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발표 지면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2023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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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5
제1부 ■ 치명적으로 붉은, 검정(어둠)의 세계 … 12 -박완호 시집, 『누군가 나를 검은 토마토라고 불렀다』 ■ 반듯하고 작고 아름다운 시의 모듈 … 27 -김늘 시집, 『롤리팝을 주세요』 ■ 사무치는 소리의 변증들 … 46 -권달웅 시집, 『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 사랑의 노래가 담긴 함제미인의 약속 … 62 -정영숙 시집, 『나의 키스를 누가 훔쳐 갔을까』 ■ 시적 화학 반응에 대한 명암과 실존의 번짐 … 77 -최동은 시집, 『한 사흘은 수천 년이고』
제2부 ■ 생활이라는 게임 … 88 -서효인의 시 세계 ■ 허튼층으로 쌓아 올린 시의 절창들 … 101 -송정란의 시 세계 ■ 이상하게 아름다운 시의 불협화음 … 113 -조영란의 시 세계 ■ 시적 절경을 통한 삶과 죽음의 명랑 … 139 -문인수론 ■ 울음과 가난의 시학 … 159 -신경림론 ■ 공동체 의식의 추구와 공간에 대한 시적 성찰 … 176 -이성부론 ■ 소리의 미학과 돈의 상상력 … 194 -김종삼론 ■ 불교 생태학에서의 시적 구현 방식 … 217
제3부 ■ 아득한 사랑의 거리와 흉터 없는 아픔들 … 244 -박남희의 『아득한 사랑의 거리였을까』와 박하현의 『저녁의 대화』 ■ 흰 맨발의 언어와 부끄러움의 윤리… 258 -김형술의 『타르초, 타르초』와 박성준의 『잘 모르는 사이』 ■ 반향과 회향을 통한 서정의 새로운 정초 … 270 -전동진의?『그 매운 시 요리법』과 곽효환의?『슬픔의 뼈대』 ■ 시의 메토이소노 … 279 -허소라의?『이 풍진세상』과 박남준의?『중독자』 ■ 아슴아슴 아롱아롱 덜미 잡힌 것들의 아우라 … 294 -김영석의 『고양이가 다 보고 있다』와 안성덕의 『몸붓』
제4부 ■ 지극과 지독 사이의 시적 균형감 … 308 -안차애·안현미·박판석·이동욱·유계영의 시 ■ 없음과 있음이 공존하는 중첩의 세계 … 325 -장옥관·박가경·윤지영·황성희·박숙경의 시 ■ 예의를 향한 침묵의 기투 … 343 -김박은경·안규봉·이병률·안성덕의 시 ■ 거부되는 일상, 찬연한 일상 … 355 -김종미·황주은·김경인·강회진·휘민의 시 ■ 오픈 AI와 온몸의 시학 … 371 -오주리·이장욱·김복희의 시 ■ 인생이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사실 … 384 -남현지·서경온·황수아·고주희의 시 ■ 사이클로이드(Cycloid)의 시선들 … 395 -정재율·이예진·강윤미·김소형·박현주의 시 ■ 아포페니아(Apophenia)를 향한 시편들 … 409 -고선경·김석영·김분홍·김효선의 시
부록 ■ 발표 지면 …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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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성 일어서는 폐허 : 김정배 평론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101462
811.09 -24-52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무너지는 성 일어서는 폐허』가 출간되었다.
시인, 문학평론가, 그림 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정배 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무너지는 성 일어서는 폐허』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김정배 평론가의 넓은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도서다. “좋은 비평의 정신은 누군가 견고히 쌓아 놓은 ‘성’(城)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무너트리고자 하는 ‘폐허’의 정신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글쓰기는 예술의 한계와 비평의 경계를 끝없이 허무는 작업에 가깝다. 허물어진 경계는 또 다른 경계를 만드는 일일지 모르지만 김정배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향해야 하는 예술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이것이 제도화된 문학장에 김정배의 글쓰기가 돋보이는 이유다.
책속에서
‘무너지는 성, 일어서는 폐허’는 언젠가 비평집을 묶는다면 책의 제목으로 삼으려고 염두에 둔 문장 중 하나다. 좋은 비평의 정신은 누군가 견고히 쌓아 놓은 ‘성’(城)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무너트리고자 하는 ‘폐허’의 정신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믿는다. 또한, 아무것도 구해 낼 수 없는 폐허라 할지라도 그 풍경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낸 비평의 생명력을 극진하게 보살피는 마음도 여기에 속한다. 그래서 비평은 늘 까닭 없이 분주하고 홀로 더듬거리며 상대 없이 사랑하고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기도 한다. 고백하자면 내 글쓰기의 내구성은 ‘실패’ 그 자체에서 발생한다. 사뮈엘 베게트가 전한 위로의 메시지처럼 “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더 잘 실패하기.”에 맞닿는다. 특히 나에게 있어 시인들의 시를 읽고 비평문을 쓰는 일은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시인들이 발표한 시를 읽을 때마다 시가 무척 쓰고 싶었고, 그런 마음으로 책상에 앉을 때마다 나는 결국 한 줄의 시도 쓰지 못하고 좌절하는 내 모습만을 확인하곤 했다. 그때마다 나를 위로했던 것은 시 읽기였다. 그러니까 내 비평의 출처에는 시인들이 애써 허락해 준 일어서는 폐허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