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랑과 어울리지 않아 일기 1 2018년 얼어붙은 시계 1 2019년 얼어붙은 시계 2 일기 2 2023년 타오르는 기억 1 2023년 타오르는 기억 2 2025년 돌고 도는 생명 1 일기 3 2029년 돌고 도는 생명 2 2041년 얕은 여울과 대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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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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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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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11800
813.36 -24-129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B000104987
813.36 -24-129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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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내 이번 생을 너와 함께하는 데 사용하게 해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촘촘히 쌓아 올린 서사와 함께 펼쳐지는 생명의 사이클을 뛰어넘는 운명적 판타지로맨스
한숨이 하얀 연기가 되어 피어오르던 12월의 흐린 날, 갓 스물이 된 마히루는 정처 없이 길을 걷다 좌우에 주택이 늘어선 곳으로 들어선다. 그러다 문득 눈앞에 칙칙한 아케이드 사이로 마치 옛날 영화 세트장 같은 아담한 살롱이 눈에 들어와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거기엔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과 이목구비가 단정한, 그야말로 아이돌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을 느낌의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 기리히토가 있었다. 우연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가 일주일 후에 이곳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이어져 이후로 계속 만남을 갖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기리히토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받게 된 마히루는 과거 첫사랑의 죽음을 목격하고 아직 사랑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에 고백을 듣고도 2주 동안이나 대답을 주지 못하고, 그 사실을 듣게 된 마히루의 단짝 사야는 다가올 밸런타인데이에 데이트를 하며 승낙하라고 조언한다. 2월 14일 저녁 7시.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리히토는 약속시간이 지나도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읽지 않았고, 마히루는 그를 계속 기다렸지만 결국 5시간이 지나도록 그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왜 그가 갑자기 연락도 끊고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은 건지 며칠 동안 고민하던 마히루는 이대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마음에 그와 처음 만난 살롱으로 향한다. 마침 열려 있던 문으로 들어가 그를 찾았으나 1층 살롱에 아무도 없자 2층으로 향한 그녀는 갑자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 청소도구용 로커 안에 숨게 되고, 그때 들리는 기리히토와 다른 한 사람의 대화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제 그 여자랑은 안 만날 거야. 난 죽지 않는 괴물이니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귀를 의심한 마히루는 자신도 모르게 로커 문을 열고 나왔고, 당혹스러워하는 기리히토와 마주한 순간 북받쳐 소리쳤다. “그날 왜 안 나왔어요? 그리고 서로 알아가는 게 연애잖아요. 왜 말 안했어요?” “난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아. 그런데도 정말 괜찮아?” 두렵기도 하고 아직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마히루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일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그와 연인이 되기로 한다. 그때 기리히토는 마히루에게 불사신과 사람이 잘 지내기 위해서 오래 전부터 내려온 규칙이라며 10가지 규칙을 지켜 달라 하는데….
“너랑 있으면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돼" 읽고 난 후 여운이 남는, 세계에서 가장 다정한 ‘약속을 깨기 위한’ 이야기
《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두려워하는 여자와 그녀에게 더 이상 상실의 아픔을 주지 않을 죽지 않는 남자와의 사랑, 그리고 그가 제시한 10가지 규칙에 담긴 숨겨진 의미를 밝혀가는 판타지로맨스다. 저자인 닌겐 로쿠도는 2021년 제9회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대상에 이어, 같은 해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단번에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 책은 그가 상업 작가로 데뷔한 후 쓴 첫 장편으로, 아무래도 한 번 써봤던 소재를 쓰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 전작처럼 병에 관한 작품을 쓰겠다고 선언했으나 담당 편집자에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야 해요! 닌겐 로쿠도다운 걸 보여 주세요!”라는 조언을 듣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작품의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불사신이라는 소재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차이를 깨닫고 그걸 서로 인정해 가는 과정을 그려보고자 했다. 다만 불사신이라는 소재가 다른 작품에서 그동안 많이 나왔기에 기존 틀에서 크게 달라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고민되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은 닌겐 로쿠도가 탄탄한 문체를 바탕으로 펼치는 섬세한 감정 묘사와 함께, 500년 이상 살아온 죽지 않는 남자 기리히토의 다양한 삶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서사가 더해지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또한 마히루의 선택을 통해 전하는 생명과 추억이 갖는 의미는 독자의 마음속에서 형태를 만들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속에서
“네 과거는 알아. 앞으로 못 나아가는 것도. 그래도 그건 용기가 없다고 할 만한 레벨이 아냐. 그건 단순히 비겁할 뿐이야.” 내 안에 있던 잘못을 철저히 깨닫게 한 사야는 책상 위에 펼쳐 놓은 노트를 덮고 몸을 완전히 내 쪽으로 틀었다. “각오를 다져야지.” 시작은 끝의 출발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반드시 잃는 괴로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나는 영원히 누구와도 엮이지 못한 채 평생을 살게 된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 채……. 그런 건 싫다. _2017년 사랑과 어울리지 않아
“나는 너보다 몇십 배나 긴 시간을 살고 있어. 하루를 체감하는 시간은 전혀 다르겠지. 하지만 내 인생의 6개월과 네 인생의 6개월은 같은 시간이야.” 방대한 시간을 살고 있는 그와 고작 100년조차 살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나는 시간을 대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르다. 일상적으로 어긋난 시간 감각은 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 여기지 않는 사람의 온도 차는 연인의 마음을 조금씩 갈라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_2018년 얼어붙은 시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