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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차례
머리말
작가의 말

1부 조율하십니까
흑매당黑梅堂
젖은 경전을 읽다
조율하십니까
석굴암 고해 성사
내가 깨어나지 못한 시간에도
관觀 치治 농弄

2부 음악, 말 걸다
노자와 베토벤
몸의 협주곡
곡비哭婢 울다

동토凍土
자명自明
음악, 말 걸다

3부 길을 찾는 사람들
생각이라는 병
선방 문고리
랑골리
그리움의 자리
종과 당목
지심도 연가
화독花毒
길을 찾는 사람들
불이不二

4부 독락당
봄을 훔치다
고생과 고행
마음속의 꽃
선생님 짜장면 사드릴게요
고요를 부르다
블루 크리스마스
스마일 배지
독락당
미소, 인도양의 진주

5부 세제世齋
난이와 나
삼영극장
남몰래 흘리는 눈물
장구가락 염불
시, 연행하다
은유, 그 하나 됨
허명虛名
잡雜과 나
세재世齋

【작품론】
성찰과 수행을 통한 슬픔의 승화│이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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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觀) 치(治) 농(弄) : 제5회 수필미학문학상 수상 작품집 : 이양주 수필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82960 811.4 -24-251 서울관 서고(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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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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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쓰기와 음악 활동과 종교적 수행이 하나로 모아져
그리움이 예술혼으로 승화되고, 외로움이 자비로 전환

이양주 수필은 묵직하고 경건하고 청신하다. 한 편의 기도문을 읽듯 독자를 긴 장시키는 힘과 내면의 진정성이 문장에 반영되어 있다. 그의 문장에 담긴 진정성은 새삼스럽고 종교적 울림을 전한다. 내 안에서 바깥으로, 바깥에서 안으로 스며드는 호흡과 태도는 이양주 수필의 특질이다. 가인歌人 이양주는 마음을 닦듯 이 정가를 부르고, 수행 일기를 쓰듯이 수필을 쓴다. 이런 염결성이 도처에 깔려 있다. 수필은 고승의 아득한 경지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필사적인 몸부림이다.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쓰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이양주의 ‘참나’를 찾아가는 길이 그래서 아름답고 숭고하다. 이양주 수필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문학 활동을 해 왔다. 창작에 온 힘을 쏟으며 집중하는 창작 태도에서 수필가로서 투철한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다. 작품 곳곳에 불교적 색채가 배어 있으나 그것이 종교적이고 관념적 세계를 지향하지 않고 오히려 현실적인 삶을 성찰하는 내면적 기제로 작동한다는 점은 이양주 수필의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장점이 앞으로 더 크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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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진전은 기능보다 교감에서 비롯된다. 기능이 발전의 잣대는 될 수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기능은 도달점을 향한 또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함께함은 기능뿐만 아니라 인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너를 통해 나를 발견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간다는 건 참으로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일이다. 함께하는 조율은 아름답다. 조율은 각성이자 지혜이며 배려이고 사랑이다.
[P. 37] 삶이 동시에 지닌 부질없음과 눈부심이여. ‘다음’이라는 말은 이제 하지 않으련다. ‘더’라는 말도 하지 않으련다. 음악에서든 문학에서든 삶의 어떤 모습에서도 순간순간을 관觀하고 치治하고 농弄하기를. 살아 있어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아버지가 강물에 놓았던 소리를, 해 질 녘 바다에 내가 놓는다.
[P. 64] 때론 인생이 미적지근하다고 느껴질 때, 나도 동토에 갇혀 제대로 앓다가 나왔으면 좋겠다. 나의 겨울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자세로 견디며 어떤 봄을 기다려야 하는지 알아내고 싶다. 마침내 겨울의 집에서 걸어 나올 때는 고통의 상흔이 남아 있으나 더 깊어지고 성숙된 모습이면 좋겠다. 나의 봄과 당신의 봄이 서로 만나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런 얼굴들이 넘쳐나는 거리를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