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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5
심사평 7

최우수작
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_박현휘 15

우수작
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기록과 기억의 힘: _장태린 25
어른도 다니고 싶게 만드는 유치원의 비결: EBS 〈딩동댕 유치원〉 _심은진 33
일상을 쌓아 시대를 쓰는 일: EBS 〈한국기행〉의 ‘노포’ 이야기 _김다정 41
매스미디어가 매개한 굿판, 멘토 프로그램의 기술결정론적 함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KBS 〈개는 훌륭하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_이상호 49

가작
직업윤리와 인간애가 부재한 세상을 향한 ‘천원짜리 변호사’의 외침: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_장다원 59
환생이라는 판타지 코드와 기업 드라마의 확장성의 의미: JTBC 드라마〈재벌집 막내아들〉을 중심으로 _유종인 68
비가 그치지 않을지라도: tvN 드라마 〈슈룹〉을 중심으로 _조영은 77
이젠 사공도 다다익선: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의 흥행을 보며 _최현석 85
찢어지면 어때, 다시 붙이면 그만이지 _우지수 93
백세시대, 오십이면 청춘이지!: JTBC 〈닥터 차정숙〉 _조수인 100
‘아이’여선 안 되는 세상 _김채은 109
사랑의 배후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JTBC 〈사랑의 이해〉 속 재현된 사랑의 비환상성 _황지원 117
행복한 이야기는 우리를 변화시키지 않잖아요: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_최혜나 125
나도 심장이 뛰어요, 나도 보호를 원해요: MBN 〈고딩엄빠〉 _백수주 135

입선
‘대입 드라마’의 이단아: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_문효민 145
아이돌을 집어삼킨 학교 이데올로기 _박진서 153
매운맛 뒤에 남겨진 씁쓸함 _김도연 163
“YOU QUIZ?” “안 합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포맷 변화에 대하여 _남도연 171
이름 앞에 숫자를 붙이지 마세요: 엠넷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 _임정윤 179
세월 타는 것을 시간이 드는 일로 바꾸는 힘: MBC 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_변해빈 187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자만의 해방을 위하여 욕망과 연대를 중심으로 _노민주 196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중심으로 _최혜원 206
택시! 처벌하러 가주세요! _장민혁 213
시청자 동의 없는 시청 연령 변경: 모든 행위를 코믹으로 덮으면 해결될까? _구진영 223
링 위에 소환된 빌런, 세치혀 승부사 되다: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비평 _김제이 232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집에서 살기 위해: ENA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나타난 여성 간의 연대 _이현솔 241
웃기는 드라마의 미덕과 전략 _남상백 252
욕망을 품은 아씨들: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속 가난에 대하여 _고은지 261
가상의 조선에서 현대의 우리에게 던지는 가치, ‘포용’: tvN 드라마 〈슈룹〉 _이소정 270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세상의 내면으로: MBN 〈아바타 싱어〉에 관하여 _정다은 277
민주적, 살인 혹은 사형: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_홍주석 285
태어난 대로 세계일주 _이서진 294
SBS 의 희로애락 _안호연 304
꿈을 꾸는 중년들의 현실적인 판타지 〈닥터 차정숙〉 _곽승희 312
이런 결말을 더 바라보면 어떨까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교육 드라마의 방향을 찾아서 _김소은 323
드라마 속 학교폭력: 드라마 속에 묘사된 학교폭력이 지닌 힘 _백지민 331
킹더랜드의 개천용은 메이드복을 입는다 _김나현 339
여성 주연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챕터 _남희경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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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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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과 시청자, 방송 비평을 연결하는 ‘시민의 비평상 작품집’

이번 연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평문은 「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로, 올해 시즌 3이 마무리된 <낭만닥터 김사부>를 다룬다. 손쉬운 흑백 구조 대신 김사부의 고뇌와 낭만에 닥친 현실로 이야기를 해소한 것은, 시즌제 한국 드라마가 자기복제 함정을 훌륭하게 넘어선 사례로 꼽힐 것이다.
우수상을 받은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 코리아>에 대한 비평, 「방송만이 가질 수 있는 기록과 기억의 힘」 또한 매끄러운 분석과 뜻깊은 메시지로 작품집의 품격을 높였다. <모던 코리아>는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숨기고 싶거나 황당한 ‘그때 그 시절’을 현재와 연결했다. 이렇듯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이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방송사의 아카이브 덕분일 것이다.
사람들은 호소력 있는 서사에 몰입한다. 때로는 작품에 우리 삶을 투영하고 초현실을 꿈꾼다. 방송 비평은 이러한 작품과 우리를 재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이 비평상 작품집은 프로그램에 모티브가 된 주변을 돌아보고, 이야기 속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지난 방송에 다시금 매력을 느끼고 찾아보게 돕는 흥미로운 매개체가 되어줄 것이다. 시청자로서, 그리고 이제 독자로서 방송의 가치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전문가가 아닌 시민의 눈으로, 따뜻하지만 때론 날카롭게

시청자들은 앞선 두 작품 외에도 수많은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2023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에 투고된 논고들도 지난 여러 비평문처럼 살가운, 때론 따끔한 내용을 담아 프로그램의 가치를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여전히 드라마 위주의 글이 주류를 이루지만 어른들에게 울림을 주는 EBS 교육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 <한국기행>의 오래된 ‘노포’ 이야기, 멘토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다룬 글 등 해를 달리해 비평의 대상이 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자녀 교육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 <슈룹>, <일타 스캔들>, 여주인공들의 활약상이 돋보인 <닥터 차정숙>과 <작은 아씨들>, 마지막 회로 무수한 비난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다룬 글도 흥미롭다.
방송이란 플랫폼은 너무 세거나 자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싱거워서도 안 된다. 역시 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송은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떤 방송이 좋은 방송인가?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 비평이 꼭 필요한 이유다.
비평문은 시청률이나 제작 스케일, 출연 아이돌 수, 수상 내역 등 이른바 ‘줄세우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민들의 감성과 통찰을 거치기에 더욱 흥미롭고 산뜻한 글이 나타난다. 그런 비평이 담긴 작품집은 방송계를 넘어, 마찬가지로 일반 시민인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과 재미를 남겨줄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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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돌담병원의 낭만닥터들은 현실에 맞닿은 채 김사부와 함께 낭만적으로 공명하지만, 한국 의료계가 처한 현실은 마냥 낭만적이지 않다. 꾸준히 제기되어 온 의료 수가 문제가 대표적이다. 낮은 수가가 책정된 진료는 돈이 되지 않기에 병원도 의사도 기피한다. 때때로 사명감이 투철한 낭만닥터가 헌신과 봉사의 마음으로 모두가 기피하는 진료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차진만의 일갈처럼 현재의 체계는 의사를 보호하지 않으며, 의사의 처치가 적절했더라도 환자에 대한 과도한 책임을 의사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있다. 잘해야 본전인 상황에서 김사부 말고 어느 누가 기꺼이 ‘낭만’을 앞세울 수 있을까. 내 돈이 들지 않는 타인의 낭만에 환호하기는 쉬우나, 내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낭만을 강요받기는 어렵다. _ 최우수상(박현휘)|정교한 초현실의 현실화를 꿈꾸다
[P. 39] 어른도 입학하고 싶은 유치원의 비결은 다름 아닌 공존과 평화였다. <딩동댕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논다. 이 방송은 나이, 계층, 장애, 성별 등 어울림의 장벽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뛰어넘은 우정과 공존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린이 프로그램이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다. 다양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딩동댕 유치원>의 어린이들과 달리 우리 어른들은 어떠한가. 나와 다른 사람 또는 생각을 낯설어하고, 어떻게 대할지 더 어려워하는 건 오히려 어른일 가능성이 크다. 인식의 변화를 아동에게만 요구해선 안 된다. 이해와 존중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지니고 있어야 할 자세이다. 어른들의 교육도 필요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설명은 어른도 이해하기 쉽다. _ 우수상(심은진)|어른도 다니고 싶게 만드는 유치원의 비결
[P. 101] 고두심, 김혜자, 김해숙, 김미경 등의 공통점은 바로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미디어는 여성에게 가사노동의 주체, 남편과 아이들을 잘 섬기고 돌보는 ‘엄마’의 역할을 부여해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꾸준히 강요해 왔다.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생길 만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캐릭터는 본보기가 될 만한 가정에서의 여성, 혹은 엄마의 모습으로 미디어를 통해 그려져 왔다. 드라마 속의 엄마 캐릭터들은 한 명의 인간 혹은 여성으로서의 주체적인 삶보다는, 희생적이고 순종적인 모성애의 이미지로 꾸준히 그려져 왔다. 보통 우리가 본 드라마 속의 ‘엄마’ 캐릭터에 직업은 당연히 없었으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가정을 먼저 돌보고 챙겼다. 또한 엄마들은 가정에서 남편, 자식들보다 먼저 자신의 욕구나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따라 ‘엄마’의 캐릭터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큰 흥행을 거두면서, 여성, 엄마에게 주어지는 캐릭터 이미지와 서사가 더 다양해지고 공정해졌다. _ 가작(조수인)|백세시대, 50이면 청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