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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1 미술관 전시회
2 천사의 섬 자은도
3 채색화의 길
4 해바라기와 옥수수
5 풍경과 산수
6 작업실 밖 세상으로
7 무르익는 채색산수
8 인왕산
9 풍류 블루
10 제주도
11 다시, 서울
12 다른 그림들
13 기법과 재료
14 그대, 풍류를 아는가
15 서울 그리고 종묘
16 자은도의 보름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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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 그림 : 화가 조풍류와의 대화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85518 759.9511 -25-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85519 759.9511 -25-5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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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속엔 세상의 번잡함이 담겨있지 않다.
묵묵히, 꿋꿋이 오직 그림만 그렸다.
그를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그의 그림은 하염없이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든다. 섬세히도 비추는 푸른빛과 율동하듯 너울너울 부드럽게 그려넣은 붓질, 6m가 넘는 화폭에 가득 담은 서울전경까지 그려낸 그는 누구일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조풍류는 내 마음속의 거장이다.”

누군가 예술가에 대해 이와 같이 말을 남긴다면 몇 가지 물음이 떠오른다. 어떤 확신을 가지고 저렇게 말하는걸까. 그림을 보는 순간 매료되어서 그의 그림과 예술관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보겠다며 펜을 드는걸까.

화가 조풍류의 본명은 조용식이다.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해 어렸을 때부터 붓을 들었을거라 생각하지만, 노래자랑에서 늘 1등을 하는 그저 흥이 많은 아이였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학교는 영 맞지 않았다.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마음 속 질문에 다른 직업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예술가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했나. 그는 다시 그림을 그렸다.

천생 화가 조풍류의 그림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낸 다시 없을 기록이자
한국 채색산수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빠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책

천생(天生)은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이라는 뜻이다. 즉, 종종 예술가들은 ‘타고남’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타고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화가 조용식에서 조풍류가 되기까지 그는 광석 하나를 캐더라도 수십 번 단련해야 얻고자 하는 보석을 얻을 수 있다는 리커란의 말을 떠올리며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리하여 한국의 산천초목을 새로운 감각으로 그려내어 한국 채색산수화의 독특한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책 『풍류, 그림』에 실린 화가의 그림은 그동안 우리 눈에 익숙했던 풍경을 그려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경 하나하나에 담긴 한국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색채와 붓놀림으로 재창조해 한국 채색산수화의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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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2] 그림이라는 것, 창작이라는 건 우리가 흔히 말하듯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일입니다. 그런데 막상 어떤 장소에 가서 낯설게 보려고 해도 그렇게 잘 되지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까? 안 돼요.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 그리는 거죠. 단, 뭘 그릴 것인가가 아니라 뭘 빼고 뭘 덜어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립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말이죠. 지나치게 복잡하고 꼼꼼하게 그리기보다는 많이 덜어내고 핵심만 잡아 오자, 이런 마음으로 가도 사실은 잘 안되거든요. (생략) 저는 풍경을 스케 치해오면 항상 구석에 툭 던져놔요. 그러다가 6개월이고 1년이고 시 간이 지난 뒤에 어느 날 문득 스케치북을 넘기다 보면 갑자기 탁 오는게 있거든요. 뭔가 이야기가 만들어져요. 그때, 바로 그때 작업을 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는 거예요
[P. 46] 통찰하고 관조하고 사색하면서 직관적으로 온 걸 지속시킬 수 있 는 시간, 숙성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림을 그린다는 건 해 석한다는 거거든요. 정말 멋진 풍경을 보러 가면 와! 멋있다! 누구든 다 느끼죠. 그런데 일상적이고 소소하고 별것 아닌 것 같은 무엇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뽑아내려면 오랫동안 들여다봐야 하고 그걸 향한 애정, 집착 같은 게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