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관련정보: 선언으로 기억하다, 그래픽으로 저항하다. ; 그래픽디자이너 63팀의 그래픽 시국 선언 기록
연계정보
외부기관 원문
목차보기
시대 정신
연대와 발언 우리는 이 순간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서 함께했으며, 앞으로도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하나 상식적이질 않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퍼뜨리면서 절망과 싸울 것이며 사랑을 지키면서 억압을 깨뜨릴 것입니다.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발언과 연대 시대의 정신, 연대와 발언 동기화된 시대정신 디자인, 격, 식, 관계, 변화, 그리고 리더에 관한 생각 양심 있는 자유 당신과 우리 그리고 지금, 여기 우리에게는 계보가 있다 너와 나의 민주주의, 그리고 시대정신 공전하는 시대, 굴절하는 정신 과정으로서의 선언
시국 선언문 연표
이용현황보기
시대 정신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78883
741.674 -25-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78884
741.674 -25-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 63팀의 시국선언 시각화 프로젝트 1960년 4.19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시국 선언문’에서 한 문장을 발췌해 포스터로 디자인한 《시대 정신》 프로젝트의 도록이다. 동시대 디자이너 63팀이 각기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 시국 선언문 포스터 63작과 함께 디자이너, 큐레이터, 작가, 기자, 문화 비평가의 ‘디자인과 시대 정신’에 관한 글을 실었다.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낸 시국 선언문을 12.3 비상계엄 사태를 통과하는 2025년에 다시 소환하며, 현시대 디자이너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묻는다.
12.3 계엄의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2024년 12월 3일 계엄 이후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디자이너들은 질문한다. “디자인은 지금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시대정신을 가져야 하는가?” ‘일상의실천’은 이에 대한 답으로 《시대 정신》 전시를 기획했다. ‘일상의실천’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해 온 대표적인 디자인 스튜디오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디자이너들이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바라보며 만들어낸 비판적이고 사유적인 시각언어를 통해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시대 정신》 도록은 전시를 기록하는 동시에, 디자이너들이 전시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 시대적 고민, 그리고 이들이 느낀 사회적 책임감을 글과 이미지로 실었다. 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사회를 바라보는 창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물이자, 디자이너들의 집단적 선언문이라 할 수 있다.
책속에서
[P.15] 대한민국은 엄혹했던 군부독재 정권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회적,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며 민주주의의 기틀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역사적 분기점의 순간마다 부당한 권력에 저항해 온 시민들이 있었고, 그들의 목소리는 ‘시국 선언문’이라는 텍스트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 2024년, 다시 한번 역사의 격변기를 지나며, 우리는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낸 시국 선언문을 다시 소환하고자 합니다. 《시대 정신》 프로젝트는 특정 정권의 파면을 넘어, 그 이후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민주주의의 모습을 그려 보고자 합니다.
[P. 19] 대한민국 통치권자의 말이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한 비현실적인 시간. 얼어붙은 새벽을 깨고 나온 건, 그 시간을 함께 목격한 시민들의 말이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남용하며 망가트린 헌정 질서를 지키자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선 사람들의 앞선 목소리가 광장을 열었다. 촛불과 응원봉이 만나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모여든 사람들의 다름과 차이를 억누르지 않아 더 크게 울린 외침이었다. 2024년 끝자락에서 2025년으로 이어진 겨울의 광장에서 봄을 기다리며, 작은 발걸음들이 세상에 남길 흔적의 힘을 믿는.
[P. 165]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정육점 주인보다 대중에 대한 책임감이 덜하다고 할 수 있을까?” 2020년 작고한 밀턴 글레이저Milton Glaser가 스탈린 정권 시절 러시아에서 닭고기에 송아지 고기 라벨을 부착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남긴 말이다. ‘I ♥ NY’로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는 살아생전 디자이너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늘 강조했다. 2005년에는 미르코 일리치Mirko Ilic와 함께 저항 정신이 담긴 포스터를 모은 『불찬성의 디자인』을 저술하기도 했다. 이듬해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이 책 말미에는 디자이너이자 저술가, 교육자인 스티븐 헬러Steven Heller와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리(디자이너) 모두가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