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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80439 823 -25-30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80440 823 -25-302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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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이 내디딘 첫걸음”
- T.S. 엘리엇

1920년, 경제적 호황을 맞은 미국은 재즈 시대의 막을 열었다. 물질적인 여유와 화려한 사교 문화가 만개한 아메리칸드림의 중심에서, 이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주인공 개츠비는 매주 토요일 밤 본인의 집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연다. 이 소설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는 롱아일랜드 웨스트 에그로 이사와 우연히 이웃 백만장자 개츠비를 만난다. 닉은 개츠비가 매주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이유가 첫사랑 데이지를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개츠비는 닉을 통해 데이지를 만날 수 있게 되지만 데이지는 개츠비에게 흔들리면서도 남편 톰에게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개츠비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가 주최하는 화려한 파티를 통해 사치와 향락의 재즈 시대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그 아래 숨겨진 공허함과 도덕적 타락,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모순을 철저히 묘사한다. 개츠비의 삶은 화려함 속에 감춰진 모습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물질적 풍요 속 인간의 갈망이 어떻게 바뀌어나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그쪽 부두 끝에는 늘 밤새도록 초록 불빛이 켜져 있더군.”
피츠제럴드는 첫 소설 <낙원의 이편>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면의 공허함을 깨닫게 된다. 당시 그가 경험한 부와 사랑을 향한 인간의 욕망, 닿을 수 없는 이상에 대한 공허를 <위대한 개츠비>에 담은 것이다.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신흥 부자로 떠오른 개츠비, 상류층 출신의 데이지와 톰 부부, 그 화려한 시대 속에서도 빈곤한 삶을 살아가던 조지와 머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닉의 시선을 통해 피츠제럴드는 재즈 시대의 신분을 뛰어넘는 욕망과 시대적 모순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츠비는 오직 데이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매주 토요일 밤 화려한 파티를 열지만, 데이지는 그가 이뤄낸 부를 마다하고 안정된 삶을 찾아 떠난다. 개츠비가 매일 밤 데이지의 집 부두 끝 반짝이는 초록빛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었듯, 피츠제럴드도 재즈 시대의 활기 속 자신의 문학적 이상을 좇고 있었다. 개츠비가 바라던 순수한 사랑은 현실이 되지 못했고, 그의 꿈은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져버린다. 하지만 결국 개츠비가 마지막까지 초록빛을 바라보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처럼, 그의 작품도 시간이 흘러 재평가되면서 20세기 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츠비의 비극적인 사랑과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담아낸 <위대한 개츠비>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인간의 욕망에 대한 통찰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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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는 내게 충고 한마디를 해주셨는데, 나는 지금까지도 그 말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남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는 이 말을 꼭 명심해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유리한 상황에 있지는 않단다.”
아버지는 그 이상은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우리 부자는 늘 이상할 만큼 말없이도 서로 통했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의 그 짧은 말에 훨씬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본문 1장 중에서-
“글쎄, 애를 낳고 한 시간도 안 지났는데, 톰이 도대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야. 마취에서 깨어났는데, 완전히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어. 당장 간호사에게 그 애가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봤더니, 간호사가 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고개를 돌리고 울었어. 난 말했지. ‘그래, 딸이라서 좋아. 그럼 이 애는 커서 바보가 됐으면 좋겠어. 여자아이는 이런 세상에선 바보가 되는 게 최고야. 아름답고 귀여운 바보.’ 내가 모든 일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알겠지.”
데이지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사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잖아.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난 알아. 안 가본 데라곤 없고, 못 본 것도 없고, 안 해본 것도 없거든.”
-본문 1장 중에서-
잠시 정신을 차린 후, 개츠비는 특허품인 커다란 옷장 두 개를 열었다. 양복과 실내복, 넥타이가 가득했고, 셔츠가 10여 벌씩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영국에서 옷을 사서 보내주는 사람이 있어. 봄가을이 시작될 무렵 적당한 옷을 골라서 보내주지.”
개츠비는 셔츠 더미를 끄집어내더니, 하나씩 우리 앞에 던졌다. 얇은 리넨 셔츠, 두꺼운 실크 셔츠, 고급스러운 플란넬 셔츠가 말끔하게 펼쳐져 떨어지며 테이블을 형형색색으로 뒤덮었다. 우리가 감탄하는 사이에 개츠비는 셔츠를 더 많이 가져와서 부드럽고 값비싼 셔츠 더미를 점점 더 높이 쌓았다. 산호색과 풋사과색, 연보라색과 연한 오렌지색의 줄무늬 셔츠, 소용돌이무늬 셔츠, 격자무늬 셔츠에는 남색으로 그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갑자기 데이지가 무언가 억눌린 소리를 내며 셔츠에 머리를 파묻더니,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나 아름다운 셔츠들이야.” 데이지가 흐느꼈다. 그녀의 목소리는 겹겹이 쌓인 셔츠 더미에 파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슬퍼. 전에는 이렇게… 이렇게 아름다운 셔츠를 본 적이 없거든.”
- 본문 5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