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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봄 - 삶의 거친 강물을 바라보기
청춘은 아름다워(Die Jugend ist schön)

헤세의 봄 - 봄의 소리에 귀 기울여라
청춘은 아름다워
소소한 기쁨을 누리기
무위의 기술
누구나 다 혼자다
아이들은 모두 시인이다
고집이 꼭 나쁜 것일까?
자연을 향유하라
너 자신을 알라
내면을 풍요롭게 하라


2. 여름 - 삶의 파도에 뛰어들기
너 자신의 길을 가라(Geh deinen eigenen Weg)!

헤세의 여름 - 어른이 아이가 되고, 삶이 다시 기적이 되는 계절
늙어가는 중에
평화는 전쟁보다 고귀하다
헤세는 정치적인가?
괴테에게로 가는 길
헤세와 토마스 만의 우정
우정은 삶의 활력이다
너 자신의 길을 가라
뭔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건 구원이다
획일화에 저항하라
예술은 영혼의 언어이다


3. 가을 - 삶을 관조하기
자기실현의 길(Der Weg zur Selbstverwirklichung)

헤세의 가을 - 더 높은 삶으로 들어가는 계절
노화
의미 있는 삶을 살아라
책은 자신에게 돌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일을 통한 자기실현이 가능한가?
매사에 일비일희하지 마라
사소한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라
당파심은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세상의 고통을 함께 느껴라
자기실현의 길
행복에 이르는 길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4. 겨울 - 삶에서 벗어나기
죽어서 되어라(Stirb und werde)!

헤세의 겨울 - 삶이 또다시 창조의 광채로 빛나는 시기
신으로 가는 자기 형성의 길
늙는다는 것에는 나름의 고유한 가치가 있다
쉰 살의 나이
시대의 두 가지 중병
안주하지 말고 늘 새로 시작하라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노년에 대한 단상
죽음에 대한 단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죽어서 되어라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헤르만 헤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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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 헤르만 헤세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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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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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머지않아 먼지가 된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 헤르만 헤세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


“머지않아 바람이 불어오고
머지않아 죽음이 다가와 수확하리라.
머지않아 회색 유령이 와서 웃으면
우리 심장은 얼어붙고
정원도 그 화사함을
생명도 그 빛을 잃으리라.

함께 노래하며 즐거워하자.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 헤르만 헤세, <가을>(1918)

헤르만 헤세가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 그 특별하고 눈부신 지혜!!
헤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그의 인기는 과거에 한정되지 않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헤세가 글에서 주는 인생의 교훈과 감성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연, 계절과 계절의 변화, 나이 듦, 늙어감과 죽음에 무척 관심이 많은 작가였다. 두통, 불면증, 우울증과 삶의 무의미에 시달리며 자살을 꿈꾸고 실행했지만 끝내 이 모든 걸 이겨내고 친구들보다 오래, 85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다. 과학적으로 보면 삶에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헤세는 삶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자신의 인생과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이 책은 자연의 순환을 중시하는 헤세의 자연관에 따라 춘하추동 4부로 구성하였다. 헤세는 시와 산문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시간을 청춘-중년-노년-죽음이라는 삶의 단계와 연결되어 묘사하는데 시, 소설, 동화를 비롯하여 에세이, 편지, 전기 등을 통해 그의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누구나 늙고 죽어 머지않아 먼지가 된다. 그러나 자연의 순환에 의한 재탄생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헤세는 사망했지만, 그를 아끼고 기리는 많은 독자에 의해 거듭 다시 태어나 영원히 부활하고 있다.

봄 & 여름 - 청춘의 황금기
헤세는 어린 시절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미래의 꿈을 꿨다. 젊은 날의 헤세는 소소한 기쁨, 자연의 향유, 내면의 풍요 등을 중요시했는데, 이것은 도시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여름’은 헤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데, 그 이유는 따뜻한 날씨 탓도 있지만, 자연의 순환상 어른이 다시 아이가 되고, 삶이 다시 기적이 되는 계절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때부터 끊임없이 늙어가는 것에 대해 성찰하고, 사랑과 우정, 운명애와 같은 인간의 본능적인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이 계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헤세다. 헤세는 자신이 겪었던 청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은 누구나 다 고독한 존재임을, 그리고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연을 향유(享有)하라 말하고, 무위(無爲)하라 조언한다. 전쟁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자기만의 길을 가라 응원해준다.
이런 헤세의 뜻깊은 조언은 삶을 방황하는 20, 30대들에게도, 오래 살았음에도 여전히 인생의 답을 모르는 40, 50대에게도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다. 또한 매일 사유하고, 상념에 잠기는데 시간을 쓴 헤세의 조언은 각박한 이 사회에 꼭 맞는 위로와 지침이 될 것이다.

가을 & 겨울 - 노년의 지혜로운 준비
헤세는 ‘가을’을 더 높은 삶으로 들어가는 계절, 죽음을 예비하는 계절로 보았다. 그곳에서 헤세는 노화, 의미 있는 삶, 책의 의미, 행복, 당파심, 삶의 고통, 고통의 의미 그리고 자기실현의 길을 깨닫기에 힘썼다.
‘겨울’은 삶을 또다시 창조의 광채로 빛나는 시기로 인식하며, 죽어도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때 헤세는 늙음의 가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세에게 봄과 여름도 특별하지만, 가을과 겨울은 특히 더 특별하다. 이미 청춘과 중년의 삶을 넘긴 그가 천천히 나이 들며,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때 삶을 관조하라 말하며, 세상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행복에 이르는 자기실현을 강조한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에서 벗어나 죽어서 무언가 되라고 한다. 한 줌의 먼지가 되더라도 의미가 있고, 자연의 섭리처럼 재탄생한다는 희망이 있기에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책은 삶의 순리에 대해 그리고 남을 위한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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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145] 이처럼 헤세는 자신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주인 도덕의 소유자는 ‘고통’에 과감히 맞서고, 스스로 가치 창조하는 인간이다. 니체가 말하는 주인은 스스로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자이고, 노예나 천민은 타인이 평가하는 대로 존재하는 인간 유형이다. 따라서 강자와 약자, 또는 귀족과 노예는 양적인 구분이 아니라 질적인 구분이다. 사람들은 위대한 ‘가치 창조’ 행위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기존의 가치 기준에 대한 복종만을 훈련받는다. 자라투스트라가 ‘신의 죽음’을 전하러 왔을 때 사람들은 목자의 꾐에 빠져 한 무리의 양 떼가 되어 있었고, 이미 무언가를 판단하는 일에 무척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P. 194] 그러나 노년에도 좋은 점, 기쁨, 위안이 있다. 이를 알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과정에 자신을 내맡긴다면 애처롭고 슬픈 일일 것이다. 노인들은 악화하는 관절염이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가빠지는 것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고통과 분노, 좌절보다는 기쁨과 위안이 되는 경험을 나누어야 한다.
노년기 삶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면을 생각하고, 젊은 시절에는 의미가 없었던 인내와 기쁨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에게 주어지는 힘의 원천은 그러한 것에 있다. 사람들 대부분은 평생 성취감에 들떠 흥분하거나 실망감으로 긴장하며 초조하게 살아간다. 노인이 되어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그 숨 가쁜 경주에서 벗어나 관조하며 살 수 있다면 무척 다행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다.
[P. 236] 그는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자신은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고 심경을 밝힌다.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들은 ‘해결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체험하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들을 무턱대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고통과 권태라는 양극단 사이의 긴장을 응시하고 견디는 것이 더 중요하다. 헤세는 세상의 모든 고통을 함께 느끼고 단단해지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곳에 힘을 쏟지 말고 도울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는 가까운 이들에게 쏟아야 한다.
우리는 활동적 삶(Vita activa)에서 관조적 삶(Vita contemplativa)으로 도망쳐서는 안 되며, 그 반대도 안 된다. 그보다 두 가지 삶 사이에서 계속 오가며 두 삶에서 모두 편안히 느끼고 둘 다에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