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 식물이 빚어낸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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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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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183437
635.968 -25-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식물은 왜 향기를 만들어 내고, 그것은 인류의 역사와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식물의 자연사와 인류의 문화사를 넘나드는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이야기
인간과 식물은 함께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인간 역사의 거의 대부분 동안 식물은 약이었고, 좋은 향기는 선한 힘이었다. 그리고 인간은 향기로운 식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귀히 여겨 왔다. 우리는 그런 식물을 연고로 쓰기 위해서 기름과 함께 으깼고, 종교 의식을 위해서 나무와 수지를 태웠고, 황금이나 목숨과 맞바꾸어 향신료로 쓸 향기로운 씨앗을 얻었고, 새로운 종류의 향기로운 식물을 찾기 위해서 세계를 여행했고, 죽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놓았고, 다양한 정원에서 꽃을 가꾸었고, 열과 증기로 그 향기를 추출했고, 산업을 지탱해 줄 향기 분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꽃가루 매개 동물과 포식자인 나방과 딱정벌레, 세균과 곰팡이, 꿀벌과 파리 때문이다. 식물은 꽃가루 매개 동물을 끌어들이고, 질병과 싸우고, 초식 동물을 쫓아내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상호 작용을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식물이 어떻게, 그리고 왜 휘발성 화합물을 만들고 조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선사 시대부터 중세를 거쳐서 산업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둥글게 이어져 있는 세계 곳곳의 역사와 문화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식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연기, 신앙, 비밀, 권력, 국가 건설, 부, 중독, 혐오, 패션, 유혹을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향기의 세계 ― 훈향과 향신료, 그리고 정원과 향수
야생 동물 생물학자로 오랜 시간 일하다가 <향기>에 매료되어 천연 조향사가 된 이 책의 저자 엘리스 버넌 펄스틴은 훈향, 향신료, 정원, 향수로 이어지는 향기의 세계를 따라가면서 다양한 주제를 엮어 낸다. 그리하여 역사부터 문화, 생태, 화학, 산업, 환경, 첨단 기술까지, 온갖 분야를 탐구하는 여정을 흥미롭게 담아 낼 수 있었다. 식물의 방향 물질은 왜 만들어지고, 어디서 만들어질까? 몰약과 유향은 역사와 생태와 용도 면에서 어떤 비슷한 점이 있을까? 유향 무역상들이 나무에 대한 신비로운 전설을 전파한 이유는 무엇일까? 코펄나무의 끈끈한 수지와 테르펜 성분은 곤충 집단을 그들의 생태계로 끌어들일까, 아니면 쫓아낼까? 유명한 수지 식물 중 하나인 대마는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 하와이 최초의 성문법에 어쩌다가 단향나무와 관련된 빚을 갚도록 요구한 내용이 포함되었을까? 단향나무 정유는 왜 그토록 귀할까? 눈에 보이게 만든 향기라고 할 수 있는 훈향은 언제부터 종교적 의식에 쓰이게 되었을까? 향신료 교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대 향신료인 후추, 생강, 카르다몸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과정은 어떠했을까? 바닐라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바닐린의 특성은 무엇일까? 식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처음 올라오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 페르시아와 중국, 일본, 중세 유럽의 정원에 차이점이 있을까? 꽃가루받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이때 다양한 꽃가루 매개 동물은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라벤더와 로즈메리 등의 허브, 수많은 장미, 난초의 특징은 무엇일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들은 어디에 있을까? 향수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다양한 향기를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향기를 탐구하는 이 책은 향기를 사랑하고 그것을 잘 감각하고 싶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화를 모두 연결 지어 세상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속에서
역사에 그런 것들이 기록되기 전부터, 사람들은 바닥에 향기로운 풀을 흩어 놓거나 소나무 가지로 집 안의 생기를 돋우거나 튼 손에 꽃잎을 넣은 기름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에 향기를 더하곤 했다.
[P. 21] 나무에서 만들어지는 수지인 유향과 몰약은 그 역사가 초기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인들은 사원의 의식이나 시신 보존에 이런 수지를 이용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 원산인 유향나무와 몰약나무에서 나온 수 톤의 수지 덩어리는 배를 통해 아라비아반도의 혹독한 사막 깊은 곳으로 운반되었고, 그곳에서 대상 행렬의 낙타에 실려서 동서양을 연결하는 초기 교역로를 따라 전 세계로 전해졌다. 건조하고 바위가 많은 지형에서 느리게 자라는 유향나무나 몰약나무에서 생산되는 이런 향기로운 수지는 손상된 나무껍질을 덮어 줌으로써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로부터 나무 자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연고 같은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나무에서 생산되는 코펄이라는 수지는 오래전부터 숭배 의식과 신비주의 신앙에 사용되어 왔다. 단향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심재(心材)가 아름다워진다. 가장 오래된 가지와 줄기와 뿌리에 정유가 농축되면서 해가 갈수록 나무색이 짙어지고, 진하고 고급스러운 향기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