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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명/저자사항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장편소설 / 지은이: 메리 셸리 ; 그린이: 엘레나 오드리오솔라 ; 옮긴이: 김선형 인기도
발행사항
파주 : 문학동네, 2024
청구기호
823 -24-220
자료실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도서위치안내(서울관)  도서위치안내(부산관)
형태사항
338 p. : 삽화 ; 23 cm
총서사항
문학동네 세계문학
표준번호/부호
ISBN: 9788954616454
제어번호
MONO12024000029786
주기사항
원표제: Frankenstein
"메리 셸리 연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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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ㆍ 009
제1권 ㆍ 081
제2권 ㆍ 169
제3권 ㆍ 241
해설 | 프랑켄슈타인, 그 괴물의 무수한 얼굴들 ㆍ 327
메리 셸리 연보 ㆍ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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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099563 823 -24-22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099564 823 -24-220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B000103069 823 -24-220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 출판사 책소개 (알라딘 제공)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섬세한 비주얼 아트로 깊이를 더하는 과학소설의 고전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적 과학소설의 시초다.”
    _브라이언 앨디스(소설가)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의 나이에 탄생시킨 걸작 『프랑켄슈타인』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출간되었다. 일러스트판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초판을 대본으로 삼은 충실한 번역과 더불어, 그림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일러스트가 수록되었다. 스페인의 대표 그림작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의 수작업 그림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섬세한 비주얼 아트는 소설의 묘사를 극대화하며 읽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켄슈타인』은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의 과학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지금까지도 소설,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차용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창조한다는 발상, 인간 본성에 대한 처절한 묘사, 스스로 창조한 피조물로 인해 파멸에 이른다는 결말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에 탄생시킨,
    과학기술의 명암과 인간 본성의 공포를 파헤치는 걸작


    1816년, 메리 셸리는 시인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였던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함께 지루한 우기의 밤을 흥미롭게 해줄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뒤 익명으로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은 “읽는 이가 겁에 질려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피가 얼어붙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라고 한 메리 셸리의 말처럼 당대 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1831년에는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실명을 공개했지만, 당시에는 여성이 쓴 글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작품이 대중문화에서 활발히 재생산되며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과학소설의 시초’이자 ‘고딕문학의 정점’으로 불리며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괴물’에 의해 파멸해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스위스 제네바 명문가의 장남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대학에서 자연철학을 공부하던 중 생명 탄생의 원리를 깨닫는다. 이를 실현하고자 시신을 모아 밤낮으로 연구한 그는 마침내 인간의 형상을 한 피조물을 탄생시키지만, 너무도 흉측한 몰골에 자신의 창조물을 ‘괴물’이라 부르며 외면한다. 그렇게 버려진 괴물은 인간들의 혐오와 폭력을 피해 어느 허름한 집의 축사에 숨어들고, 그곳에 사는 가족의 모습을 관찰하며 언어와 사고력을 습득한다. 사람들의 애정을 갈구하며 고독에서 벗어나려 한 괴물은 가족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만, 엄청난 혐오감을 보이며 도망치는 그들을 보고 크나큰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그러한 감정은 흉물스러운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복수심으로 변모하고,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이 사랑하는 이들을 파괴하며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비극을 불러온다.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괴물의 무수한 얼굴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의미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이름조차 없는 괴물은 사람들의 혐오를 받으며 인간 사회와 격리된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향유하지만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괴물이 내지르는 절규는 실로 절절하다.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내쳐져 소외된 괴물은 절대 고독에 빠진 채 자신의 창조주를 향해 분노를 터뜨린다. 소설에서 프랑켄슈타인이 겪는 끔찍한 불행만큼이나 괴물의 처지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괴물의 외침이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들의 목소리와 공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이 대중문화에서 수없이 재생산된 이유도 그러한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은 애정이 결핍된 가정에서 자라난 작가 메리 셸리의 경험이 녹아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메리 셸리는 태어나자마자 친어머니를 잃은 후 자신을 질시하는 계모와 이복형제로 인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랐다. 그러한 가정에서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했던 메리 셸리는 지식인들의 대화를 어깨너머로 듣고 서재에서 홀로 독서하며 지적 허기를 채워나가야 했다. 소설 속 프랑켄슈타인과 엘리자베트가 자유분방하게 수학하는 모습이나, 괴물이 우연히 얻게 된 책들을 독파해나가는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 또한 괴물이 동반자와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갈망하는 것 역시 안정적인 가정에 대한 작가의 결핍과 욕망을 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이 이토록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초 출간된 『프랑켄슈타인』은 원자력과 핵, 생화학 무기 등 과학기술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했던 20세기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21세기인 지금에도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과 대량학살 무기와 같은 과학기술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오만한 창조주와 통제 불가능한 피조물의 관계성, 공포와 맞닥뜨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이백여 년이 흐른 현재에도 뚜렷한 교훈을 남긴다. 과학기술을 향한 인류의 갈망과 그에 따른 두려움이 존재하는 한, 『프랑켄슈타인』은 시대에 따라 의미를 달리하며 불멸의 걸작으로 우리 곁에 오래도록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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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에서 (알라딘 제공)

    [P.123] 밤낮으로 지독한 중노동과 피로로 점철된 나날을 보내던 나는 드디어 개체 발생과 생명의 원인을 찾아냈다. 아니, 그보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P. 129] 하느님, 맙소사! 그 누런 살갗은 그 아래 비치는 근육과 혈관을 제대로 가리지도 못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흑발은 출렁거렸고 이빨은 진주처럼 희었지만, 이런 화려한 외모는 허여멀건 눈구멍과 별로 색깔 차이가 없는 희번득거리는 두 눈, 쭈글쭈글한 얼굴 살갗, 그리고 일자로 다문 시커먼 입술과 대조되어 오히려 더 끔찍해 보일 뿐이었다.
    [P. 207] 지식의 본질이란 얼마나 희한한 것인가! 일단 마음을 사로잡으면, 마치 바위에 이끼가 끼듯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가끔은 생각과 감정을 모두 떨쳐버렸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고통의 감각을 초월하려면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죽음이었다. 죽음은 내가 두려워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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