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표제: Immensee 원표제: Am grauen Meer : gesammelte Werke 원표제: Von Jenseits des Meeres "지은이 연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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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멘 호수〉 노인 아이들 숲속에서 저기 한 아이가 길가에 서 있었다 고향에서 편지 임멘 호수 어머니가 원했어요 엘리자베트 노인
〈바다 저편에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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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멘 호수 ; 바다 저편에서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66878
833 -24-1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066879
833 -24-1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테오도어 슈토름은 시와 산문으로 독일의 시적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무엇보다도 단편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스스로를 산문 작가라기보다는 서정시를 쓰는 시인이라 여겼다. 그의 단편소설들에도 서정시적인 요소가 근원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작가가 자신의 단편을 일종의 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임멘 호수〉와 〈바다 저편에서〉는 일종의 “틀 소설” 또는 “액자 소설”로서 지난 시절의 옛 추억을 회상하는 낭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임멘 호수〉는 백발노인 라인하르트가 늦은 가을날 오후 산책에서 돌아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창에서 달빛이 들어와 그가 앉은 방 안의 한 사진틀에 드리우자 라인하르트는 곧바로 옛 추억 속으로 밀려들어 간다. 이때부터 추억 속 이야기가 남녀 주인공 라인하르트와 엘리자베트가 각각 열 살, 다섯 살인 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둘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 대한 사랑의 싹을 키워 나가나 라인하르트가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후 둘 사이에 에리히가 끼어들며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바다 저편에서〉는 주인공 알프레트가 서인도제도의 생크루아로 자기 애인을 데리러 가기 위해 어느 호텔 방 안에서 범선 출발 시간을 기다리며 사촌 형인 “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알프레트는 어릴 적 예니와 함께 자랐다. 둘은 아이답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커져만 간다. 성인이 되어 둘은 다시 만나지만, 예니에게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떼어져 떨어져 지내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말 못 할 그리움이 가슴속 깊은 곳에 계속 자리 잡고 있었다.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지만 예니는 결국 어머니를 찾아 어머니의 땅으로 배를 타고 떠나 버린다. 알프레트는 바다 저편 먼 땅으로 그런 예니를 찾아 나선다. 이 책에는 특히 소설의 서정성을 배가할 그림 자료가 여럿 실렸다. 〈임멘 호수〉에는 슈토름이 생전 교우했던 화가 루트비히 피치(Ludwig Pietsch, 1824∼1911)의 삽화 외에도 1857년 판본에 실린 빌헬름 리프슈탈(Wilhelm Riefstahl, 1827∼1888)의 표지화와 아돌프 멘첼(Adolpf Menzel, 1815∼1905)이 그린 주인공 라인하르트의 그림을 실었다. 〈바다 저편에서〉에는 역시 아돌프 멘첼(Adolpf Menzel, 1815∼1905)이 그린 여주인공 예니의 어릴 적 모습과 성인이 된 후의 초상화를 실어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책속에서
1. 그와 수련 사이의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그가 뒤를 돌아볼 때마다 호수 변이 알 수 없는 연무에 싸여 뒤에 멀리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힘차게 헤엄쳐 나갔다. 마침내 그는 수련 가까이에 닿았고, 달빛 속에서 은빛 꽃잎들을 분명히 구분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어떤 그물망에 걸려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질반질한 연꽃 줄기가 바닥에서 올라와 발가벗은 그의 몸을 휘감았던 것이다. 알 수 없는 물보라가 새까맣게 그의 주위를 둘러쌌고, 그 뒤로 물고기가 한 마리 뛰어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물속 낯선 곳에서 그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몸에 휘감긴 식물들을 뜯어 버리고 숨이 턱에 차오를 정도로 서둘러 육지를 향해 헤엄쳐 나왔다. 거기에서 호수를 뒤돌아보니 수련은 아까처럼 멀리 그리고 고독하게 검고 깊은 물 위에 떠 있었다. -<임멘 호수> 중에서
2. 하얀 개연꽃들이 여기저기 검고 깊은 물 위에서 반짝거렸지. 그 꽃들 사이 저수지 한중간의 받침돌 위에 방금 물 위로 솟아오른 듯한 비너스 대리석상이 조용히 외롭게 서 있었어. 그곳에는 소리 없는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지. 난 그 예술 작품을 가능한 한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강변을 따라 걸어갔어. 그건 분명 루이 퀸즈 시대의 아름다운 입상(立像)이었어. 발가벗은 두 발 중 하나를 내뻗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그저 잠수하기 위해 물 위에 잠시 떠 있는 것 같았어. 한 손은 바위를 짚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젖가슴에서 풀어져 내린 옷을 붙잡고 있었어. 내가 선 곳에서는 얼굴을 볼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비너스가 발가벗은 몸을 물결에 내맡기기 전 예기치 않게 엿보는 자 앞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기 때문이야. -<바다 저편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