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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뿐인 내 인생 : 한국소설창작연구회 제9소설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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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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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영어 혼성어와 함축시킨 신조어를 억지로 만들어 내어 그저 인기와 흥행하고자 하는 웹 소설이나 인터넷 소설을 볼 때 그저 돈이 되는 그런 소설들이 우리의 언어를 망가뜨리고 잃어간다.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글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다큐멘터리 작가인 영국의 존맨은 ‘한글이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 했고, 언어학자인 제프리 심슨도 ‘한글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우리말과 언어는 합리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창조되어있으며, 과학적으로 구성된 우리글과 어우러져 꾸준히 지키고 성장해야겠다는 한국소설창작연구회는 굳게 다짐하며 써낸 소설이다.

저자 소개
정선교 최해영 이미담 박신명 박서영 이길순 김은주 이송연 전정희 장진원 박청용 최동수 이영균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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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4] 그녀는 공을 들이려면 양초 한 갑 살 돈을 달라고 했다. 양초값을 받아간 후 공들이러 다니는 여자는 연순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더니 한 달쯤 지나 공을 들이러 다닌 여자가 동생 삼은 여자라고 소개하며 교회 다닌 여자를 데리고 나타났다. 연순은 그들을 만나면서 바깥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교회 다닌 여자의 남편은 용달차를 모는 운전사였다. 셋은 교회 다닌 여자의 남편이 운전한 용달차를 타고 야외로 나갔다.
공을 들이러 다닌 여자가 하루는 연순에게 연꽃 모양의 초를 보이며 용왕 공을 들이러 가자고 했다. 연순은 몸이 이 모양인데, 왜 가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물 위에다 연꽃 모양의 촛불을 켜면 얼마나 예쁜데요. 보여드릴 게 갑시다.”
공을 들이러 다니는 여자는 몸짓으로 불꽃을 재현했다.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자 연순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P. 247] 귀머거리 벙어리로 그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전혀 끝을 알 수 없는 어둡고 긴 터널을 헤쳐 나오기 위해 몸부림쳤다. 절박한 처참하게 일그러진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느낀 감정은 절망 그 이상이었다.
대학교 3학년 스물두 살에 임신으로 인해 시집에 들어올 때 집은 거의 판잣집에 가까운 전셋집에 젊은 시부모와 7남매의 시동생들이 있었다. 시아버지는 막 시골에서 이사와 직업이 없이 노동 일을 다녔다. 시동생들은 고등학교와 중학교 다녔고, 여섯째와 막내 시동생은 미취학 어려 있었다. 그런 와중에 나는 스무 세 살에 큰딸을 낳고 말았다.
산모 조리 없이 이튿날부터 손을 물을 넣고 혼자 아기의 목욕시키며 울기도 했다. 거기다 손빨래를 해야해야 했다. 산모 조리라는 걸 잘 알지도 못한 어린 나이에 새벽부터 일어나 열명의 대식구 아침을 지어 도시락을 싸대고 해대야 했다. 또한, 살림이 넉넉하지 못해 어린 딸을 등에 업고 시장에 가서 버려진 채소를 주워 반찬을 만들곤 했었다. 그런 시집살이에도 시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들 하고 있었다.
내가 서른 중반이었다. 중학생인 딸 둘과 초등학생 아들이 있었다. 남편이 외무부 공무원으로 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남편은 퇴직금조차 시어머니에게 받치고 있어도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당연히 살림 관리권자인 시어머니에게 당연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 했었다.
[P. 284] 유난히도 일이 많은 날이었다. 온종일 이 동네 저 동네를 돌며 고장 난 컴퓨터를 수리하거나 오류를 일으킨 프로그램을 재설치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를 치료하였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집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양쪽 어깨에 매달리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성화를 부리더니 이내 땀 냄새가 지독하다며 도망을 친다. 아내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밥상을 차린다.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서자마자 전화벨이 또 울렸다. 급히 컴퓨터를 써야 한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출장 수리를 요청하는 고객의 전화였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상을 애써 외면하고 부리나케 작업 가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