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달을 쏘다 : 뮤지컬 대본집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
0003199436
811.2 -25-8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이용가능
0003199437
811.2 -25-81
서울관 인문자연과학자료실(314호)
신착도서 (자료실내 이용)
B000129773
811.2 -25-81
부산관 종합자료실(1층)
이용가능
출판사 책소개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 13주년 영원한 청년 윤동주가 다시 한번 생생히 되살아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2025년,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기해 상연되는 <윤동주, 달을 쏘다>가 어느덧 7연째를 맞이했다. 역사라는 거대한 파도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는 청년 윤동주의 이야기는 항상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 특히 동적인 요소가 많은 뮤지컬이라는 매체로 탄생한 윤동주의 이야기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매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웅》으로 이미 큰 감동을 선사한바 있는 한아름 작가의 필력 또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작가는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기 위해 일부러 가상 인물을 만들어 내 악역을 만들거나 창작된 사건의 얼개를 억지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의 시들을 대사와 가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몰입을 돕는다.
2012년 초연되어 오랫동안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완전판 대본집 ‘윤동주의 일대기적 기술보다 역사라는 거대 파도에 휩쓸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섬세한 시선과 세심한 단어들로 청년 윤동주를 직조해 낸다. 윤동주의 ‘시’가 가진 원형을 최대한 변형하지 않고, 읽는 자(배우)와 듣는 자(관객)의 몫으로 온전히 자연스럽게 남겨두고 싶었다는 의도처럼, <윤동주, 달을 쏘다>는 여러모로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다. 극은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장(場)’의 구분이 없다. 1막 1장, 2장과 같은 구분이 따로 없는데 이는 ‘장면 전환 시 보이는 세트나 인물의 등퇴장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가운데 윤동주가 사색하거나(=걷는다), 시를 쓰는(=읽는다) 모습으로 발현되어야 한다는 의도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주조연이 등퇴장을 반복하는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윤동주, 달을 쏘다>에서는 상연 내내 윤동주가 무대 위를 떠나지 않는다. 한아름 작가가 ‘윤동주는 퇴장 없이 우리의 눈 밖으로 사라지지 말아야 하며, 이를 통해 역사의 현장을 떠나지 못한 자신을 향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청년으로 남’길 원했기 때문이다. 대본집에서는 이런 작가의 의도와 청년 윤동주의 고뇌를 보다 선연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시로 저항하고, 시로 싸웠던 청년 총 대신 펜을 든 그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대본집 끝에는 이번 ‘완전판 대본집 출간’을 기념해 특별히 극중 대사나 가사로 등장했던 시 전문과 필사 노트, 그리고 배우 5인의 사진들을 담았다. 그의 시를 읽거나 필사하며 펜을 들고 시를 써 내려간 윤동주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뮤지컬을 본 적 있는 관객이라면 배우들의 사진을 통해 관극의 기억을 생생하게 추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
[P.39] 윤동주: 이 시대에 ‘시’라니요? 아우성보다 못한 ‘시’, 강아지의 신음보다 조악한 ‘시’… 이름 석 자도 지킬 수 없는데… ‘시’라는 말… 우스워요. 어쩌면 난 세상을 향해 욕을 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거친 말들을 한바탕 쏟아낼 용기가 없어서… 아름다운 말 속에 숨겼는지도 모르죠.
[P. 48] 윤동주: 일본에 가려면 도항증명서를 받아야 하는데 창씨개명을 안 하면 안 된다네. 후에 일본 학교 입학도 문제도 있고 해서…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강처중: 몽규, 넌? 도항증명서 받았어? 송몽규: 나도 아직… 윤동주: 사는 게 너무 부끄럽다…
[P. 64] (목소리) 불온선인 히라누마 도오쥬우. (취조실의 문이 열린다) 치안유지법 제5조, 조선 독립운동 혐의로 경도 지방 재판소로 이송한다! 취조실의 문이 열리면 빛이 쏟아진다. 윤동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빛을 향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간다.