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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성공적인 대화란 무엇인가?
지치지 않는 말
침묵 배우기
수다에 관하여
말의 다른 사용법
노래하며 투쟁하기
신과 말을 놓을 수 있을까?
사라진 시인들과 대화하기
재담
모든 것을 협상할 수 있을까?
토론하는 사회
웃고 마시고 노래하기
음식과 대화
대화, 대화 그리고 대화
황금시대
우리는 대화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맺음말

이용현황보기

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71865 302.346 -25-1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테마코너
(자료실내 이용)
0003171866 302.346 -25-1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0003182552 302.346 -25-1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0003182553 302.346 -25-1 서울관 사회과학자료실(208호) 이용가능
B000124136 302.346 -25-1 부산관 주제자료실(2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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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시대인 지금,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깊이 있는 철학적, 사회학적 사유를 통한 “대화”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피에르 쌍소의 명강의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인 “느림”의 열풍을 불러온 《느리게 산다는 것》의 저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또 하나의 “느림의 방식”인 “대화”!
“대화는 삶의 기술이다! 대화는 폭력 없이 세상을 이용하라고 우리를 격려한다. 그런 점에서 대화는 우리의 느림, 걸음, 부드러움과 같은 태도와 연결된다!”

유쾌한 대화, 침묵, 언어, 대화와 수다의 구분, 조롱꾼, 면접, 대담과 토론, 협상, 서신과 만담, 음식과 대화, 신 또는 작가와의 대화 등 대화에 관한 다양한 사색을 통해 유쾌하고 즐겁게 시간을 쓰는 방법론을 제시!

토론과 대담, 협상 등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라고 여겨질 정도로 대화를 사회적 무대 앞으로 끌어낸 힘은 무엇인가?, 질 좋은 대화를 위해 훌륭한 듣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말할 권리와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상대방을 지지하는 침묵이란 무엇인가? 등 대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통해 깊이 있는 대화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시간을 제공

“우리는 개인적으로는 더할 수 없이 탁월한데 한데 모여 서로 대화하는 걸 못 해도 정말 너무 못한다. 대화의 목표가 상대를 제압하고 그의 어깨를 땅에 메다꽂는 게 아니건만 우리들의 대화는 좀처럼 협상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
반대로 서양인들은 개별적 탁월함은 우리보다 못해도 함께 마주 앉아 대화하며 합의를 이끌어 종종 큰일을 해낸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그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대화하는 법을 배웠고, 우리는 배우지 못했다.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댄스 수업이 끝난 뒤 여전히 우아한 발걸음으로 교실을 나가는 학생들처럼 대화를 마친 후에도 좋은 태도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설령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해도 화합의 행복을 느끼며 떠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무례함과 신랄함, 자연스러움과 어느 정도의 순진함이 어우러진 대화가 성공적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남의 얘기를 듣고 자기가 얘기할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다. 침묵을 배우고 수다를 자제하며 서로에게 상냥하고 현명한 울림판이 되어줘야 한다.
나는 조만간 오랜 교수 생활을 접고 경쾌함과 진중함이 어우러진 숙론(熟論)의 장을 펼치려 한다. 우리 사회에 씨름해야 할 여러 주제를 대화하는 자리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있다. 반드시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을 읽고 오기를 바란다.”
_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추천

대화는 왜 “느림”의 방식 중 하나일까?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화의 모든 것”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일상생활, 문화, 인간 경험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글로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다. 그는 도시 공간, 소박한 즐거움, 평범함의 시학과 같은 주제를 자주 탐구하며 철학과 사회학에 인간적이고 섬세한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느림’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그는 느림의 한 영역으로 ‘대화’를 선택했다.
이 책 《대화를 한다는 것》을 통해 대화는 섬세하고 유쾌하고 즐겁게 시간을 쓰는 방법론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느림의 한 방식임을 강조한다. 대화는 경쟁자를 설득하고 그의 어깨를 땅에 메다꽂는 것이 아니다. 대화하면서 보이지도 않는 경쟁자를 앞지르려고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대화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성을 넘어 대화를 ㅤㅉㅗㅈ는다. 대화를 통해 꼭 무엇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서로 마주하며 대화하는 기쁨은 바로 그런 것이다.
대화가 느림의 한 방식이라고 해서 잠시 일을 멈추거나 근심을 떨치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유쾌한 유흥거리나 오락거리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엮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대화는 특정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 누구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고 경청하는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유익하다. 외부의 요건이 아닌 우리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기회를 준다. 또한 누가 명령한 것이 아니기에 똑바로 얘기해야 할 필요 없이 편할 대로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 우리는 대화하는 동안 상대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능력, 최소한 관심을 끄는 능력, 제대로 듣는 능력,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소통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대화와 인간관계는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의 대상이다. 우리가 대화법이나 대화의 원칙을 소개하는 책들을 자주 찾는 이유다. 하지만 《대화를 한다는 것》은 대화의 스킬을 알려주는 대화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단순하게 대화를 잘하는 법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대화, 언어, 인간,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철학적, 사회학적 사유를 통해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근본적인 사고를 이해하도록 도우면서 우리에게 대화는 어떤 의미고, 진정한 대화의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일화를 다양하게 소개해 재미있게 그의 사색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대화의 기술과 화법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대화가 언어와 인간관계에 있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성공적인 대화란 무엇인가?

성공적인 대화는 곧 유쾌한 대화다. 피에르 쌍소는 남을 깎아내리며 대화를 이끄는 조롱꾼이나 상대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없이 말을 내뱉는 수다쟁이를 경멸한다. 느림의 한 방식으로서 대화는 모두가 유쾌하면서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말솜씨가 뛰어나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은 즐거운 모임을 위해 환영받는다. 하지만 꼭 달변가일 필요는 없다. 분노보다 웃음을 끌어내는 사람, 과장된 표현이 조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일지라도 유쾌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이런 대화가 아니라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정처 없이 도시를 헤매거나 아름다움의 극치가 펼쳐지는 꿈을 꾸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려면 무엇보다 훌륭한 ‘듣기’가 필요하다. 듣기란 상냥하고 현명한 울림판이 되어주는 것이며 화자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특정 방식,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차제만으로도 상대방을 지지하는 질 좋은 침묵을 통해 발언자가 빛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이다. 물론 이렇게 잘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유쾌한 대화의 장을 위해 좋은 청자는 필수적인 존재다. 축구팀에서 공격수와 수비수가 모두 필요한 것처럼 잘 듣는 사람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어떤 대화가 내 몸과 마음을 명민하게 다듬어 사람들과 함께 살 준비를 하게 해주고 내 영혼을 세상의 흐름에 내맡길 수 있게 한다면 그 대화는 성공적인 대화일 것이다. 결국 대화는 삶의 행복과 연결되는 삶의 태도와 방식과 연결된다. 나와 타인의 행복에 연결되지 못하는 대화는 헛된 것이리라.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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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관련해 내가 탄복한 점은 그 사용이 특별한 계획에 지배받지 않고 정해진 생각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미를 만들고 일관성 있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마치 한 명의 수석 건축가나 군주에 의해 계획되지는 않았지만 도로들과 마을들이 잘 어우러진 도시, 사람들이 흩어지게 내버려 두지 않아서 거친 반대에 맞설 필요도 없는 도시를 보는 것 같다.
질 좋은 대화는 재치, 금욕, 예상치 못한 제안을 포함하지만 질서를 잃는 법이 없다. 보이지 않는 선을 따라가고 길가에 멈춰서서 주저앉는 일이 없다. 게다가 이러한 대화에는 각기 다른 범주로 분류해야 하는 시점마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적절히 개입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흉내낼 수 없는 스타일을 지닌 논객으로 인정한다.
이처럼 질 좋은 대화가 지닌 매력은 그것이 더해지기 전의 순간에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볼 때 그 매력은 임의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며 통제력을 잃을 때, 명철함을 잃을 때, 사람들이 분산될 때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질 좋은 대화도 사람들이 안이한 태도로 임하거나 혼란을 일으키거나 응집될 필요 없는 요소들을 무모하게 병렬할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_ ‘머리말’ 중에서
[P. 17∼18] 성공이 유행이다. 실패가 여전히 우리를 매혹하는 주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성공적으로 살기란 나에게 쉽지 않은 문제라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자문하곤 한다. 성공적으로 죽기란? 이 문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고 적절한 답을 찾으리라는 확신도 없다.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대화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문제다. 우리는 성공적인 대화를 방해하는 장애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대화를 완벽하고 충만하게 할까? 그 답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화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대화의 시작을 알려야 할까? 우연히 친구들을 만나서 여유 시간을 할애해 대화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생각해보자.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헤어지기 전에 몇 마디 말로 대화의 끝맺음만 지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면 이야기가 길어진다. 대화는 순간순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튄다. 이야기, 어떤 사람에 대한
묘사, 평범한 생각을 주고받는다. 모두가 대화에 참여한다. 모든 이가 자신의 개입으로 대화를 끝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의 발언은 모두 가치를 지닌다.
한편, 우리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기로 마음먹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식으로 대화의 물꼬를 튼다. 파티의 시작을 활기차게 알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연극의 막을 여는 몇 줄의 대사나 럭비 경기에서 킥오프 후 이뤄지는 몸싸움은 연극이나 경기 전체의 질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화를 압도하려 한다거나 무대 앞을 차지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