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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고려 불교사의 흐름과 불교계의 동향
1장고려 왕조의 불교계 정책과 불교계의 재편 _한기문
2장고려 전기 불교계의 동향과 천태종 개창 _박용진
3장무신정권의 등장과 불교계의 변화 _조명제
4장고려 말 사상계와 불교 _강호선

2부고려 시기 불교사상과 신앙
5장고려시대의 화엄종과 화엄학 _최연식
6장공안선의 수용과 전개 _조명제
7장정토신앙의 성행 _김수연
8장주자학의 수용과 불교 _조명제

3장고려 사회와 불교
9장승정 제도의 구조와 기능 _박윤진
10장사원의 경제 기반과 운영 _이병희
11장향도의 활동과 사회적 기능 _구산우
12장고려의 사회구조와 불교 _한기문

보론
1. 고려시대 동아시아 한문불교문화권의 불교 교류 _박용진
2. 불교 사서의 수용과 편찬 _김윤지
3. 대장경의 조성 _최연주
4. 고려 불화와 사경 _이승희
5. 고려시대의 사원 건축 _한지만
6. 밀교와 다라니신앙 _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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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사 고려 = A history of Korean Buddhism the Goryeo dynasty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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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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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사 3부작의 첫 책!

불교사 연구자들이 한뜻으로 개설서 작업을 한 적이 없는 까닭에 책의 얼개를 기획하고 집필진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 불교사의 첫 책이 고대가 아닌 고려로 결정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19년 학회를 결성해 1년간의 편집 회의를 거쳐 체재와 방침은 정했으나 원고 청탁과 집필이 시작될 무렵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데다 여러 저자가 함께하는 책이다 보니 원고 취합이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사학회에서는 2020년부터 이미 집필이 시작되어 3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점을 감안해 시대순 출간을 고집하기보다 편집이 완료되는 책부터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대 편이 아닌 고려 편부터 선보이게 되었다.
고려 불교사 연구는 1970,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적지 않은 성과가 축적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각자의 연구 주제를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에 입각해 기존의 연구 성과뿐 아니라 최신의 연구 성과까지 아울러 좀 더 쉽게 고려 불교를 소개하고자 했다.

접근하기 어려운 불교사를
일반 독자들도 읽기 쉽게 풀어낸 책!


한국사를 전공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분야가 불교이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데는 무수한 한자와 생소한 용어, 복잡해 보이는 사상과 계보, 수많은 인물 등이 큰 벽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그동안은 각 주제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사료에 입각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찾기 어려웠다.
‘한국 불교사’는 논문식의 복잡한 형식을 배제하고, 주제별 서술 방식을 택해 각 글을 15쪽 내외로 서술했다. 이는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서 시작해 책 전체로 관심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한,
고려 불교 입문서!


태조 왕건은 「훈요십조」에 교선 체제를 통한 불교 치국의 이념을 천명했다. 그 후 불교는 고려 왕조 내내 국교에 준하는 종교로서 왕실과 문벌귀족뿐만 아니라 백성까지, 사회 구성원 전체의 삶과 함께해 왔다. 이 책은 신라 말 불교가 고려로 들어와 어떻게 체계화되었는지를 시작으로 신라 말의 다양한 학제가 종파로 정착되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 천태종의 개창, 무신정권기 불교계의 변화, 원 간섭기 임제 간화선풍의 영향 등을 다룬 1부 ‘고려 불교사의 흐름과 불교계의 동향’, 화엄학의 부상과 융성 및 균여와 의천의 화엄학, 공안선의 수용과 문자선 풍토가 간화선으로 변화하는 과정, 정토신앙과 파지옥의 성행, 주자학의 수용과 불교의 영향을 정리한 2부 ‘고려 시기 불교사상과 신앙’, 불교를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한 승정 제도와 사원경제, 향도의 활동과 사회적 기능 및 역사적 의의, 불교가 고려의 지배구조와 생애 의례에 미친 영향을 기술한 3부 ‘고려 사회와 불교’와 함께 동아시아에서의 불교 교류, 불교 사서의 수용과 『삼국유사』의 발견, 대장경의 조성, 불화와 사경, 사원 건축, 밀교와 다라니경을 흥미롭게 풀어낸 ‘보론’을 통해 고려 불교와 관련한 기본적인 지식을 충실히 전달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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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문종 대에 완성한 흥왕사(興王寺)에 주석하며 화엄종을 일으킨 의천(義天)이 신라 화엄의 계승자인 균여 계통의 화엄학을 맹렬히 비난했다. 의천은 그 이유가 “교(敎)와 관(觀)을 겸수하지 못한 곳에 있다”라고 했다. 그는 『신집원종문류(新集圓宗文類)』를 편집해 화엄학의 근본책으로 삼게 하고, 교장 간행의 예상 목록집인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서 균여의 저술을 제외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고려 초기와 고려 중기의 사상적 과제가 서로 달랐다는 문제가 있다. 화엄학이 조직될 때 과제였던 성상융회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법상종과의 구별을 명확히 하는 대신 화엄학과 선종의 일치 및 화엄학과 천태학(天台學)의 조화 문제가 새로 대두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의천은 징관(澄觀), 종밀(宗密)의 화엄학을 높이 평가하고, 원효(元曉)의 불교 철학을 재발견했다. 특히 징관의 교선일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화엄 우위의 선을 포섭해 화엄 가운데 융회하려는 것이었다.
[P. 37~38] 의천의 천태종 개창은 그의 국내외 불교계 활동과 불교 인식, 그리고 숙종 대 정치 동향과 불교 정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의천의 천태종 개창은 고려의 법화신앙 및 천태교학의 전통을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선종과 천태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송나라의 불교계 동향과 관련이 있다. 의천은 국내에서 화엄교관과 천태교관의 상통성을 찾는 한편, 송나라에 가서 천태종을 비롯한 불교계의 여러 종파와 교류했다. …… 의천은 선관 중심으로 전개되는 송의 불교계 동향에 대해 교학과 관행을 겸수하는 천태종의 개창을 통해 고려 불교의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교학이나 선관의 어느 한쪽에 편중된 불교계의 경향을 바로 잡고자 했다. 이러한 의천의 천태종 개창은 숙종 대에 왕권을 강화하여 문벌귀족을 개혁하려는 정국 동향과 이를 반영한 불교 정책으로 불교계를 재편하여 천태종을 개창했다.
[P. 51] 대장경 조성은 몽골 침략이라는 대외적인 위기와 강화 천도에 따른 고려 사회 내부의 불만을 해결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결속할 뿐만 아니라 최이 정권이 주도하는 대몽 항쟁과 정권 안정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된 국가적인 이벤트였다. 불교가 고려의 국가적인 종교이므로 대장경 조성이라는 신앙적인 이벤트는 정치·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결속의 매개로 작용했던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고려대장경을 이른바 ‘국난 극복’을 위한 사례로 이해하거나, 불교문화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라는 단면만을 내셔널리즘의 시각에서 과도하게 앞세우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