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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그리고 동아시아 예술론

-네덜란드 시절
개신교 집안에서 성장하다
결국, 화가의 길에 들어서다
고국의 대지와 농민을 만나다
황금기의 민족 전통을 익히다

-프랑스 시절
인상주의를 만나 화면이 밝아지다
일본 목판화 우키요에를 통해 동양을 만나다
아를 자연 풍광에서 개성미를 다지다
생레미에서 오베르로, 절정에 이르다

-동양 예술론과 닮은 반 고흐 창작론
그냥 붓이 가는 대로 내버려두지
내 의지대로 되지 않아 다행이야
반 고흐에 대한 당대 평가도 좋아
신이 내린 인간과 대지를 품다


작품 세계, 인간과 자연의 예술적 융합
10년 화가 인생, 그림에 몽땅 쓰다

-인물화
자화상, 정장 차림의 강렬한 눈빛
초상화, 외모를 빼닮지 않아
풍속화, 일하는 사람들

-정물화
생활 공간에 놓인 것들
해바라기 그림

-풍경화
일하는 사람들의 땅, 네덜란드
파리에서 남프랑스로, 태양이 작렬하는 남녘 땅으로
파리 몽마르트
아를 드 프로방스
생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쉬르우아즈
반 고흐 회화, 현대 미술의 근간

후기 내가 만난 반 고흐와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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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 신의 눈빛을 훔친 남자 = Vincent van Gogh : the man who stole god's gaze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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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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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사학자가 바라본 반 고흐의 작품 세계
한편, 『빈센트 반 고흐: 신의 눈빛을 훔친 남자』는 반 고흐의 작품을 한국 미술사학자의 관점에서 해석해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다.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반 고흐는 일본의 우키요에를 좋아해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화법을 만들기도 했었다. 또한 그는 동아시아의 수묵화법에도 관심을 가졌던 듯하다. 네덜란드나 프랑스 시절 인물이나 풍경 드로잉을 보면 먹을 쓴 사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네덜란드와 조선의 문화적 교섭은 거의 없었기에, 그가 조선의 그림을 작품에 접목했을 확률은 매우 적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그림을 살펴보니 사뭇 여러 방면에서 조선시대 그림과 비슷한 부분들이 발견된다. 한 가지 예로, 반 고흐의 자화상과 초상화는 조선 후기 사대부 문인 관료들의 초상화를 떠오르게 한다. 조선시대 초상화의 묘사 방식을 보면, 약간 우향한 포즈에 두 눈과 입술은 정면을 향하고 있다. 이는 거울을 보고 그린 반 고흐의 자화상과 몹시 닮아 흥미롭다. 그의 자화상은 왼쪽이나 오른쪽을 보는 얼굴로, 코와 귀는 측면상인데 반해 눈과 입술은 정면상에 가깝다.
또한 반 고흐가 들라크루아의 회화를 통해 익힌 보색 대비의 강렬함과 색채미는 우리 한국 미술사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초록과 빨강의 보색 대비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나타나는 색채 배합이다. 고려 불화와 조선 불화로 이어졌으며, 조선시대 궁중 색채나 채색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색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반 고흐의 작품에서 한국 미술의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를 독자들은 『빈센트 반 고흐: 신의 눈빛을 훔친 남자』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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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5] 붓 가는 대로 밀밭 언덕이 되고, 풀섶이 되고, 구름 형상이 된다. 감흥에 따라, 본능에 따라 흐른 붓질 감각은 반 고흐가 30대에 무심(無心)의 경지를 이루었음을 보여준다. 유화 물감의 질료 두께가 지닌 물질감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붓질 선묘와 터치 흐름을 유심히 보면 간결한 표현 의도도 또렷하게 읽힌다.
이 같은 반 고흐의 생각과 표현 방식은 동아시아의 회화 정신에 근접한 단순미나 간엄(簡嚴)도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인들의 남종 화론인 마음 그림 ‘사의(寫意)’를 떠오르게 한다. 특히 반 고흐는 철저하리만큼 대상을 눈앞에 놓고 그리는 동양화의 ‘형사’ 방식을 취했음에도 ‘사의’에 대해도 생각했다는 대목이 괄목할 만하다. _동양 예술론과 닮은 반 고흐 창작론
[P. 75] 이러한 조선시대 초상화의 묘사 방식을 눈여겨보면, 약간 우향한 포즈를 그리면서 두 눈과 입술은 정면을 향하고 있다. 조선시대 화원 이한철과 유숙이 그린 <흥선대원군 초상>(1869년, 보물 제1499호, 서울역사박물관)의 얼굴 부분을 반 고흐의 자화상과 비교해 보자. 이 초상화의 표현 방식이 거울을 보고 그린 반 고흐의 자화상과 몹시 닮아 흥미롭다. 반 고흐의 자화상은 왼쪽이나 오른쪽을 보는 얼굴로, 코와 귀는 측면상인데 눈과 입술은 정면상에 가깝다. 이는 머리를 살짝 돌렸음에도 상대를 제압할 정도로 강렬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듯한 효과를 준다. 정면을 보는 두 눈을 담기 위해 반 고흐는 이마를 살짝 넓혀 과장했다. _초상화, 외모를 빼닮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