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사계를 품다 까치 우는 아침 ㆍ 53 새벽 비 ㆍ 54 숲 ㆍ 55 중추가절仲秋佳節 ㆍ 56 가을장마 ㆍ 57 추억은 언제나 그립다 ㆍ 58 세우細雨 ㆍ 59 그대는 누구십니까 ㆍ 60 메모리 ㆍ 61 가을날의 소묘 ㆍ 62 가을 저녁 ㆍ 63 외면 ㆍ 64 고도에 서서 ㆍ 66 길목에서 ㆍ 67 가을에 ㆍ 68
제4부 색으로 꾸민 뜻 전하노니 산다는 것 ㆍ 73 존재 ㆍ 74 빗물 ㆍ 75 잊고 사는 것 ㆍ 76 겨울 갈대 ㆍ 77 살아있다는 것 ㆍ 78 상린 ㆍ 79 세월 ㆍ 80 그날 흰 눈 내린다면 ㆍ 81 디셈버 ㆍ 82 눈물 꽃 ㆍ 83 고독 ㆍ 84 다행 ㆍ 85 사람을 그리워… ㆍ 86 세월이 흘렀다는 이유로 ㆍ 88
제5부 또다시 그리움이여 지금 걷는 이 길이… ㆍ 91 비 내리면 ㆍ 92 낯선 도시에서 ㆍ 93 살다 보면 ㆍ 94 생生 ㆍ 95 스스로 그러하니 ㆍ 96 현학玄鶴 ㆍ 97 태백산 ㆍ 98 기원 ㆍ 99 우화등선 ㆍ 100 농弄 ㆍ 101 황해도 사람 ㆍ 102 이럴 줄 알면서도 ㆍ 103 기억 ㆍ 104 약속 ㆍ 105
작품 해설_문학평론가 리헌석 ㆍ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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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15 -24-135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0003125876
811.15 -24-135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열람신청 후 1층 대출대)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 서평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가려뽑았음) #1 <평안도 출신 부친이 대전에 터를 잡아 충청도 거주 고구려인이라고 자칭>하고 있는 현학(玄鶴) 김창견(金昌見) 시인의 첫 시집 『하필 그리움이』를 감상하였습니다. 시집 제목처럼 그의 작품에는 ‘그리움’의 정서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그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 작품의 본질에 이르는 ‘길’이라 보았습니다. 그리움은 ‘길’이 보이지 않거나, 혹은 막혀 통행할 수 없거나, 길이 보여도 소통할 수 없을 때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2 <어디선가 스쳐 지났던 바로 그런 얼굴들…/ 낯선 도시에서도 낯익은 일상은 되풀이되고 있다// 외롭지 않은 낯선 도시의 이미 낯익은 풍경/ 어느 누구도 낯선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고 노래한 작품 「낯선 도시에서」 시인은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은 정서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내면의 방증(傍證)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삶은 작품 「지금 걷는 이 길이」에서 <갈까마귀 바람 타고 맴도는 외길에서/ 언제인가 이 길 끝을 소경처럼 다다르겠지/ 새가 될 수 없는 나와 그대/ 과거지사 위에 올라서 있다>고 현실의 어두운 상황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가도가도 제자리걸음뿐이자 산산이 부서질 허공이매, 지나온 ‘길’을 되돌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운 사람이거나, 혹은 꿈에도 그리운 고향이거나, <그대 만나는 길은 막장 같은 어두운 길>이라는 자각에 젖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야 했습니다.
#3 시인 자신은 1백년도 이르기 어려운 삶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학이 3천년 동안 인간의 삶을 굽어보았듯이, 언론인으로서의 그는 현실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살펴보고 싶다는 내면의 고백입니다. 그가 찾은 ‘심로(心路)’는 마음을 힘들게 움직여 이르고자 하는 철학적 명제를 지향합니다. 그리하여 <한 번의 날갯짓에 창공을 주유하는/ 견줄 수 없는 고고함>으로 지고지선(至高至善)에 이르고자 합니다. 유한한 삶이어서 다다를 수 없을 명제이지만, 이상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시인의 의무이자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4 김창견 시인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풀과 꽃에 집중합니다. 봄빛 내음 가득한 산길에서 <마주치는 들풀/ 속삭이듯 이름 불러보려다/ 아무리 궁리해도/ 이름 모를 들플>을 만나 미안한 마음을 밝힙니다. <푸름에 푸름을 더해가는 시간에/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을/ 알려 하지 않았던 이름을/ 무심히 외면>하고 살아온 자신을 작품 「오솔길」에서 자성(自省)합니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사물에서 생명 존중 사상을 추출하여 작품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