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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부모를 버려라, 그래야 어른이다
부모란 작자들은 한심하다 13 / 태어나 보니 지옥 아닌가 15 / 별 생각 없이 당신을 낳았다 17 / 낳아 놓고는 사랑도 안 준다 18 / 노후를 위해 당신을 낳은 거다 20 / 그러니 당장 집을 나가라 23 / 집 안 나가는 자식들은 잘못 키운 벌이다 27

2장 가족, 이제 해산하자
가족은 일시적인 결속일 뿐이다 33 / 부모를 버려라 35 / 자신을 직시하고, 뜯어고쳐라 39 / 밤 산책하듯 가출해라 41 / 내 배는 내 힘으로 채우자 44 / 직장인은 노예다 46

3장 국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국가는 당신을 모른다 54 / 바보 같은 국민은 단죄해야 한다 57 / 영웅 따위는 없다 61 / 국가는 적이다 64 / 분노하지 않는 자는 죽은 것이다 66

4장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나
국가는 적당한 바보를 원한다 73 / 텔레비전은 국가의 끄나풀이다 76 / 머리가 좋다는 것은 홀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78 / ‘어른애’에서 벗어나라 79 / 인간이라면 이성적이어야 한다 81 / 부모의 과도한 사랑이 자식의 뇌를 녹슬게 한다 85

5장 아직도 모르겠나, 직장인은 노예다
엄마를 조심해라 94 / 남들 따라 직장인이 되지 마라 96 / 자영업자가 돼라 99 / 직장은 사육장이다 101 / 자유를 방기한 사람은 산송장이다 106

6장 신 따위, 개나 줘라
종교단체는 불한당들의 소굴이다 115 / 사람다워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종교다 119 / 신 따위는 없다 124 / 당신 안의 힘을 믿어라 127

7장 언제까지 멍청하게 앉아만 있을 건가
국가가 국민의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133 / 알아서 기니 그 따위로 살다 죽는 것이다 138 / 멍청하게 있지 말고 맞서라 142 / 국가를 쥐고 흔드는 놈들 역시 ‘그냥 인간’이다 146

8장 애절한 사랑 따위, 같잖다
연애는 성욕을 포장한 것일 뿐이다 152 / 계산한 사랑은 파탄 나게 돼 있다 155 / 타산적인 여자들의 끝 159 / 패자들은 ‘사랑’이 아니라 연애 놀이를 한다 161 / 서른 이후에는 사랑이 어렵다 165

9장 청춘,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 172 / 다 도전해 보라고 젊음이 있는 것이다 174 / 국가는 골 빈 국민을 좋아한다 177 / 인간이라면 생각하고 생각해 재능을 찾아야 한다 180 / 인생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이다 185

10장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통과의례 191 / 삶은 쟁취하고, 죽음은 가능한 한 물리쳐라 193 / 훌륭한 생이란 없다 197 / 동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죽어라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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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 마루야마 겐지 산문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B000118288 813.8 -25-3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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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깡다구와 고독이라는
독주가 더 필요하다

‘은둔 작가’로 알려진 마루야마 겐지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린다. 혼이 깃든 작품을 쓸 뿐 아니라 그런 작품을 쓰기 위해 명예와 돈 등 삶의 순수한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잔가지들을 쳐낸 강단 있는 실천가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문단과도 선을 그었다. 역설적이게도 문단 밖에 있으면서도 일본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작가로 평가된다.
겐지는 그만의 자리에서 자신과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 그는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지옥에서 살아갈 운명에 처해 있다”고 단언한다. 삶 자체가 고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책 곳곳에서 거듭 “편안하게 살 수 없는 세상”임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이런 운명에 주저앉는 비관주의자나 염세주의자가 될 것인가. 그는 삶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산송장이 아닌 ‘산 자’로 살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 차디찬 이성 밑바닥엔 인간에 대한 연민도 짙게 깔려 있다.
겐지는 비록 타의에 의해 태어났지만, 태어난 이상 이성으로 정신의 불을 밝히고 삶을 헤쳐 나가라고 조언한다. 오히려 비관적인 현실을 추동력 삼아 살아 있음을 만끽하라 전한다. “자유와 자립의 정신이야말로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증거”이고, “불안과 주저와 고뇌야말로 살아 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모, 학교, 국가, 신으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하라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죽을 몸인데, 왜 그렇게까지 겁을 내고 위축되고 주저해야 하는가. _200쪽

홀로 서는 것은 인생길에 첫걸음을 내딛는 일. 그러나 대다수 사람은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제 인생을 남의 인생인 양 살다 죽는다. 작심하고 홀로 서려는 순간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것들이 있다. 부모와 가정, 직장, 국가, 종교, 술과 도박, 섹스, 죽음 등이다. 부모는 자식을 영원한 유아 상태로 묶어 놓아 성장을 가로막으며, 국가는 국가를 독점한 소수자들의 영원한 안녕을 위해 국민을 순종적인 무뇌아로 개조해 버린다. 학교를 졸업하면 망설임 한번 없이 들어가는 회사란 조직은 또 어떠한가. 한마디로 자유를 스스로 반납한 노예들을 사육하는 장소일 뿐이다.
인생의 최종 목적지는 ‘완전한 자유’의 상태. 겐지가 이 책에서 거듭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국가를 믿지 말라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모와 국가만큼 집요하고 교활하게 자유를 차단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 안에서만 빛나도록 생겨 먹었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유 안에서만 충만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타고났다. 모든 것을 주어도 부자유 상태에선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그래서 잠시의 안식을 위해 자유를 저버린 자는 참된 인간이랄 수 없는 것이다.
노작가는 경고한다. 안정은 망상이거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이제 그만 정신을 차리고, 이성이란 불을 밝혀야 한다고.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앞을 향해 한 걸음 내딛으라고 한다. 어둠이 입을 쩍 벌리고 있을지, 빛의 길이 열려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진정한 삶의 가치는 내딛는 그 걸음에 있기 때문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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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2] 이렇다 할 이유가 없는데 마음에 어둠이 깃들거나 몸이 갈가리 찢겨 나가는 듯한 극에 직면했거나 목숨이 위험에 처했을 때, 방에 틀어박혀 자기 속으로 침잠할 수밖에 없는 비참함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생의 원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세상 물정을 알게 되면 곧바로.
_<제1장│부모를 버려라, 그래야 어른이다>
[P. 61] 애당초 국가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국가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고매한 정신과 능력의 소유자는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존재할지 모른다는 환상조차 단 한순간도 품지마라.
_<제3장│국가는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