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고장_ 홍성, 예산 예산의 백제 때 이름 오산현은 오산, 즉 ‘오서산’에서 연유한다 … 363
삼가, 불함_ 백두산 최남선은 백두산의 옛 이름 불함산을 ‘밝은 산’이란 뜻으로 풀었다 … 369
울음터를 찾아서_ 간도 박지원은 요동벌판의 인상을 울음터라고 불렀다 … 374
발해 땅을 밟다_ 연해주 수이푼강은 발해의 솔빈강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 379
참고문헌 …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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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발견록 : 우리 땅 이름의 숨겨진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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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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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미르벌, 달천, 끝말, 다순구미…
딱딱한 한자어로 굳어지기 전, 우리 땅을 가리켰던 아름다운 이름들을 발견하다
고유어 지명을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인문학 탐방기
198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온 시인이자,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명을 답사해 온 인문학자 이경교의 인문학 견문록, 《지명발견록》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백령도와 대청도부터 시작해 담양과 밀양, 태백과 제주 등 저자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우리 땅 이름의 유래와 속뜻을 인문학과 역사학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명의 뒤꼍을 추적해 나가는 꼼꼼한 과정과 그 속에서 경탄의 순간을 포착해 낸 풍부한 사진 자료를 통해, 우리 땅의 본모습을 보다 가깝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땅 이름에 관한 저자의 관심은 현재 사용하는 지명의 정확한 의미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현실에 대한 발버둥이다. 사실 문산, 창녕, 익산 등 흔히 쓰는 한자어 지명은 일상에서 쉽게 쓰거나 읽으면서도 그 뜻이 무엇인지 와닿지 않는다. 더군다나 본래 고유어였던 땅 이름이 한자어로 바뀌면서 왜곡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오늘날 사용되는 지명은 지역의 의미를 담고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우리 땅의 의미를 직접 만져본다. 그리고 땅이 원래 지녔던 의미가 숨겨지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타진하면서, 오롯이 그 땅을 밟고 있어야만 감각되는 지명의 본명을 나직하게 호명한다. 이 책은 햇살 좋은 날, 지명과 장소 그리고 사람의 뒤란을 발견하러 나가는 흥미로운 여정이다.
‘한 평의 땅 위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갔을까?’ 우리 땅을 스쳤던 사람과 문화를 더듬어 나가며 지명 속에 감춰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다
타인과 나의 관계는 이름을 부르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을 알아보는 일은 우리의 사이를 조심스레 톺아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저자가 지명을 조사하고 고유어였던 이름을 발견해 내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에게 있어 지명은 문헌 속에 존재하는 낱낱의 활자라기보다 몸을 비틀고 때로는 뒹구는, 숨 쉬고 움직이는 대상과 같다. 땅은 결국 사람의 장소이기에 땅의 이름은 사람의 삶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영남알프스의 ‘살티’라는 지명이 ‘살만한 터’라는 의미일 때, 그곳을 비옥한 땅이라고 짐작하기 쉽지만 사실은 ‘숨어 살기 좋은 곳’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지명을 알아내는 활동은 우리 땅과 그곳을 스쳤던 이들의 생활과 변천을 더듬는 일이다.
이름만으로 얼굴을 짐작하기는 힘들 듯, 마주하지 않고서는 호명이 무용할 때가 많다. 그러니까 흔히 ‘비밀스러운 빛’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밀양’이란 이름이 사실은 ‘미르벌’, 즉 ‘물이 질펀한 들녘’임을 알아내더라도 밀양강과 단장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곳에 얽힌 인류사와 문화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름의 속뜻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의 손을 이끌어 바로 그곳, 밀양강 습지의 한가운데서 이곳을 스쳤던 역사적 인물과 그들에게 있었던 사건, 과거의 문화유산과 오늘날에도 생산되는 문화예술을 넘나들며 이야기한다. 땅의 얼굴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처럼 저자는 땅의 본명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여러 형식과 방법을 빌려 우리가 우리 땅과 마주하는 순간을 연출한다. 때로는 〈관동별곡〉의 서사를 따라 정철의 눈으로 풍경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망망대해 끝에서 모습을 드러낸 흑산도를 우러러보는 정약전의 심정으로 이야기하는 저자와 동행하면서 우리에게 있었던, 잊었던 이름들을 발견하길 바란다.
책속에서
[P.51~52] 비단 밀양뿐 아니라 고유어 지명이 한자어로 바뀌며 뜻이 왜곡된 경우는 허다하다. 따라서 한자어를 통해 우리 지명을 표시한 것은 신라 경덕왕 이후에 급조된 것에 불과하다. 그나마 선돌마을이 입암立巖으로, 한개마을이 대포大浦로 바뀐 예는 낫다. 밀양처럼 터무니없는 경우가 더 많으니 문제다. 그러나 역사가 깊은 고을은 이두 지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이두의 고유어가 지닌 원뜻을 추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옛 지명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다. _ <비밀스러운 빛이라고?_ 밀양>에서
[P. 100] 법성포구에서 불교 도래지에 이르는 야산 언덕은 온통 아름드리 숲의 향연이다. 숲쟁이란 ‘숲의 성채’라는 뜻이라지만, 나는 그걸 ‘숲의 쟁이’로 고쳐 읽고 싶어진다. 숲에도 쟁이가 있다면, 얼마나 세밀한 등급일까? 아마도 나무의 크기와 자태, 기품과 아늑함…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_ <신앙의 땅 그리고 병신춤_ 영광>에서
[P. 135] 제주의 음식 이름은 언제 들어도 낯설다. 아니, 이름만큼이나 육지와 확연히 구분되는 음식이 많다. 겨울철 야채인 동지노물, 메밀과 무로 만든 빙떡, 난시국이나 톳냉국 또는 자리젯이나 멜젯 같은 젓갈 종류, 보리 미숫가루를 뜻하는 개역 등이 그렇다. 음식 이름에서 보듯, 제주 방언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듯 ‘제주어’로서의 독자성을 지닌다. _ <신비한 이국_ 제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