별 불평등 규범을 강화시키고 재생산하는 데 기여하는지 검토한다. 9장 「취향 존중의 시대, 문화산업 속 구별 짓기」는 취향의 사회적·위계적 속성을 설명하면서, 취향을 통한 사회적 구별 짓기가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관계를 규정하는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10장 「복잡미묘한 디지털 창의 노동」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이 부상한 창의 노동에 대한 담론 형성 및 창의 노동에서의 성적 불평등성에 주목해 한국의 디지털 게임 산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개발자들의 노동 과정 및 노동 경험을 검토한다. 11장 「문화산업과 젠트리피케이션」은 문화산업과 도시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그리고 그것은 도시 경관과 공간 정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관해 논의한다. 지구화와 포스트 공업화의 국면에서 도시 경제의 총아로 떠오른 문화산업이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한 공간적 약탈에 동원되는 방식에 관해 설명한다. 12장 「문화산업과 국가 정책」은 국가 정책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 기술적 환경에서 문화 상품의 국제 교역이 문화적 다양성 증진과 정체성 보호를 위해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책속에서
[P.6] 지구적 경쟁이 격화하는 과정에서 문화산업은 모든 국민 국가가 국가 산업 정책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산업이 되었다. 문화의 산업적 성격이 강조되면서, 문화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환영받았다. 하지만 문화를 산업으로 도구화하는 흐름이 강화하자 거꾸로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적 문화산업론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이후 문화산업 연구는 비관적 입장과 낙관적 입장 양극단을 오가고 있다. 비관적 입장은 문화산업을 인간의 진정한 해방을 방해하는 자본의 전략으로 본다. 낙관적 입장은 문화산업을 문화와 산업을 융합한 창조 산업으로 본다. 비관적이든 낙관적이든 문화산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문화가 산업 형식으로 존재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문화가 산업 형식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지나친 비관주의와 낙관주의 모두를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_ 추천사
[P. 20~21] 역설적인 것은 대중문화의 지위 상승이 상당 부분 상업적 성공의 결과였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한류는 이의 좋은 사례다. 한국 대중문화가 전 지구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막대한 수입을 창출하자 언론의 주목과 사회적 존중이 뒤따랐다. 심지어 고급 예술과 전통 음악 등 문화적 위계의 상위를 점하는 분야들에서조차 K-아트, K-뮤직 등의 브랜드를 개발해 케이 팝의 후광을 누리려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대중문화에 대한 차별의 근거로서 문화의 상품화가 얼마나 빈약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대중문화의 역사적 발전은 매우 복잡하고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대중문화가 수준 낮은 문화 상품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대중의 비판 능력을 마비시키는 상황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문화는 가장 대중적인 것부터 고도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고급문화와의 경계도 상당 부분 허물어졌다. 20세기 중반부터는 중간 계급 엘리트 지식인들이 대중문화의 다양한 분야에 창작자, 매개자, 수용자 등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하층 계급의 문화라는 선입견도 불식되었다. _ 서장 문화와 문화산업, 그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
[P. 45~46] 문화를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 이끌었던 … 문화산업 논의부터 지금의 소위 지구화와 관련한 것까지, 특히 상품과 관련한 변화는 두드러지며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우선 산업적 관심이 동일함의 생산에서 다름의 구성으로 전환된 것이다. 즉, 상품은 기본적으로 동일성에 기반, 물질의 교환에 의한 자본 축적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는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뿐 아니라,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던 문화 이론에서의 전형적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문화적 실재는 스스로의 역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유한 실재적 가치가 생성된다는 주장에서 … 지구화된 문화산업이라는 환경에서 더 이상 문화 상품은 획일적·정태적 개념으로 볼 수 없으며, 정형화되지 않게 순환하면서, 점차 그 차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이자 과정이라는 주장이 본격 주목받게 된다. 이는 과거의 상품 생산 과정에서의 포디즘적인 노동 집약적 생산 방식이 디자인이나 경험, 감성에 중점을 두는 포스트 포디즘적인 ‘감성 노동’, ‘비물질 노동’ 등의 방식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함께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_ 1장 지구화와 문화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