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 13 나는 점점 노골적이 되어간다 3 | 15 길 위의 자서전 | 17 쇠똥구리 1 | 19 나는 구두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 | 21 공책의 전설 | 23 독보적 4 | 25 쇠똥구리 5 | 27 바퀴 아래의 생 2 | 29 무쇠장군의 퇴역 | 31 민달팽이 | 33 걱정 2 | 34 강, 연어가 되다 | 35 독보적 5 | 37 1㎍의 감성마저 제거한 ‘깊이’의 도량형적 정의 | 39 독보적 3 | 40
2부
던지기탕 | 45 배은망덕이 고맙다 | 47 2024, 광수 생각 | 49 역지사지 | 51 별 사냥 | 53 읍천항에서 | 55 시詩답잖은 이야기 | 56 ~적的에 관하여 | 57 쇠똥구리 7 | 59 용궁역에서 | 61 난중일기卵中日記 2 | 63 수담 | 65 낙마에 대하여 | 68 동백꽃 질 무렵 | 70 벌의 실종 | 71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라는 건조한 의미의 ‘인간’이 함유한 배타적인 성분에 대해 ‘인간’이 내린 사전적 정의 | 73
3부
봄은 경력사원 23 | 77 자목련이 지던 날 | 79 쑥부쟁이 | 81 동백, 지다 3 | 82 봄은 경력사원 14 | 83 봄은 경력사원 17 | 84 봄은 경력사원 18 | 86 봄은 경력사원 19 | 88 봄은 경력사원 20 | 90 봄은 경력사원 21 | 92 봄은 경력사원 22 | 94 꽃은 민,들레 | 96 봄은 경력사원 1 | 198 봄은 경력사원 12 | 100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의 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정의에 부합하고, 극소의 주관적 판단도 배제한, 근골격계 부위를 지칭하는, 두 개의 실질형태소로 이루어진 통사적 합성어 | 101 동백, 지다 | 102
타르초, 타르초 흔들리고 오체투지로 세상을 굴릴 때 바람은 경전을 읽고 티베트는 옛날처럼 고여 있다
마음은 비우고 몸은 낮춰 높은 곳 샹그릴라에 오른 수행자 너덜너덜해진 가죽 앞치마 바투 여미고 석 달 열흘 누벼온 길 위에 펄럭이는 마음 얹어놓는다 - 「쇠똥구리 1」 전문
씨방 하나에는 춘하추동이 다 있다
꽃은 대승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했다 피어나야 할 때와 피어있어야 할 때, 져야 할 때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그의 존재 이유는 원숙미 넘치는 관록으로 능수능란을 자랑하는 것
설렘의 힘으로 봄은 왔지만 낙화는 의미심장하다
스스로 와해하지 않기 위해 개화의 힘을 몰아 낙하력落下力으로 변환하여 위치에너지를 폭발하고 다시 문명을 꽃피우기 위해 자신을 버린다
잠시 눈을 감으니 꽃 지는 명분은 비교적 쉽게 읽힌다 - 「봄은 경력사원 17」 전문
피는 것도 지는 것도 하나의 고뇌거니 집착이나 해탈이나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온 힘을 다해 떨구네 불꽃보다 뜨거운 눈물
버리면 버릴수록 설레는가, 떨리는가 단호한 이별 통보에 소름이 쫙 끼치네 저토록 심금 울리는 상처는 또 하나의 장르! - 「동백, 지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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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독보 : 권영해 시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63199
811.15 -25-257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63200
811.15 -25-257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나무늘보의 독보』에서 권영해 시인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존재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려고 한다. 동적인 지속(repetition)과 정적인 정체(identity)를 통해 횡단하며 “어두운 곳을 관철하여/ 밝음과 한통속이 되게 하는 것”(「누수의 달인」)으로 현상계의 “불통을 와해시키는” 일원론적인 지혜를 송출하고 있다. 시인의 독보는 세상의 “등짐 벗어던지고/ 더듬이 덜렁거리며/ 제 갈 길”가고 있는 「민달팽이」와 같이 ‘무덤덤’한 지혜를 가진 현자의 타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덤덤하게 언술하는 권영해의 시편들에는 사물의 핵심을 포착하는 혜안이 돋보이며 그가 지닌 지적 능력과 감성적 에너지가 발휘되고 있다. 이 지적 능력은 전체를 부분으로 통찰하며, 감성적 에너지는 대상의 정서를 포획하는 데 바쳐진다. ― 권성훈(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