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자연이 차려준 절기밥상에는 우리 농업, 우리 밥상, 우리 지구를 위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 자연, 생산과 소비가 모두 이어지고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 속에서 밥상·농업·생명을 살리는 먹거리를 생각해본다. 매일 먹는 밥상에 제철 식재료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시절식을 올리는 절기밥상을 제안하는 이유는 선조들의 오랜 경험과 가족에 대한 정성, 삶의 지혜로 만들어진 상차림이기 때문이다. 음식의 역사는 삶의 역사이고 공동체의 문화다. 절기음식 문화는 우리 민족이 지켜온 풍속, 습관, 환경적 특성으로 만들어진 의례와 식재료의 조화된 맛을 추구한 고유한 식문화다. 또한 절기음식에는 먹을거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이웃과 함께하던 공동체의식이 담겨 있다. 이런 절기밥상이라면 매일 먹어도 좋고, 이웃과 먹어도 좋고 귀한 손이 와서 먹어도 좋은 밥상이다.
책속에서
[P.10] 오로지 날씨와 자연의 기운으로 1년 365일을 살아오던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고 알면 알수록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절기밥상은 대대로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이어져야 하는 삶의 뿌리입니다.
[P. 12] 이번에 발간한 ‘자연이 차려준 절기밥상’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서 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살리는 것을 넘어서 전통문화까지 음식문화로써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음식은 문화입니다. 거기에 절기밥상은 음식문화의 핵심입니다. 이 책이 일반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져서 절기음식의 의미와 가치가 잘 전달되고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P. 13] 절기음식은 자연과 우리 몸의 순환을 유기적으로 연결짓게 하는 생명이 담겨 있는 소중한 우리의 식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 밥상에는 제철의 개념이 없어졌습니다. 우리의 밥상살림을 위해 조상들의 지혜와 생명이 담긴 절기음식을 3년간의 노력과 정성으로 정리한 '자연이 차려준 절기밥상'이란 소중한 책이 우리 밥상에 생명을 담아 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